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뉴스타파 김지윤 기자 “조세회피처 한국인 200명 넘어, 계속 조사중…조세당국 조사했던 사안이더라도 다시 살펴보는 계기되길”
입력 2021.10.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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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14개 조세도피처 서비스업체 내부데이터 제보받아... 12만건 2TB용량 문서파일 확보
- 이수만,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5개 정도가 개인적인 용도로 추정
- 이재용 2008년 버진아일랜드 페이퍼컴퍼니 인수 확인...삼성 관련흔적은 없어, 개인적 목적으로 보여
- 김용철 변호사 폭로로 2008년 삼성특검 있던 시기와 일치...삼성 ‘공식입장 없다’ 답변
- 이재용 부회장 본인 인적사항, 얼굴담긴 여권사본까지 나와...실명 재용리 사용
- 세금회피 외 돈세탁 목적 있을 수도
- 전경환, 2010~2011년경 사모아에 페이퍼컴퍼니 설립 확인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0월 8일(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김지윤 기자 (뉴스타파)
▷ 최경영 : 뉴스타파가 지난 월요일부터 판도라 페이퍼스 조세도피처로 간 한국인들 2021 프로젝트 결과물을 차례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유명인사들 명단이 속속 발표되고 있고요. 다른 언론들도 따라서 쓰고 있습니다. 직접 조사에 나선 취재했던 뉴스타파 김지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지윤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오랜만에 뵙습니다. 판도라 페이퍼스 조사 이게 어떻게 시작된 거죠?
▶ 김지윤 : 국제탐사보도 언론인협회 ICIJ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전 세계 14개 조세도피처 서비스 업체 내부 데이터를 제보받았습니다.
▷ 최경영 : 14개의 업체의 내부 데이터?
▶ 김지윤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제가 있을 때는 한 업체 것을 어떤 사람이 그냥 뚜벅뚜벅 가지고 나온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14개 업체의 내부 데이터를 싹 빼왔다는 거잖아요.
▶ 김지윤 : 뭐 빼온 건지 어떻게 된 건지 알 수 없으나 어쨌든 제보를 했다고 합니다.
▷ 최경영 : 어마어마한 거네.
▶ 김지윤 : 그렇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라고 하고요. 파일만 12만 건 그리고 규모로는 2TB가 넘어서.
▷ 최경영 : 2TB.
▶ 김지윤 : 네.
▷ 최경영 : 이게 다 문서잖아요.
▶ 김지윤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문서인데 2TB예요. 음악이나 이런 파일이 아니고요. 동영상이 아니고.
▶ 김지윤 : 그렇게 해서 이제 사상 최대 규모의 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전 세계 150개 언론사 600여 명의 기자들이 붙어서 이걸 같이 분석을 했습니다.
▷ 최경영 : 전 세계 150개 언론사?
▶ 김지윤 : 네.
▷ 최경영 : 뉴스타파는 이제 ICIJ의 동북아시아 참여 회사 유일한 참여 회사죠?
▶ 김지윤 : 한국에서 유일하고요.
▷ 최경영 : 한국에서. 다른 이제 동북아도 생겼나 보죠.
▶ 김지윤 : 일본도 생기고 홍콩도 생기고 그렇습니다.
▷ 최경영 : 이 문건에 오른 사람이 한국인들은 275명 지금까지 확인된 숫자입니까?
▶ 김지윤 : 지금까지는 그렇고요. 너무나 숫자가 생각보다 1명, 1명 보기에 많아서 지금 계속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렇죠. 여러 명이 조사를 해서 이게 일단 이름이 명확하게 나와 있지는 않은데 가명이나 차명을 썼을 경우도 있을 거 아니에요.
▶ 김지윤 : 가능하죠.
▷ 최경영 : 그렇죠? 그리고 대리인을 썼을 가능성도 있고. 그래서 유명인사들이 나왔는데 그 유명인사들은 지금 확인된 유명인사들은 누구입니까? 한국인이.
▶ 김지윤 : 뭐 이미 보도된 바 있는 SM.
▷ 최경영 : 정리를 해주세요.
▶ 김지윤 :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 이런 분도 있고요.
▷ 최경영 : 이 사람이 어디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하나 세웠다.
▶ 김지윤 : 8개 정도가 총 나왔는데 그중에 5개 정도가 개인적인 용도로 실소유주로 이름을 올려서 차린 것으로 추정되는 그런 자료들이 나왔고요.
▷ 최경영 : 그리고요?
▶ 김지윤 : 그리고 어제 저희가 보도한 거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나왔죠.
▷ 최경영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SM부터 정리를 하면 이수만 회장은 5개는 회사 일 때문에?
▶ 김지윤 : 3개가 회사 일 때문이고요.
▷ 최경영 : 회사 일 때문에.
▶ 김지윤 : 5개가 이제 개인적인 목적으로 추정이 됩니다.
▷ 최경영 : 아마도 음원 관련이니까 페이퍼컴퍼니를 세울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죠?
▶ 김지윤 : 그렇죠. 회사 목적으로는 그렇습니다.
▷ 최경영 : 회사 목적으로는. 해운회사랄지 음원 관련 회사들은.
▶ 김지윤 : 업계 특성상 지금.
▷ 최경영 : 특수 목적으로 세울 수가 있고 그것까지는 솔직히 봐줄 수가 있거든요, 우리가.
▶ 김지윤 : 그렇죠. 세우는 거 자체가 불법은 아니니까.
▷ 최경영 : 그렇죠. 그런데 이제 개인이 세운 것도 5개다.
▶ 김지윤 : 네.
▷ 최경영 : 그건 좀 이상하다는 거죠.
▶ 김지윤 : 조금 그렇습니다.
▷ 최경영 : 그리고 이재용 부회장이 들어가 있어요. 이재용 부회장은 언제.
▶ 김지윤 : 2008년 5월에 이거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져.
▷ 최경영 : 한 페이퍼컴퍼니를.
▶ 김지윤 : 조세도피처로 유명한 버진아일랜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BVI에서 2008년에 그걸 인수를 했고요. 그게 이제 개인적인 목적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삼성전자와 관련된 그런 흔적은 전혀 찾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 최경영 : 삼성전자와 관련된 흔적은 찾을 수가 없었다.
▶ 김지윤 : 개인적으로 이제 여권 사본을 첨부해서 신원을 확인하고 개인적인 이름 그리고 주소 이렇게 등록을 해서.
▷ 최경영 : 그때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 김지윤 : 당시 2008년에 특검이 있었습니다. 삼성 오너 일가 비자금을 찾아내기 위한 특검이 있어서 전방위 압박을 받던 상황이었고 실제로 4조 5천억이 넘는 이건희 회장 비자금을 삼성 임직원 이름이나 이런 걸 도용해서 1,200개 가까운 차명계좌에 숨겨놓은 사실 확인이 됐었죠.
▷ 최경영 : 이게 기억을 해보시면 김용철 변호사라는 이름이 떠오르잖아요.
▶ 김지윤 : 맞습니다.
▷ 최경영 :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를 한 거잖아요. 삼성의 변호사였는데 사실은 선대 회장 이병철 회장, 이건희 회장으로 넘어가면서 그걸 상속세 납부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차명으로 쫙 해놨던 거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그게 이제 다른 어떤. 기억하실 거예요. 노회찬 의원도 관련이 되어 있었고. 그래서 사회적으로 굉장히 논란이 됐었는데 검사들 떡검이라는 명칭이 그때부터 나왔죠.
▶ 김지윤 : 굉장히 민감한 시기였죠. 삼성에게도 그렇고. 그렇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이재용은 삼성의 3세인데 삼성의 3세가 이런 상황이 벌어지니까 2008년 그쯤에 그 사건이 일어나고 난 다음에 페이퍼컴퍼니를 버진아일랜드에 세웠다. 얼마. 보통 이런 페이퍼에 파킹한 돈이라고 하잖아요, 우리가 보통. 돈을 얼마를 거기에다가 예치를 해놓는지는 서류에 잘 안 나오잖아요.
▶ 김지윤 : 그렇죠. 보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 최경영 : 이번에는 안 나왔습니까?
▶ 김지윤 : 네. 일단 말씀드린 그 부분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아직도 저희가 준비중인 게 있고.
▷ 최경영 : 돈을 추적 서류상으로 추적하는 과정이 좀 있습니까?
▶ 김지윤 : 일단 저희가 계속 취재를 하고 있는 중이라 그 부분은.
▷ 최경영 : 뭐가 더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 지금 현재로 나온 거는 이재용 부회장이 거기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삼성은 뭐라고 합니까?
▶ 김지윤 : 삼성은 일단 어제 기준으로 원래는 답변이 없었습니다. 공식입장이 없다고 밝히다가 KBS에는 답변을 했는데 확인된 바가 없다. 그래서 공식입장이 없다고 답변이 왔습니다.
▷ 최경영 : 아니, 무슨 서류가 있는데 확인된 바가 없다는 거야.
▶ 김지윤 : 그렇죠. 사실은 이제 이재용 부회장 본인 인적사항은 물론이고 얼굴이 담긴 여권 사본까지 나왔기 때문에.
▷ 최경영 : 얼굴이 담긴 여권 사진까지 나왔어요?
▶ 김지윤 : 사본이 첨부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 최경영 : 그럼 자기 이름으로 했어요?
▶ 김지윤 : 그렇습니다. 이게 실소유주로. 그러니까 가장 마지막에 모든 앞에는 이사나 주주는 전부 차명으로 내세워놓고 이제 어찌됐든 자금이나 법인의 실소유주는 이재용 부회장이라는 그런 자료가 나온 거죠.
▷ 최경영 : 그렇죠. 그러니까 거기 기억을 해보면 겉에 드러난 이사들 이름은 등기이사들은 현지인일 수도 있고 이상한 서비스업체 직원일 수도 있고 그렇잖아요.
▶ 김지윤 : 맞습니다. 이번 케이스도 마찬가지였어요.
▷ 최경영 : 그렇죠.
▶ 김지윤 : 이제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서 차명으로 이름이 올라간 그 사람들이 역외 서비스 업체 트라이덴트 트러스트 직원이었습니다.
▷ 최경영 : 직원이고 그런데 그 진짜 서류에는 베네피셜이라고 나오나요? 그 실소유주가 누구인지가 나오거든요. 그런데 그거를 영어 이름으로 쓸 때도 있고 살짝 돌려서 쓸 때도 있는데 이 경우는 자기 이름을 그대로 썼다는 거예요?
▶ 김지윤 : 네. 뭐 재용 리. 미스터 재용 리.
▷ 최경영 : 재용 리 이렇게 쓰고 그거 관련해서 이제 첨부 서류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 첨부 서류를 제출해야 되는데 이재용 부회장의 여권이 거기에 그대로 있었다. 그러면 자기 회사인 거지. 자기 페이퍼 컴퍼니인 거지. 이거는 반박할 수가 없는데.
▶ 김지윤 : 이게 역외 서비스 업체 내부자료이기 때문에 사실은 어디도 알려질 필요가 없거든요. 이게 당국에 제출할 의무도 없는 자료고.
▷ 최경영 : 그렇습니다.
▶ 김지윤 : 그러니까 여기에서 나오지 않았다면 알려지지 않았을 사실이죠.
▷ 최경영 : 보통 이렇게 등기이사로 서비스 회사 직원들 이름만 보통 뜨잖아요.
▶ 김지윤 : 맞습니다.
▷ 최경영 : 그래서 설마 이게 실명이 까일 거다. 2008년에 . 이게 드러날 것이다. 이 판단은 못했나 보네요. 이재용 부회장 같은 경우는.
▶ 김지윤 : 사실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없죠. 이게 나올 거라고 상상조차 못했으니까요.
▷ 최경영 : 그렇죠. 그리고 이걸 잘 보호해주는 게 사실은 그런 서비스 회사들의.
▶ 김지윤 : 핵심이죠, 사실.
▷ 최경영 : 의무이기 때문에. 그런데 얼마의 돈을 어느 정도 거기다가 넣어놨을지 참 궁금합니다.
▶ 김지윤 : 그러게요.
▷ 최경영 : 그렇죠? 그리고 이제 세계 명사들이 다 나왔는데 그런 식으로 따지면 이 사람들은 세금을 뭔가 현재 국내의 세금 체계가 마음에 안 들어서 세금을 회피할 목적으로 거기다가 페이퍼컴퍼니를 세웠다고 볼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지금 얼마의 돈이 거기 들어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 김지윤 : 이게 사실 그쪽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이유가 물론 세금을 회피하기 위한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의 세금보다는 그쪽이 훨씬 현저하게 낮으니까요. 실제 굉장히 0%에 가까운 나라들도 많고 정말 세금이 0%인 곳들도 있고요. 그래서 그쪽에 또 낮은 세금을 내면 한국에는 이중과세 방지 협약이 있기 때문에 한국에는 안 내도 되는 경우들이 많아서 그런 이유로 숨기는 사람들도 있고 그쪽으로 이동시키는 사람들도 있고 아니면 이제 출처가 불분명한 돈을 여러 차례 일부러 옮김으로써 돈세탁을 한다든가 이런 목적도 있을 수는 있죠.
▷ 최경영 : 전경환 씨의 이름도 등장하더라고요.
▶ 김지윤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전경환 씨는 자기 돈이 뭐가 굉장히 많아서 이렇게 페이퍼컴퍼니를 세웠을까요?
▶ 김지윤 : 자금 자체는 출처가 불명확하기 때문에 이렇게 단정. 쉽사리 단정짓는.
▷ 최경영 : 여기도 지금 액수는 모르는 거고?
▶ 김지윤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전경환 씨는 어디에 세웠습니까?
▶ 김지윤 : 사모아라고 남태평양에 있는 곳인데.
▷ 최경영 : 여기에다가 유령회사를 세웠다?
▶ 김지윤 : 네.
▷ 최경영 : 언제일까요?
▶ 김지윤 : 2010년.
▷ 최경영 : 2010년.
▶ 김지윤 : 2010년, 2011년. 그 정도입니다.
▷ 최경영 : 그때는 전경환, 전두환 관련해서 어떤 일이 있었죠?
▶ 김지윤 : 사실 그전에 이미 한 번 한 차례.
▷ 최경영 : 검찰이 추징을 했었잖아요.
▶ 김지윤 : 그리고 전경환 씨 자체도 이제 감옥도 갔다 온 상태였고.
▷ 최경영 : 그렇습니다. 새마을 연수원 비리.
▶ 김지윤 : 갔다 온 상태였고 그리고 이때는 한참 개인적으로 필리핀이나 한국을 오가면서 이렇게 사업을 하던 중이었던 걸로 확인이 됐고요.
▷ 최경영 : 지금 청취자 여러분이 이 구조를 잘 모르실 수 있어서 얼마가 들어가 있는지를 나중에 밝히는 거는 서류를 계속 역추적 해야 하는 작업이죠?
▶ 김지윤 : 그렇죠. 그리고 이제 당국에서 사실은 이런 사모아라든지 조세도피처 쪽에서 이제 금융 정보를 이렇게 협조를 받아서 조사를 하면 가장 좋습니다.
▷ 최경영 : 그렇습니다.
▶ 김지윤 : 저희는 아무래도 조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없으니까.
▷ 최경영 : 국세청이.
▶ 김지윤 : 네, 국세청이 나서면.
▷ 최경영 : 국세청이 이야, 우리 국적자들이 거기에 페이퍼컴퍼니가 있다는데 돈이 도대체 얼마나 있는 건지 좀 들여다보자라고 해서 어떤 협조 요청을 하면 그쪽에서 거부를 할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좌우지간 정보 당국이 그 액션을 취해야 한다는 거죠.
▶ 김지윤 : 그렇습니다.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주시면 좋겠죠.
▷ 최경영 : 공개된 사람 외에도 지금 누가 더 있습니까?
▶ 김지윤 : 그러니까 한국인이 200명이 넘기 때문에 계속 조사 중입니다만.
▷ 최경영 : 그리고 또 다른 이름으로 숨겨져 있는 이름이 있을 수도 있어서.
▶ 김지윤 : 그렇죠. 차명을 한국인 차명을 썼을 수도 있으니까요.
▷ 최경영 : 14개 페이퍼컴퍼니 서비스 업체가 다 지금 2TB 정도의 문서들이 다 지금 들어왔다는 건 그중에서 이제 뉴스타파 같은 경우는 한국인 이름으로 보이는 사람들 명단을 ICIJ로부터 받아서 지금 작업을 취재를 하고 있는 겁니까? 아니면 2TB를 다 받은 겁니까?
▶ 김지윤 : 저희가 접근할 수 있는 권한 자체는 이제 전체 2TB 전체 있었고요. 거기에서 자체적으로 한국인을 찾는 작업들을 했습니다.
▷ 최경영 : 이게 국제공조이기 때문에 그 어떤 전체 터미널 같은 걸 만들어서.
▶ 김지윤 : 그렇죠. 그런 거라고 할 수 있죠.
▷ 최경영 :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부여하고 150개국 정도의 언론사들이 그 터미널에 들어가서 접속을 한 다음에 관련된 페이퍼들을 쫙 보는 그런 작업들인 거죠, 지금?
▶ 김지윤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굉장히 힘듭니다. 페이퍼를 보는 것도 힘들지만 사람 찾아내는 것도 국내에서 사람 찾아내는 것도 힘들고 사람들 인터뷰 하는 것도 힘들고.
▶ 김지윤 : 그렇죠.
▷ 최경영 : 굉장히 힘든 일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송준 님 “김지윤 기자님, 힘내세요.” 이렇게 말씀을 하셨고요. 당국의 엄중한 조사 아까 말한 그런 것들 강조를 다시 한 번만 해주세요.
▶ 김지윤 : 사실 이제 국세청이나 이런 조세당국은 우리나라 조세당국만 그런 그런지 모르겠는데 뭘 조사를 지금 현재 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 조사의 결과가 뭔지 사실 조사가 끝나고도 절대 비공개로 유지를 해요.
▷ 최경영 : 꼭 그렇게 이야기를 해요.
▶ 김지윤 : 그래서 저희도 사실 그분들이 지금까지 뭘 했는지 알 수는 없으나 저희 보도를 이번에 유심히 지켜봐주시고 만약에 끝난. 과거에 이제 조사를 했던 사안이라고 해도 다시 돌아가서 한번 보시는 그런 계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뉴스타파 김지윤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수만,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5개 정도가 개인적인 용도로 추정
- 이재용 2008년 버진아일랜드 페이퍼컴퍼니 인수 확인...삼성 관련흔적은 없어, 개인적 목적으로 보여
- 김용철 변호사 폭로로 2008년 삼성특검 있던 시기와 일치...삼성 ‘공식입장 없다’ 답변
- 이재용 부회장 본인 인적사항, 얼굴담긴 여권사본까지 나와...실명 재용리 사용
- 세금회피 외 돈세탁 목적 있을 수도
- 전경환, 2010~2011년경 사모아에 페이퍼컴퍼니 설립 확인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0월 8일(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김지윤 기자 (뉴스타파)
▷ 최경영 : 뉴스타파가 지난 월요일부터 판도라 페이퍼스 조세도피처로 간 한국인들 2021 프로젝트 결과물을 차례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유명인사들 명단이 속속 발표되고 있고요. 다른 언론들도 따라서 쓰고 있습니다. 직접 조사에 나선 취재했던 뉴스타파 김지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지윤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오랜만에 뵙습니다. 판도라 페이퍼스 조사 이게 어떻게 시작된 거죠?
▶ 김지윤 : 국제탐사보도 언론인협회 ICIJ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전 세계 14개 조세도피처 서비스 업체 내부 데이터를 제보받았습니다.
▷ 최경영 : 14개의 업체의 내부 데이터?
▶ 김지윤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제가 있을 때는 한 업체 것을 어떤 사람이 그냥 뚜벅뚜벅 가지고 나온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14개 업체의 내부 데이터를 싹 빼왔다는 거잖아요.
▶ 김지윤 : 뭐 빼온 건지 어떻게 된 건지 알 수 없으나 어쨌든 제보를 했다고 합니다.
▷ 최경영 : 어마어마한 거네.
▶ 김지윤 : 그렇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라고 하고요. 파일만 12만 건 그리고 규모로는 2TB가 넘어서.
▷ 최경영 : 2TB.
▶ 김지윤 : 네.
▷ 최경영 : 이게 다 문서잖아요.
▶ 김지윤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문서인데 2TB예요. 음악이나 이런 파일이 아니고요. 동영상이 아니고.
▶ 김지윤 : 그렇게 해서 이제 사상 최대 규모의 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전 세계 150개 언론사 600여 명의 기자들이 붙어서 이걸 같이 분석을 했습니다.
▷ 최경영 : 전 세계 150개 언론사?
▶ 김지윤 : 네.
▷ 최경영 : 뉴스타파는 이제 ICIJ의 동북아시아 참여 회사 유일한 참여 회사죠?
▶ 김지윤 : 한국에서 유일하고요.
▷ 최경영 : 한국에서. 다른 이제 동북아도 생겼나 보죠.
▶ 김지윤 : 일본도 생기고 홍콩도 생기고 그렇습니다.
▷ 최경영 : 이 문건에 오른 사람이 한국인들은 275명 지금까지 확인된 숫자입니까?
▶ 김지윤 : 지금까지는 그렇고요. 너무나 숫자가 생각보다 1명, 1명 보기에 많아서 지금 계속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렇죠. 여러 명이 조사를 해서 이게 일단 이름이 명확하게 나와 있지는 않은데 가명이나 차명을 썼을 경우도 있을 거 아니에요.
▶ 김지윤 : 가능하죠.
▷ 최경영 : 그렇죠? 그리고 대리인을 썼을 가능성도 있고. 그래서 유명인사들이 나왔는데 그 유명인사들은 지금 확인된 유명인사들은 누구입니까? 한국인이.
▶ 김지윤 : 뭐 이미 보도된 바 있는 SM.
▷ 최경영 : 정리를 해주세요.
▶ 김지윤 :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 이런 분도 있고요.
▷ 최경영 : 이 사람이 어디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하나 세웠다.
▶ 김지윤 : 8개 정도가 총 나왔는데 그중에 5개 정도가 개인적인 용도로 실소유주로 이름을 올려서 차린 것으로 추정되는 그런 자료들이 나왔고요.
▷ 최경영 : 그리고요?
▶ 김지윤 : 그리고 어제 저희가 보도한 거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나왔죠.
▷ 최경영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SM부터 정리를 하면 이수만 회장은 5개는 회사 일 때문에?
▶ 김지윤 : 3개가 회사 일 때문이고요.
▷ 최경영 : 회사 일 때문에.
▶ 김지윤 : 5개가 이제 개인적인 목적으로 추정이 됩니다.
▷ 최경영 : 아마도 음원 관련이니까 페이퍼컴퍼니를 세울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죠?
▶ 김지윤 : 그렇죠. 회사 목적으로는 그렇습니다.
▷ 최경영 : 회사 목적으로는. 해운회사랄지 음원 관련 회사들은.
▶ 김지윤 : 업계 특성상 지금.
▷ 최경영 : 특수 목적으로 세울 수가 있고 그것까지는 솔직히 봐줄 수가 있거든요, 우리가.
▶ 김지윤 : 그렇죠. 세우는 거 자체가 불법은 아니니까.
▷ 최경영 : 그렇죠. 그런데 이제 개인이 세운 것도 5개다.
▶ 김지윤 : 네.
▷ 최경영 : 그건 좀 이상하다는 거죠.
▶ 김지윤 : 조금 그렇습니다.
▷ 최경영 : 그리고 이재용 부회장이 들어가 있어요. 이재용 부회장은 언제.
▶ 김지윤 : 2008년 5월에 이거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져.
▷ 최경영 : 한 페이퍼컴퍼니를.
▶ 김지윤 : 조세도피처로 유명한 버진아일랜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BVI에서 2008년에 그걸 인수를 했고요. 그게 이제 개인적인 목적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삼성전자와 관련된 그런 흔적은 전혀 찾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 최경영 : 삼성전자와 관련된 흔적은 찾을 수가 없었다.
▶ 김지윤 : 개인적으로 이제 여권 사본을 첨부해서 신원을 확인하고 개인적인 이름 그리고 주소 이렇게 등록을 해서.
▷ 최경영 : 그때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 김지윤 : 당시 2008년에 특검이 있었습니다. 삼성 오너 일가 비자금을 찾아내기 위한 특검이 있어서 전방위 압박을 받던 상황이었고 실제로 4조 5천억이 넘는 이건희 회장 비자금을 삼성 임직원 이름이나 이런 걸 도용해서 1,200개 가까운 차명계좌에 숨겨놓은 사실 확인이 됐었죠.
▷ 최경영 : 이게 기억을 해보시면 김용철 변호사라는 이름이 떠오르잖아요.
▶ 김지윤 : 맞습니다.
▷ 최경영 :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를 한 거잖아요. 삼성의 변호사였는데 사실은 선대 회장 이병철 회장, 이건희 회장으로 넘어가면서 그걸 상속세 납부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차명으로 쫙 해놨던 거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그게 이제 다른 어떤. 기억하실 거예요. 노회찬 의원도 관련이 되어 있었고. 그래서 사회적으로 굉장히 논란이 됐었는데 검사들 떡검이라는 명칭이 그때부터 나왔죠.
▶ 김지윤 : 굉장히 민감한 시기였죠. 삼성에게도 그렇고. 그렇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이재용은 삼성의 3세인데 삼성의 3세가 이런 상황이 벌어지니까 2008년 그쯤에 그 사건이 일어나고 난 다음에 페이퍼컴퍼니를 버진아일랜드에 세웠다. 얼마. 보통 이런 페이퍼에 파킹한 돈이라고 하잖아요, 우리가 보통. 돈을 얼마를 거기에다가 예치를 해놓는지는 서류에 잘 안 나오잖아요.
▶ 김지윤 : 그렇죠. 보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 최경영 : 이번에는 안 나왔습니까?
▶ 김지윤 : 네. 일단 말씀드린 그 부분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아직도 저희가 준비중인 게 있고.
▷ 최경영 : 돈을 추적 서류상으로 추적하는 과정이 좀 있습니까?
▶ 김지윤 : 일단 저희가 계속 취재를 하고 있는 중이라 그 부분은.
▷ 최경영 : 뭐가 더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 지금 현재로 나온 거는 이재용 부회장이 거기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삼성은 뭐라고 합니까?
▶ 김지윤 : 삼성은 일단 어제 기준으로 원래는 답변이 없었습니다. 공식입장이 없다고 밝히다가 KBS에는 답변을 했는데 확인된 바가 없다. 그래서 공식입장이 없다고 답변이 왔습니다.
▷ 최경영 : 아니, 무슨 서류가 있는데 확인된 바가 없다는 거야.
▶ 김지윤 : 그렇죠. 사실은 이제 이재용 부회장 본인 인적사항은 물론이고 얼굴이 담긴 여권 사본까지 나왔기 때문에.
▷ 최경영 : 얼굴이 담긴 여권 사진까지 나왔어요?
▶ 김지윤 : 사본이 첨부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 최경영 : 그럼 자기 이름으로 했어요?
▶ 김지윤 : 그렇습니다. 이게 실소유주로. 그러니까 가장 마지막에 모든 앞에는 이사나 주주는 전부 차명으로 내세워놓고 이제 어찌됐든 자금이나 법인의 실소유주는 이재용 부회장이라는 그런 자료가 나온 거죠.
▷ 최경영 : 그렇죠. 그러니까 거기 기억을 해보면 겉에 드러난 이사들 이름은 등기이사들은 현지인일 수도 있고 이상한 서비스업체 직원일 수도 있고 그렇잖아요.
▶ 김지윤 : 맞습니다. 이번 케이스도 마찬가지였어요.
▷ 최경영 : 그렇죠.
▶ 김지윤 : 이제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서 차명으로 이름이 올라간 그 사람들이 역외 서비스 업체 트라이덴트 트러스트 직원이었습니다.
▷ 최경영 : 직원이고 그런데 그 진짜 서류에는 베네피셜이라고 나오나요? 그 실소유주가 누구인지가 나오거든요. 그런데 그거를 영어 이름으로 쓸 때도 있고 살짝 돌려서 쓸 때도 있는데 이 경우는 자기 이름을 그대로 썼다는 거예요?
▶ 김지윤 : 네. 뭐 재용 리. 미스터 재용 리.
▷ 최경영 : 재용 리 이렇게 쓰고 그거 관련해서 이제 첨부 서류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 첨부 서류를 제출해야 되는데 이재용 부회장의 여권이 거기에 그대로 있었다. 그러면 자기 회사인 거지. 자기 페이퍼 컴퍼니인 거지. 이거는 반박할 수가 없는데.
▶ 김지윤 : 이게 역외 서비스 업체 내부자료이기 때문에 사실은 어디도 알려질 필요가 없거든요. 이게 당국에 제출할 의무도 없는 자료고.
▷ 최경영 : 그렇습니다.
▶ 김지윤 : 그러니까 여기에서 나오지 않았다면 알려지지 않았을 사실이죠.
▷ 최경영 : 보통 이렇게 등기이사로 서비스 회사 직원들 이름만 보통 뜨잖아요.
▶ 김지윤 : 맞습니다.
▷ 최경영 : 그래서 설마 이게 실명이 까일 거다. 2008년에 . 이게 드러날 것이다. 이 판단은 못했나 보네요. 이재용 부회장 같은 경우는.
▶ 김지윤 : 사실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없죠. 이게 나올 거라고 상상조차 못했으니까요.
▷ 최경영 : 그렇죠. 그리고 이걸 잘 보호해주는 게 사실은 그런 서비스 회사들의.
▶ 김지윤 : 핵심이죠, 사실.
▷ 최경영 : 의무이기 때문에. 그런데 얼마의 돈을 어느 정도 거기다가 넣어놨을지 참 궁금합니다.
▶ 김지윤 : 그러게요.
▷ 최경영 : 그렇죠? 그리고 이제 세계 명사들이 다 나왔는데 그런 식으로 따지면 이 사람들은 세금을 뭔가 현재 국내의 세금 체계가 마음에 안 들어서 세금을 회피할 목적으로 거기다가 페이퍼컴퍼니를 세웠다고 볼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지금 얼마의 돈이 거기 들어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 김지윤 : 이게 사실 그쪽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이유가 물론 세금을 회피하기 위한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의 세금보다는 그쪽이 훨씬 현저하게 낮으니까요. 실제 굉장히 0%에 가까운 나라들도 많고 정말 세금이 0%인 곳들도 있고요. 그래서 그쪽에 또 낮은 세금을 내면 한국에는 이중과세 방지 협약이 있기 때문에 한국에는 안 내도 되는 경우들이 많아서 그런 이유로 숨기는 사람들도 있고 그쪽으로 이동시키는 사람들도 있고 아니면 이제 출처가 불분명한 돈을 여러 차례 일부러 옮김으로써 돈세탁을 한다든가 이런 목적도 있을 수는 있죠.
▷ 최경영 : 전경환 씨의 이름도 등장하더라고요.
▶ 김지윤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전경환 씨는 자기 돈이 뭐가 굉장히 많아서 이렇게 페이퍼컴퍼니를 세웠을까요?
▶ 김지윤 : 자금 자체는 출처가 불명확하기 때문에 이렇게 단정. 쉽사리 단정짓는.
▷ 최경영 : 여기도 지금 액수는 모르는 거고?
▶ 김지윤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전경환 씨는 어디에 세웠습니까?
▶ 김지윤 : 사모아라고 남태평양에 있는 곳인데.
▷ 최경영 : 여기에다가 유령회사를 세웠다?
▶ 김지윤 : 네.
▷ 최경영 : 언제일까요?
▶ 김지윤 : 2010년.
▷ 최경영 : 2010년.
▶ 김지윤 : 2010년, 2011년. 그 정도입니다.
▷ 최경영 : 그때는 전경환, 전두환 관련해서 어떤 일이 있었죠?
▶ 김지윤 : 사실 그전에 이미 한 번 한 차례.
▷ 최경영 : 검찰이 추징을 했었잖아요.
▶ 김지윤 : 그리고 전경환 씨 자체도 이제 감옥도 갔다 온 상태였고.
▷ 최경영 : 그렇습니다. 새마을 연수원 비리.
▶ 김지윤 : 갔다 온 상태였고 그리고 이때는 한참 개인적으로 필리핀이나 한국을 오가면서 이렇게 사업을 하던 중이었던 걸로 확인이 됐고요.
▷ 최경영 : 지금 청취자 여러분이 이 구조를 잘 모르실 수 있어서 얼마가 들어가 있는지를 나중에 밝히는 거는 서류를 계속 역추적 해야 하는 작업이죠?
▶ 김지윤 : 그렇죠. 그리고 이제 당국에서 사실은 이런 사모아라든지 조세도피처 쪽에서 이제 금융 정보를 이렇게 협조를 받아서 조사를 하면 가장 좋습니다.
▷ 최경영 : 그렇습니다.
▶ 김지윤 : 저희는 아무래도 조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없으니까.
▷ 최경영 : 국세청이.
▶ 김지윤 : 네, 국세청이 나서면.
▷ 최경영 : 국세청이 이야, 우리 국적자들이 거기에 페이퍼컴퍼니가 있다는데 돈이 도대체 얼마나 있는 건지 좀 들여다보자라고 해서 어떤 협조 요청을 하면 그쪽에서 거부를 할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좌우지간 정보 당국이 그 액션을 취해야 한다는 거죠.
▶ 김지윤 : 그렇습니다.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주시면 좋겠죠.
▷ 최경영 : 공개된 사람 외에도 지금 누가 더 있습니까?
▶ 김지윤 : 그러니까 한국인이 200명이 넘기 때문에 계속 조사 중입니다만.
▷ 최경영 : 그리고 또 다른 이름으로 숨겨져 있는 이름이 있을 수도 있어서.
▶ 김지윤 : 그렇죠. 차명을 한국인 차명을 썼을 수도 있으니까요.
▷ 최경영 : 14개 페이퍼컴퍼니 서비스 업체가 다 지금 2TB 정도의 문서들이 다 지금 들어왔다는 건 그중에서 이제 뉴스타파 같은 경우는 한국인 이름으로 보이는 사람들 명단을 ICIJ로부터 받아서 지금 작업을 취재를 하고 있는 겁니까? 아니면 2TB를 다 받은 겁니까?
▶ 김지윤 : 저희가 접근할 수 있는 권한 자체는 이제 전체 2TB 전체 있었고요. 거기에서 자체적으로 한국인을 찾는 작업들을 했습니다.
▷ 최경영 : 이게 국제공조이기 때문에 그 어떤 전체 터미널 같은 걸 만들어서.
▶ 김지윤 : 그렇죠. 그런 거라고 할 수 있죠.
▷ 최경영 :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부여하고 150개국 정도의 언론사들이 그 터미널에 들어가서 접속을 한 다음에 관련된 페이퍼들을 쫙 보는 그런 작업들인 거죠, 지금?
▶ 김지윤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굉장히 힘듭니다. 페이퍼를 보는 것도 힘들지만 사람 찾아내는 것도 국내에서 사람 찾아내는 것도 힘들고 사람들 인터뷰 하는 것도 힘들고.
▶ 김지윤 : 그렇죠.
▷ 최경영 : 굉장히 힘든 일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송준 님 “김지윤 기자님, 힘내세요.” 이렇게 말씀을 하셨고요. 당국의 엄중한 조사 아까 말한 그런 것들 강조를 다시 한 번만 해주세요.
▶ 김지윤 : 사실 이제 국세청이나 이런 조세당국은 우리나라 조세당국만 그런 그런지 모르겠는데 뭘 조사를 지금 현재 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 조사의 결과가 뭔지 사실 조사가 끝나고도 절대 비공개로 유지를 해요.
▷ 최경영 : 꼭 그렇게 이야기를 해요.
▶ 김지윤 : 그래서 저희도 사실 그분들이 지금까지 뭘 했는지 알 수는 없으나 저희 보도를 이번에 유심히 지켜봐주시고 만약에 끝난. 과거에 이제 조사를 했던 사안이라고 해도 다시 돌아가서 한번 보시는 그런 계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뉴스타파 김지윤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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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시사] 뉴스타파 김지윤 기자 “조세회피처 한국인 200명 넘어, 계속 조사중…조세당국 조사했던 사안이더라도 다시 살펴보는 계기되길”
-
- 입력 2021-10-08 10:17:23

-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14개 조세도피처 서비스업체 내부데이터 제보받아... 12만건 2TB용량 문서파일 확보
- 이수만,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5개 정도가 개인적인 용도로 추정
- 이재용 2008년 버진아일랜드 페이퍼컴퍼니 인수 확인...삼성 관련흔적은 없어, 개인적 목적으로 보여
- 김용철 변호사 폭로로 2008년 삼성특검 있던 시기와 일치...삼성 ‘공식입장 없다’ 답변
- 이재용 부회장 본인 인적사항, 얼굴담긴 여권사본까지 나와...실명 재용리 사용
- 세금회피 외 돈세탁 목적 있을 수도
- 전경환, 2010~2011년경 사모아에 페이퍼컴퍼니 설립 확인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0월 8일(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김지윤 기자 (뉴스타파)
▷ 최경영 : 뉴스타파가 지난 월요일부터 판도라 페이퍼스 조세도피처로 간 한국인들 2021 프로젝트 결과물을 차례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유명인사들 명단이 속속 발표되고 있고요. 다른 언론들도 따라서 쓰고 있습니다. 직접 조사에 나선 취재했던 뉴스타파 김지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지윤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오랜만에 뵙습니다. 판도라 페이퍼스 조사 이게 어떻게 시작된 거죠?
▶ 김지윤 : 국제탐사보도 언론인협회 ICIJ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전 세계 14개 조세도피처 서비스 업체 내부 데이터를 제보받았습니다.
▷ 최경영 : 14개의 업체의 내부 데이터?
▶ 김지윤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제가 있을 때는 한 업체 것을 어떤 사람이 그냥 뚜벅뚜벅 가지고 나온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14개 업체의 내부 데이터를 싹 빼왔다는 거잖아요.
▶ 김지윤 : 뭐 빼온 건지 어떻게 된 건지 알 수 없으나 어쨌든 제보를 했다고 합니다.
▷ 최경영 : 어마어마한 거네.
▶ 김지윤 : 그렇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라고 하고요. 파일만 12만 건 그리고 규모로는 2TB가 넘어서.
▷ 최경영 : 2TB.
▶ 김지윤 : 네.
▷ 최경영 : 이게 다 문서잖아요.
▶ 김지윤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문서인데 2TB예요. 음악이나 이런 파일이 아니고요. 동영상이 아니고.
▶ 김지윤 : 그렇게 해서 이제 사상 최대 규모의 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전 세계 150개 언론사 600여 명의 기자들이 붙어서 이걸 같이 분석을 했습니다.
▷ 최경영 : 전 세계 150개 언론사?
▶ 김지윤 : 네.
▷ 최경영 : 뉴스타파는 이제 ICIJ의 동북아시아 참여 회사 유일한 참여 회사죠?
▶ 김지윤 : 한국에서 유일하고요.
▷ 최경영 : 한국에서. 다른 이제 동북아도 생겼나 보죠.
▶ 김지윤 : 일본도 생기고 홍콩도 생기고 그렇습니다.
▷ 최경영 : 이 문건에 오른 사람이 한국인들은 275명 지금까지 확인된 숫자입니까?
▶ 김지윤 : 지금까지는 그렇고요. 너무나 숫자가 생각보다 1명, 1명 보기에 많아서 지금 계속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렇죠. 여러 명이 조사를 해서 이게 일단 이름이 명확하게 나와 있지는 않은데 가명이나 차명을 썼을 경우도 있을 거 아니에요.
▶ 김지윤 : 가능하죠.
▷ 최경영 : 그렇죠? 그리고 대리인을 썼을 가능성도 있고. 그래서 유명인사들이 나왔는데 그 유명인사들은 지금 확인된 유명인사들은 누구입니까? 한국인이.
▶ 김지윤 : 뭐 이미 보도된 바 있는 SM.
▷ 최경영 : 정리를 해주세요.
▶ 김지윤 :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 이런 분도 있고요.
▷ 최경영 : 이 사람이 어디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하나 세웠다.
▶ 김지윤 : 8개 정도가 총 나왔는데 그중에 5개 정도가 개인적인 용도로 실소유주로 이름을 올려서 차린 것으로 추정되는 그런 자료들이 나왔고요.
▷ 최경영 : 그리고요?
▶ 김지윤 : 그리고 어제 저희가 보도한 거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나왔죠.
▷ 최경영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SM부터 정리를 하면 이수만 회장은 5개는 회사 일 때문에?
▶ 김지윤 : 3개가 회사 일 때문이고요.
▷ 최경영 : 회사 일 때문에.
▶ 김지윤 : 5개가 이제 개인적인 목적으로 추정이 됩니다.
▷ 최경영 : 아마도 음원 관련이니까 페이퍼컴퍼니를 세울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죠?
▶ 김지윤 : 그렇죠. 회사 목적으로는 그렇습니다.
▷ 최경영 : 회사 목적으로는. 해운회사랄지 음원 관련 회사들은.
▶ 김지윤 : 업계 특성상 지금.
▷ 최경영 : 특수 목적으로 세울 수가 있고 그것까지는 솔직히 봐줄 수가 있거든요, 우리가.
▶ 김지윤 : 그렇죠. 세우는 거 자체가 불법은 아니니까.
▷ 최경영 : 그렇죠. 그런데 이제 개인이 세운 것도 5개다.
▶ 김지윤 : 네.
▷ 최경영 : 그건 좀 이상하다는 거죠.
▶ 김지윤 : 조금 그렇습니다.
▷ 최경영 : 그리고 이재용 부회장이 들어가 있어요. 이재용 부회장은 언제.
▶ 김지윤 : 2008년 5월에 이거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져.
▷ 최경영 : 한 페이퍼컴퍼니를.
▶ 김지윤 : 조세도피처로 유명한 버진아일랜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BVI에서 2008년에 그걸 인수를 했고요. 그게 이제 개인적인 목적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삼성전자와 관련된 그런 흔적은 전혀 찾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 최경영 : 삼성전자와 관련된 흔적은 찾을 수가 없었다.
▶ 김지윤 : 개인적으로 이제 여권 사본을 첨부해서 신원을 확인하고 개인적인 이름 그리고 주소 이렇게 등록을 해서.
▷ 최경영 : 그때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 김지윤 : 당시 2008년에 특검이 있었습니다. 삼성 오너 일가 비자금을 찾아내기 위한 특검이 있어서 전방위 압박을 받던 상황이었고 실제로 4조 5천억이 넘는 이건희 회장 비자금을 삼성 임직원 이름이나 이런 걸 도용해서 1,200개 가까운 차명계좌에 숨겨놓은 사실 확인이 됐었죠.
▷ 최경영 : 이게 기억을 해보시면 김용철 변호사라는 이름이 떠오르잖아요.
▶ 김지윤 : 맞습니다.
▷ 최경영 :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를 한 거잖아요. 삼성의 변호사였는데 사실은 선대 회장 이병철 회장, 이건희 회장으로 넘어가면서 그걸 상속세 납부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차명으로 쫙 해놨던 거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그게 이제 다른 어떤. 기억하실 거예요. 노회찬 의원도 관련이 되어 있었고. 그래서 사회적으로 굉장히 논란이 됐었는데 검사들 떡검이라는 명칭이 그때부터 나왔죠.
▶ 김지윤 : 굉장히 민감한 시기였죠. 삼성에게도 그렇고. 그렇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이재용은 삼성의 3세인데 삼성의 3세가 이런 상황이 벌어지니까 2008년 그쯤에 그 사건이 일어나고 난 다음에 페이퍼컴퍼니를 버진아일랜드에 세웠다. 얼마. 보통 이런 페이퍼에 파킹한 돈이라고 하잖아요, 우리가 보통. 돈을 얼마를 거기에다가 예치를 해놓는지는 서류에 잘 안 나오잖아요.
▶ 김지윤 : 그렇죠. 보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 최경영 : 이번에는 안 나왔습니까?
▶ 김지윤 : 네. 일단 말씀드린 그 부분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아직도 저희가 준비중인 게 있고.
▷ 최경영 : 돈을 추적 서류상으로 추적하는 과정이 좀 있습니까?
▶ 김지윤 : 일단 저희가 계속 취재를 하고 있는 중이라 그 부분은.
▷ 최경영 : 뭐가 더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 지금 현재로 나온 거는 이재용 부회장이 거기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삼성은 뭐라고 합니까?
▶ 김지윤 : 삼성은 일단 어제 기준으로 원래는 답변이 없었습니다. 공식입장이 없다고 밝히다가 KBS에는 답변을 했는데 확인된 바가 없다. 그래서 공식입장이 없다고 답변이 왔습니다.
▷ 최경영 : 아니, 무슨 서류가 있는데 확인된 바가 없다는 거야.
▶ 김지윤 : 그렇죠. 사실은 이제 이재용 부회장 본인 인적사항은 물론이고 얼굴이 담긴 여권 사본까지 나왔기 때문에.
▷ 최경영 : 얼굴이 담긴 여권 사진까지 나왔어요?
▶ 김지윤 : 사본이 첨부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 최경영 : 그럼 자기 이름으로 했어요?
▶ 김지윤 : 그렇습니다. 이게 실소유주로. 그러니까 가장 마지막에 모든 앞에는 이사나 주주는 전부 차명으로 내세워놓고 이제 어찌됐든 자금이나 법인의 실소유주는 이재용 부회장이라는 그런 자료가 나온 거죠.
▷ 최경영 : 그렇죠. 그러니까 거기 기억을 해보면 겉에 드러난 이사들 이름은 등기이사들은 현지인일 수도 있고 이상한 서비스업체 직원일 수도 있고 그렇잖아요.
▶ 김지윤 : 맞습니다. 이번 케이스도 마찬가지였어요.
▷ 최경영 : 그렇죠.
▶ 김지윤 : 이제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서 차명으로 이름이 올라간 그 사람들이 역외 서비스 업체 트라이덴트 트러스트 직원이었습니다.
▷ 최경영 : 직원이고 그런데 그 진짜 서류에는 베네피셜이라고 나오나요? 그 실소유주가 누구인지가 나오거든요. 그런데 그거를 영어 이름으로 쓸 때도 있고 살짝 돌려서 쓸 때도 있는데 이 경우는 자기 이름을 그대로 썼다는 거예요?
▶ 김지윤 : 네. 뭐 재용 리. 미스터 재용 리.
▷ 최경영 : 재용 리 이렇게 쓰고 그거 관련해서 이제 첨부 서류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 첨부 서류를 제출해야 되는데 이재용 부회장의 여권이 거기에 그대로 있었다. 그러면 자기 회사인 거지. 자기 페이퍼 컴퍼니인 거지. 이거는 반박할 수가 없는데.
▶ 김지윤 : 이게 역외 서비스 업체 내부자료이기 때문에 사실은 어디도 알려질 필요가 없거든요. 이게 당국에 제출할 의무도 없는 자료고.
▷ 최경영 : 그렇습니다.
▶ 김지윤 : 그러니까 여기에서 나오지 않았다면 알려지지 않았을 사실이죠.
▷ 최경영 : 보통 이렇게 등기이사로 서비스 회사 직원들 이름만 보통 뜨잖아요.
▶ 김지윤 : 맞습니다.
▷ 최경영 : 그래서 설마 이게 실명이 까일 거다. 2008년에 . 이게 드러날 것이다. 이 판단은 못했나 보네요. 이재용 부회장 같은 경우는.
▶ 김지윤 : 사실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없죠. 이게 나올 거라고 상상조차 못했으니까요.
▷ 최경영 : 그렇죠. 그리고 이걸 잘 보호해주는 게 사실은 그런 서비스 회사들의.
▶ 김지윤 : 핵심이죠, 사실.
▷ 최경영 : 의무이기 때문에. 그런데 얼마의 돈을 어느 정도 거기다가 넣어놨을지 참 궁금합니다.
▶ 김지윤 : 그러게요.
▷ 최경영 : 그렇죠? 그리고 이제 세계 명사들이 다 나왔는데 그런 식으로 따지면 이 사람들은 세금을 뭔가 현재 국내의 세금 체계가 마음에 안 들어서 세금을 회피할 목적으로 거기다가 페이퍼컴퍼니를 세웠다고 볼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지금 얼마의 돈이 거기 들어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 김지윤 : 이게 사실 그쪽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이유가 물론 세금을 회피하기 위한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의 세금보다는 그쪽이 훨씬 현저하게 낮으니까요. 실제 굉장히 0%에 가까운 나라들도 많고 정말 세금이 0%인 곳들도 있고요. 그래서 그쪽에 또 낮은 세금을 내면 한국에는 이중과세 방지 협약이 있기 때문에 한국에는 안 내도 되는 경우들이 많아서 그런 이유로 숨기는 사람들도 있고 그쪽으로 이동시키는 사람들도 있고 아니면 이제 출처가 불분명한 돈을 여러 차례 일부러 옮김으로써 돈세탁을 한다든가 이런 목적도 있을 수는 있죠.
▷ 최경영 : 전경환 씨의 이름도 등장하더라고요.
▶ 김지윤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전경환 씨는 자기 돈이 뭐가 굉장히 많아서 이렇게 페이퍼컴퍼니를 세웠을까요?
▶ 김지윤 : 자금 자체는 출처가 불명확하기 때문에 이렇게 단정. 쉽사리 단정짓는.
▷ 최경영 : 여기도 지금 액수는 모르는 거고?
▶ 김지윤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전경환 씨는 어디에 세웠습니까?
▶ 김지윤 : 사모아라고 남태평양에 있는 곳인데.
▷ 최경영 : 여기에다가 유령회사를 세웠다?
▶ 김지윤 : 네.
▷ 최경영 : 언제일까요?
▶ 김지윤 : 2010년.
▷ 최경영 : 2010년.
▶ 김지윤 : 2010년, 2011년. 그 정도입니다.
▷ 최경영 : 그때는 전경환, 전두환 관련해서 어떤 일이 있었죠?
▶ 김지윤 : 사실 그전에 이미 한 번 한 차례.
▷ 최경영 : 검찰이 추징을 했었잖아요.
▶ 김지윤 : 그리고 전경환 씨 자체도 이제 감옥도 갔다 온 상태였고.
▷ 최경영 : 그렇습니다. 새마을 연수원 비리.
▶ 김지윤 : 갔다 온 상태였고 그리고 이때는 한참 개인적으로 필리핀이나 한국을 오가면서 이렇게 사업을 하던 중이었던 걸로 확인이 됐고요.
▷ 최경영 : 지금 청취자 여러분이 이 구조를 잘 모르실 수 있어서 얼마가 들어가 있는지를 나중에 밝히는 거는 서류를 계속 역추적 해야 하는 작업이죠?
▶ 김지윤 : 그렇죠. 그리고 이제 당국에서 사실은 이런 사모아라든지 조세도피처 쪽에서 이제 금융 정보를 이렇게 협조를 받아서 조사를 하면 가장 좋습니다.
▷ 최경영 : 그렇습니다.
▶ 김지윤 : 저희는 아무래도 조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없으니까.
▷ 최경영 : 국세청이.
▶ 김지윤 : 네, 국세청이 나서면.
▷ 최경영 : 국세청이 이야, 우리 국적자들이 거기에 페이퍼컴퍼니가 있다는데 돈이 도대체 얼마나 있는 건지 좀 들여다보자라고 해서 어떤 협조 요청을 하면 그쪽에서 거부를 할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좌우지간 정보 당국이 그 액션을 취해야 한다는 거죠.
▶ 김지윤 : 그렇습니다.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주시면 좋겠죠.
▷ 최경영 : 공개된 사람 외에도 지금 누가 더 있습니까?
▶ 김지윤 : 그러니까 한국인이 200명이 넘기 때문에 계속 조사 중입니다만.
▷ 최경영 : 그리고 또 다른 이름으로 숨겨져 있는 이름이 있을 수도 있어서.
▶ 김지윤 : 그렇죠. 차명을 한국인 차명을 썼을 수도 있으니까요.
▷ 최경영 : 14개 페이퍼컴퍼니 서비스 업체가 다 지금 2TB 정도의 문서들이 다 지금 들어왔다는 건 그중에서 이제 뉴스타파 같은 경우는 한국인 이름으로 보이는 사람들 명단을 ICIJ로부터 받아서 지금 작업을 취재를 하고 있는 겁니까? 아니면 2TB를 다 받은 겁니까?
▶ 김지윤 : 저희가 접근할 수 있는 권한 자체는 이제 전체 2TB 전체 있었고요. 거기에서 자체적으로 한국인을 찾는 작업들을 했습니다.
▷ 최경영 : 이게 국제공조이기 때문에 그 어떤 전체 터미널 같은 걸 만들어서.
▶ 김지윤 : 그렇죠. 그런 거라고 할 수 있죠.
▷ 최경영 :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부여하고 150개국 정도의 언론사들이 그 터미널에 들어가서 접속을 한 다음에 관련된 페이퍼들을 쫙 보는 그런 작업들인 거죠, 지금?
▶ 김지윤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굉장히 힘듭니다. 페이퍼를 보는 것도 힘들지만 사람 찾아내는 것도 국내에서 사람 찾아내는 것도 힘들고 사람들 인터뷰 하는 것도 힘들고.
▶ 김지윤 : 그렇죠.
▷ 최경영 : 굉장히 힘든 일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송준 님 “김지윤 기자님, 힘내세요.” 이렇게 말씀을 하셨고요. 당국의 엄중한 조사 아까 말한 그런 것들 강조를 다시 한 번만 해주세요.
▶ 김지윤 : 사실 이제 국세청이나 이런 조세당국은 우리나라 조세당국만 그런 그런지 모르겠는데 뭘 조사를 지금 현재 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 조사의 결과가 뭔지 사실 조사가 끝나고도 절대 비공개로 유지를 해요.
▷ 최경영 : 꼭 그렇게 이야기를 해요.
▶ 김지윤 : 그래서 저희도 사실 그분들이 지금까지 뭘 했는지 알 수는 없으나 저희 보도를 이번에 유심히 지켜봐주시고 만약에 끝난. 과거에 이제 조사를 했던 사안이라고 해도 다시 돌아가서 한번 보시는 그런 계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뉴스타파 김지윤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수만,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5개 정도가 개인적인 용도로 추정
- 이재용 2008년 버진아일랜드 페이퍼컴퍼니 인수 확인...삼성 관련흔적은 없어, 개인적 목적으로 보여
- 김용철 변호사 폭로로 2008년 삼성특검 있던 시기와 일치...삼성 ‘공식입장 없다’ 답변
- 이재용 부회장 본인 인적사항, 얼굴담긴 여권사본까지 나와...실명 재용리 사용
- 세금회피 외 돈세탁 목적 있을 수도
- 전경환, 2010~2011년경 사모아에 페이퍼컴퍼니 설립 확인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0월 8일(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김지윤 기자 (뉴스타파)
▷ 최경영 : 뉴스타파가 지난 월요일부터 판도라 페이퍼스 조세도피처로 간 한국인들 2021 프로젝트 결과물을 차례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유명인사들 명단이 속속 발표되고 있고요. 다른 언론들도 따라서 쓰고 있습니다. 직접 조사에 나선 취재했던 뉴스타파 김지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지윤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오랜만에 뵙습니다. 판도라 페이퍼스 조사 이게 어떻게 시작된 거죠?
▶ 김지윤 : 국제탐사보도 언론인협회 ICIJ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전 세계 14개 조세도피처 서비스 업체 내부 데이터를 제보받았습니다.
▷ 최경영 : 14개의 업체의 내부 데이터?
▶ 김지윤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제가 있을 때는 한 업체 것을 어떤 사람이 그냥 뚜벅뚜벅 가지고 나온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14개 업체의 내부 데이터를 싹 빼왔다는 거잖아요.
▶ 김지윤 : 뭐 빼온 건지 어떻게 된 건지 알 수 없으나 어쨌든 제보를 했다고 합니다.
▷ 최경영 : 어마어마한 거네.
▶ 김지윤 : 그렇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라고 하고요. 파일만 12만 건 그리고 규모로는 2TB가 넘어서.
▷ 최경영 : 2TB.
▶ 김지윤 : 네.
▷ 최경영 : 이게 다 문서잖아요.
▶ 김지윤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문서인데 2TB예요. 음악이나 이런 파일이 아니고요. 동영상이 아니고.
▶ 김지윤 : 그렇게 해서 이제 사상 최대 규모의 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전 세계 150개 언론사 600여 명의 기자들이 붙어서 이걸 같이 분석을 했습니다.
▷ 최경영 : 전 세계 150개 언론사?
▶ 김지윤 : 네.
▷ 최경영 : 뉴스타파는 이제 ICIJ의 동북아시아 참여 회사 유일한 참여 회사죠?
▶ 김지윤 : 한국에서 유일하고요.
▷ 최경영 : 한국에서. 다른 이제 동북아도 생겼나 보죠.
▶ 김지윤 : 일본도 생기고 홍콩도 생기고 그렇습니다.
▷ 최경영 : 이 문건에 오른 사람이 한국인들은 275명 지금까지 확인된 숫자입니까?
▶ 김지윤 : 지금까지는 그렇고요. 너무나 숫자가 생각보다 1명, 1명 보기에 많아서 지금 계속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렇죠. 여러 명이 조사를 해서 이게 일단 이름이 명확하게 나와 있지는 않은데 가명이나 차명을 썼을 경우도 있을 거 아니에요.
▶ 김지윤 : 가능하죠.
▷ 최경영 : 그렇죠? 그리고 대리인을 썼을 가능성도 있고. 그래서 유명인사들이 나왔는데 그 유명인사들은 지금 확인된 유명인사들은 누구입니까? 한국인이.
▶ 김지윤 : 뭐 이미 보도된 바 있는 SM.
▷ 최경영 : 정리를 해주세요.
▶ 김지윤 :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 이런 분도 있고요.
▷ 최경영 : 이 사람이 어디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하나 세웠다.
▶ 김지윤 : 8개 정도가 총 나왔는데 그중에 5개 정도가 개인적인 용도로 실소유주로 이름을 올려서 차린 것으로 추정되는 그런 자료들이 나왔고요.
▷ 최경영 : 그리고요?
▶ 김지윤 : 그리고 어제 저희가 보도한 거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나왔죠.
▷ 최경영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SM부터 정리를 하면 이수만 회장은 5개는 회사 일 때문에?
▶ 김지윤 : 3개가 회사 일 때문이고요.
▷ 최경영 : 회사 일 때문에.
▶ 김지윤 : 5개가 이제 개인적인 목적으로 추정이 됩니다.
▷ 최경영 : 아마도 음원 관련이니까 페이퍼컴퍼니를 세울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죠?
▶ 김지윤 : 그렇죠. 회사 목적으로는 그렇습니다.
▷ 최경영 : 회사 목적으로는. 해운회사랄지 음원 관련 회사들은.
▶ 김지윤 : 업계 특성상 지금.
▷ 최경영 : 특수 목적으로 세울 수가 있고 그것까지는 솔직히 봐줄 수가 있거든요, 우리가.
▶ 김지윤 : 그렇죠. 세우는 거 자체가 불법은 아니니까.
▷ 최경영 : 그렇죠. 그런데 이제 개인이 세운 것도 5개다.
▶ 김지윤 : 네.
▷ 최경영 : 그건 좀 이상하다는 거죠.
▶ 김지윤 : 조금 그렇습니다.
▷ 최경영 : 그리고 이재용 부회장이 들어가 있어요. 이재용 부회장은 언제.
▶ 김지윤 : 2008년 5월에 이거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져.
▷ 최경영 : 한 페이퍼컴퍼니를.
▶ 김지윤 : 조세도피처로 유명한 버진아일랜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BVI에서 2008년에 그걸 인수를 했고요. 그게 이제 개인적인 목적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삼성전자와 관련된 그런 흔적은 전혀 찾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 최경영 : 삼성전자와 관련된 흔적은 찾을 수가 없었다.
▶ 김지윤 : 개인적으로 이제 여권 사본을 첨부해서 신원을 확인하고 개인적인 이름 그리고 주소 이렇게 등록을 해서.
▷ 최경영 : 그때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 김지윤 : 당시 2008년에 특검이 있었습니다. 삼성 오너 일가 비자금을 찾아내기 위한 특검이 있어서 전방위 압박을 받던 상황이었고 실제로 4조 5천억이 넘는 이건희 회장 비자금을 삼성 임직원 이름이나 이런 걸 도용해서 1,200개 가까운 차명계좌에 숨겨놓은 사실 확인이 됐었죠.
▷ 최경영 : 이게 기억을 해보시면 김용철 변호사라는 이름이 떠오르잖아요.
▶ 김지윤 : 맞습니다.
▷ 최경영 :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를 한 거잖아요. 삼성의 변호사였는데 사실은 선대 회장 이병철 회장, 이건희 회장으로 넘어가면서 그걸 상속세 납부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차명으로 쫙 해놨던 거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그게 이제 다른 어떤. 기억하실 거예요. 노회찬 의원도 관련이 되어 있었고. 그래서 사회적으로 굉장히 논란이 됐었는데 검사들 떡검이라는 명칭이 그때부터 나왔죠.
▶ 김지윤 : 굉장히 민감한 시기였죠. 삼성에게도 그렇고. 그렇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이재용은 삼성의 3세인데 삼성의 3세가 이런 상황이 벌어지니까 2008년 그쯤에 그 사건이 일어나고 난 다음에 페이퍼컴퍼니를 버진아일랜드에 세웠다. 얼마. 보통 이런 페이퍼에 파킹한 돈이라고 하잖아요, 우리가 보통. 돈을 얼마를 거기에다가 예치를 해놓는지는 서류에 잘 안 나오잖아요.
▶ 김지윤 : 그렇죠. 보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 최경영 : 이번에는 안 나왔습니까?
▶ 김지윤 : 네. 일단 말씀드린 그 부분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아직도 저희가 준비중인 게 있고.
▷ 최경영 : 돈을 추적 서류상으로 추적하는 과정이 좀 있습니까?
▶ 김지윤 : 일단 저희가 계속 취재를 하고 있는 중이라 그 부분은.
▷ 최경영 : 뭐가 더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 지금 현재로 나온 거는 이재용 부회장이 거기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삼성은 뭐라고 합니까?
▶ 김지윤 : 삼성은 일단 어제 기준으로 원래는 답변이 없었습니다. 공식입장이 없다고 밝히다가 KBS에는 답변을 했는데 확인된 바가 없다. 그래서 공식입장이 없다고 답변이 왔습니다.
▷ 최경영 : 아니, 무슨 서류가 있는데 확인된 바가 없다는 거야.
▶ 김지윤 : 그렇죠. 사실은 이제 이재용 부회장 본인 인적사항은 물론이고 얼굴이 담긴 여권 사본까지 나왔기 때문에.
▷ 최경영 : 얼굴이 담긴 여권 사진까지 나왔어요?
▶ 김지윤 : 사본이 첨부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 최경영 : 그럼 자기 이름으로 했어요?
▶ 김지윤 : 그렇습니다. 이게 실소유주로. 그러니까 가장 마지막에 모든 앞에는 이사나 주주는 전부 차명으로 내세워놓고 이제 어찌됐든 자금이나 법인의 실소유주는 이재용 부회장이라는 그런 자료가 나온 거죠.
▷ 최경영 : 그렇죠. 그러니까 거기 기억을 해보면 겉에 드러난 이사들 이름은 등기이사들은 현지인일 수도 있고 이상한 서비스업체 직원일 수도 있고 그렇잖아요.
▶ 김지윤 : 맞습니다. 이번 케이스도 마찬가지였어요.
▷ 최경영 : 그렇죠.
▶ 김지윤 : 이제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서 차명으로 이름이 올라간 그 사람들이 역외 서비스 업체 트라이덴트 트러스트 직원이었습니다.
▷ 최경영 : 직원이고 그런데 그 진짜 서류에는 베네피셜이라고 나오나요? 그 실소유주가 누구인지가 나오거든요. 그런데 그거를 영어 이름으로 쓸 때도 있고 살짝 돌려서 쓸 때도 있는데 이 경우는 자기 이름을 그대로 썼다는 거예요?
▶ 김지윤 : 네. 뭐 재용 리. 미스터 재용 리.
▷ 최경영 : 재용 리 이렇게 쓰고 그거 관련해서 이제 첨부 서류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 첨부 서류를 제출해야 되는데 이재용 부회장의 여권이 거기에 그대로 있었다. 그러면 자기 회사인 거지. 자기 페이퍼 컴퍼니인 거지. 이거는 반박할 수가 없는데.
▶ 김지윤 : 이게 역외 서비스 업체 내부자료이기 때문에 사실은 어디도 알려질 필요가 없거든요. 이게 당국에 제출할 의무도 없는 자료고.
▷ 최경영 : 그렇습니다.
▶ 김지윤 : 그러니까 여기에서 나오지 않았다면 알려지지 않았을 사실이죠.
▷ 최경영 : 보통 이렇게 등기이사로 서비스 회사 직원들 이름만 보통 뜨잖아요.
▶ 김지윤 : 맞습니다.
▷ 최경영 : 그래서 설마 이게 실명이 까일 거다. 2008년에 . 이게 드러날 것이다. 이 판단은 못했나 보네요. 이재용 부회장 같은 경우는.
▶ 김지윤 : 사실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없죠. 이게 나올 거라고 상상조차 못했으니까요.
▷ 최경영 : 그렇죠. 그리고 이걸 잘 보호해주는 게 사실은 그런 서비스 회사들의.
▶ 김지윤 : 핵심이죠, 사실.
▷ 최경영 : 의무이기 때문에. 그런데 얼마의 돈을 어느 정도 거기다가 넣어놨을지 참 궁금합니다.
▶ 김지윤 : 그러게요.
▷ 최경영 : 그렇죠? 그리고 이제 세계 명사들이 다 나왔는데 그런 식으로 따지면 이 사람들은 세금을 뭔가 현재 국내의 세금 체계가 마음에 안 들어서 세금을 회피할 목적으로 거기다가 페이퍼컴퍼니를 세웠다고 볼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지금 얼마의 돈이 거기 들어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 김지윤 : 이게 사실 그쪽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이유가 물론 세금을 회피하기 위한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의 세금보다는 그쪽이 훨씬 현저하게 낮으니까요. 실제 굉장히 0%에 가까운 나라들도 많고 정말 세금이 0%인 곳들도 있고요. 그래서 그쪽에 또 낮은 세금을 내면 한국에는 이중과세 방지 협약이 있기 때문에 한국에는 안 내도 되는 경우들이 많아서 그런 이유로 숨기는 사람들도 있고 그쪽으로 이동시키는 사람들도 있고 아니면 이제 출처가 불분명한 돈을 여러 차례 일부러 옮김으로써 돈세탁을 한다든가 이런 목적도 있을 수는 있죠.
▷ 최경영 : 전경환 씨의 이름도 등장하더라고요.
▶ 김지윤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전경환 씨는 자기 돈이 뭐가 굉장히 많아서 이렇게 페이퍼컴퍼니를 세웠을까요?
▶ 김지윤 : 자금 자체는 출처가 불명확하기 때문에 이렇게 단정. 쉽사리 단정짓는.
▷ 최경영 : 여기도 지금 액수는 모르는 거고?
▶ 김지윤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전경환 씨는 어디에 세웠습니까?
▶ 김지윤 : 사모아라고 남태평양에 있는 곳인데.
▷ 최경영 : 여기에다가 유령회사를 세웠다?
▶ 김지윤 : 네.
▷ 최경영 : 언제일까요?
▶ 김지윤 : 2010년.
▷ 최경영 : 2010년.
▶ 김지윤 : 2010년, 2011년. 그 정도입니다.
▷ 최경영 : 그때는 전경환, 전두환 관련해서 어떤 일이 있었죠?
▶ 김지윤 : 사실 그전에 이미 한 번 한 차례.
▷ 최경영 : 검찰이 추징을 했었잖아요.
▶ 김지윤 : 그리고 전경환 씨 자체도 이제 감옥도 갔다 온 상태였고.
▷ 최경영 : 그렇습니다. 새마을 연수원 비리.
▶ 김지윤 : 갔다 온 상태였고 그리고 이때는 한참 개인적으로 필리핀이나 한국을 오가면서 이렇게 사업을 하던 중이었던 걸로 확인이 됐고요.
▷ 최경영 : 지금 청취자 여러분이 이 구조를 잘 모르실 수 있어서 얼마가 들어가 있는지를 나중에 밝히는 거는 서류를 계속 역추적 해야 하는 작업이죠?
▶ 김지윤 : 그렇죠. 그리고 이제 당국에서 사실은 이런 사모아라든지 조세도피처 쪽에서 이제 금융 정보를 이렇게 협조를 받아서 조사를 하면 가장 좋습니다.
▷ 최경영 : 그렇습니다.
▶ 김지윤 : 저희는 아무래도 조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없으니까.
▷ 최경영 : 국세청이.
▶ 김지윤 : 네, 국세청이 나서면.
▷ 최경영 : 국세청이 이야, 우리 국적자들이 거기에 페이퍼컴퍼니가 있다는데 돈이 도대체 얼마나 있는 건지 좀 들여다보자라고 해서 어떤 협조 요청을 하면 그쪽에서 거부를 할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좌우지간 정보 당국이 그 액션을 취해야 한다는 거죠.
▶ 김지윤 : 그렇습니다.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주시면 좋겠죠.
▷ 최경영 : 공개된 사람 외에도 지금 누가 더 있습니까?
▶ 김지윤 : 그러니까 한국인이 200명이 넘기 때문에 계속 조사 중입니다만.
▷ 최경영 : 그리고 또 다른 이름으로 숨겨져 있는 이름이 있을 수도 있어서.
▶ 김지윤 : 그렇죠. 차명을 한국인 차명을 썼을 수도 있으니까요.
▷ 최경영 : 14개 페이퍼컴퍼니 서비스 업체가 다 지금 2TB 정도의 문서들이 다 지금 들어왔다는 건 그중에서 이제 뉴스타파 같은 경우는 한국인 이름으로 보이는 사람들 명단을 ICIJ로부터 받아서 지금 작업을 취재를 하고 있는 겁니까? 아니면 2TB를 다 받은 겁니까?
▶ 김지윤 : 저희가 접근할 수 있는 권한 자체는 이제 전체 2TB 전체 있었고요. 거기에서 자체적으로 한국인을 찾는 작업들을 했습니다.
▷ 최경영 : 이게 국제공조이기 때문에 그 어떤 전체 터미널 같은 걸 만들어서.
▶ 김지윤 : 그렇죠. 그런 거라고 할 수 있죠.
▷ 최경영 :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부여하고 150개국 정도의 언론사들이 그 터미널에 들어가서 접속을 한 다음에 관련된 페이퍼들을 쫙 보는 그런 작업들인 거죠, 지금?
▶ 김지윤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굉장히 힘듭니다. 페이퍼를 보는 것도 힘들지만 사람 찾아내는 것도 국내에서 사람 찾아내는 것도 힘들고 사람들 인터뷰 하는 것도 힘들고.
▶ 김지윤 : 그렇죠.
▷ 최경영 : 굉장히 힘든 일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송준 님 “김지윤 기자님, 힘내세요.” 이렇게 말씀을 하셨고요. 당국의 엄중한 조사 아까 말한 그런 것들 강조를 다시 한 번만 해주세요.
▶ 김지윤 : 사실 이제 국세청이나 이런 조세당국은 우리나라 조세당국만 그런 그런지 모르겠는데 뭘 조사를 지금 현재 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 조사의 결과가 뭔지 사실 조사가 끝나고도 절대 비공개로 유지를 해요.
▷ 최경영 : 꼭 그렇게 이야기를 해요.
▶ 김지윤 : 그래서 저희도 사실 그분들이 지금까지 뭘 했는지 알 수는 없으나 저희 보도를 이번에 유심히 지켜봐주시고 만약에 끝난. 과거에 이제 조사를 했던 사안이라고 해도 다시 돌아가서 한번 보시는 그런 계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뉴스타파 김지윤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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