이낙연 캠프 “이재명 구속될 수도”…원팀 가능할까

입력 2021.10.07 (21:15) 수정 2021.10.07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제 20대 대통령 선거를 다섯 달 남짓 남기고, 최종후보를 뽑는 여야의 일정도 막바지를 향해 갑니다.

먼저, 네 명이 경쟁하는 더불어민주당.

어제(6일)부터 진행중이죠, 3차 선거인단 투표에 전국 순회경선 마지막 지역인 서울, 경기의 투표 결과를 종합해 이번 주말 후보를 확정합니다.

국민의힘은 현재 8명에서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내일(8일) 네 명으로 추린 뒤 권역별 지역토론회와 일대일 토론을 거쳐 다음 달 5일, 마지막 한 명을 결정합니다.

대장동 의혹을 놓고 신경전이 치열한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구속되는 상황을 가상할 수 있다"는 말이 2위 이낙연 후보 캠프에서 나왔습니다.

이재명 후보 측은 국민의 힘을 대변하는 거냐고 반발하면서도 경선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 대응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장동 의혹을 '이재명 게이트'라고 이름붙이기 시작한 이낙연 캠프.

오늘(7일)은 이재명 후보의 배임 혐의에 구속 가능성까지 거론한 공개 언급이 나왔습니다.

[설훈/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KBS 라디오 : "재집권하는 데 결정적으로 이게 문제가 생기게 되는 거죠. 후보가 구속되어 있는 상황인데 그럼 어떻게 될 것이냐. 이런 건 우리가 가상해 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특히 "이낙연 지지자 30% 이상이 이재명은 도저히 못 찍겠다고 한다"고 설 의원은 설명했습니다.

경선 뒤에 '원팀'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됩니다.

이낙연 캠프측은 다만, 설 의원 개인 의견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내부에선 경선 결과를 뒤집기는 어려워도 대장동 수사 결과에 따라 다시 기회가 올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기대도 있습니다.

이재명 캠프는 "국민의힘을 대변하는 주장에 답답하고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반응했습니다.

다만 넉넉히 앞서고 있고, 이번 주말 후보로 확정되면 원팀으로 함께 선거를 치러야 하는 만큼 대응 수위를 조절해 보려는 분위기입니다.

[박찬대/이재명 캠프 수석대변인 : "이 이야기는 좀 저희가 아끼고요. 경선이 종료되지 않은 순간 (이낙연 캠프가) 마지막까지 지지자들한테 호소하기 위한 경선 캠페인의 하나가 아닌가..."]

일반 국민 30만여 명이 참여하는 3차 선거인단의 투표율은 오늘까지 70%를 훌쩍 넘겼습니다.

이재명 캠프는 안팎의 대장동 공격을 받으며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고, 이낙연 캠프는 이재명 대세론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고 각각 유리한 해석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한종헌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낙연 캠프 “이재명 구속될 수도”…원팀 가능할까
    • 입력 2021-10-07 21:15:07
    • 수정2021-10-07 22:05:27
    뉴스 9
[앵커]

제 20대 대통령 선거를 다섯 달 남짓 남기고, 최종후보를 뽑는 여야의 일정도 막바지를 향해 갑니다.

먼저, 네 명이 경쟁하는 더불어민주당.

어제(6일)부터 진행중이죠, 3차 선거인단 투표에 전국 순회경선 마지막 지역인 서울, 경기의 투표 결과를 종합해 이번 주말 후보를 확정합니다.

국민의힘은 현재 8명에서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내일(8일) 네 명으로 추린 뒤 권역별 지역토론회와 일대일 토론을 거쳐 다음 달 5일, 마지막 한 명을 결정합니다.

대장동 의혹을 놓고 신경전이 치열한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구속되는 상황을 가상할 수 있다"는 말이 2위 이낙연 후보 캠프에서 나왔습니다.

이재명 후보 측은 국민의 힘을 대변하는 거냐고 반발하면서도 경선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 대응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장동 의혹을 '이재명 게이트'라고 이름붙이기 시작한 이낙연 캠프.

오늘(7일)은 이재명 후보의 배임 혐의에 구속 가능성까지 거론한 공개 언급이 나왔습니다.

[설훈/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KBS 라디오 : "재집권하는 데 결정적으로 이게 문제가 생기게 되는 거죠. 후보가 구속되어 있는 상황인데 그럼 어떻게 될 것이냐. 이런 건 우리가 가상해 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특히 "이낙연 지지자 30% 이상이 이재명은 도저히 못 찍겠다고 한다"고 설 의원은 설명했습니다.

경선 뒤에 '원팀'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됩니다.

이낙연 캠프측은 다만, 설 의원 개인 의견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내부에선 경선 결과를 뒤집기는 어려워도 대장동 수사 결과에 따라 다시 기회가 올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기대도 있습니다.

이재명 캠프는 "국민의힘을 대변하는 주장에 답답하고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반응했습니다.

다만 넉넉히 앞서고 있고, 이번 주말 후보로 확정되면 원팀으로 함께 선거를 치러야 하는 만큼 대응 수위를 조절해 보려는 분위기입니다.

[박찬대/이재명 캠프 수석대변인 : "이 이야기는 좀 저희가 아끼고요. 경선이 종료되지 않은 순간 (이낙연 캠프가) 마지막까지 지지자들한테 호소하기 위한 경선 캠페인의 하나가 아닌가..."]

일반 국민 30만여 명이 참여하는 3차 선거인단의 투표율은 오늘까지 70%를 훌쩍 넘겼습니다.

이재명 캠프는 안팎의 대장동 공격을 받으며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고, 이낙연 캠프는 이재명 대세론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고 각각 유리한 해석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한종헌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