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도권 10년 만의 강진…30여 명 부상·시설 피해·출근길 지연

입력 2021.10.08 (13:51) 수정 2021.10.0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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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바현에서 어젯밤(7일) 발생한 강진으로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에서 30여 명이 다치고 일부 시설물이 손상을 입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번 지진으로 수도권인 도쿄도(東京都), 사이타마(埼玉)현, 지바(千葉)현, 가나가와(神奈川)현 등에서 모두 32명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8일 보도했습니다.

도쿄 아다치구에선 열차 '닛포리토리네 라이너'가 지진 발생 후 긴급 정차로 바퀴가 레일 밖으로 빠지면서 차내 승객들이 넘어졌고 3명이 다쳤습니다.

사이타마현 사이타마시에선 떨어진 물건에 맞거나 문에 다리를 부딪혀 남녀 3명이 다치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시설 피해도 잇따라, 도쿄 메구로(目黑)구에서는 수도관이 파열돼 맨홀에서 물이 쏟아졌고, 도쿄 내 다른 지역에서도 건물 외벽이 훼손되거나 전주가 기울어지는 등의 피해가 확인됐습니다.

또 주요 철도의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으면서 사이타마현 JR가와구치역 앞에는 오늘(8일) 오전 열차를 타기 위한 줄이 역 바깥까지 길게 이어지는 등 출근길 혼잡이 벌어졌습니다.

도카이도신칸센(東海道新幹線), 도호쿠(東北) 신칸센 등 고속철도는 지진 직후 운행을 중단했다가 순차적으로 재개했다고 NHK방송은 전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7일 밤 10시 41분쯤 지바현 북서부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에 대해 "규모 5.9로 추정되며, 도쿄 일부 지역에서 '진도 5강(强)'의 흔들림이 관측됐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의 자체 등급인 '진도 5강'은 대부분의 사람이 뭔가를 붙잡지 않고는 걷기가 힘든 수준으로, 전등 줄이 심하게 흔들리고 찬장의 식기류나 책장의 책들이 많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지진 영향으로 도쿄 23개 특별구(區) 내에서 '진도 5강'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이후 약 10년 7개월 만입니다.

애초 지진 발생 직후에는 규모가 6.1로 약간 높게 추정됐고 흔들림도 강한 편이라서 NHK를 비롯한 방송사들이 특보를 내보냈지만 8일 아침부터는 예상보다 피해가 크지 않아 정규 방송으로 전환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5강 정도의 흔들림을 동반하는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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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10-08 13:55:35
    국제
일본 지바현에서 어젯밤(7일) 발생한 강진으로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에서 30여 명이 다치고 일부 시설물이 손상을 입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번 지진으로 수도권인 도쿄도(東京都), 사이타마(埼玉)현, 지바(千葉)현, 가나가와(神奈川)현 등에서 모두 32명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8일 보도했습니다.

도쿄 아다치구에선 열차 '닛포리토리네 라이너'가 지진 발생 후 긴급 정차로 바퀴가 레일 밖으로 빠지면서 차내 승객들이 넘어졌고 3명이 다쳤습니다.

사이타마현 사이타마시에선 떨어진 물건에 맞거나 문에 다리를 부딪혀 남녀 3명이 다치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시설 피해도 잇따라, 도쿄 메구로(目黑)구에서는 수도관이 파열돼 맨홀에서 물이 쏟아졌고, 도쿄 내 다른 지역에서도 건물 외벽이 훼손되거나 전주가 기울어지는 등의 피해가 확인됐습니다.

또 주요 철도의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으면서 사이타마현 JR가와구치역 앞에는 오늘(8일) 오전 열차를 타기 위한 줄이 역 바깥까지 길게 이어지는 등 출근길 혼잡이 벌어졌습니다.

도카이도신칸센(東海道新幹線), 도호쿠(東北) 신칸센 등 고속철도는 지진 직후 운행을 중단했다가 순차적으로 재개했다고 NHK방송은 전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7일 밤 10시 41분쯤 지바현 북서부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에 대해 "규모 5.9로 추정되며, 도쿄 일부 지역에서 '진도 5강(强)'의 흔들림이 관측됐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의 자체 등급인 '진도 5강'은 대부분의 사람이 뭔가를 붙잡지 않고는 걷기가 힘든 수준으로, 전등 줄이 심하게 흔들리고 찬장의 식기류나 책장의 책들이 많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지진 영향으로 도쿄 23개 특별구(區) 내에서 '진도 5강'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이후 약 10년 7개월 만입니다.

애초 지진 발생 직후에는 규모가 6.1로 약간 높게 추정됐고 흔들림도 강한 편이라서 NHK를 비롯한 방송사들이 특보를 내보냈지만 8일 아침부터는 예상보다 피해가 크지 않아 정규 방송으로 전환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5강 정도의 흔들림을 동반하는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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