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지분 매각에 18곳 참여…흥행 조짐

입력 2021.10.08 (18:43) 수정 2021.10.0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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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예보)의 우리은행 지분 매각에 금융회사와 사모펀드, 해외투자자 18곳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수 희망자들이 관심을 보인 지분이 전체 매각 물량의 최대 6배를 넘어, 우리은행 지분 매각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8일)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위한 투자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두 18곳이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인수 희망을 보인 지분 규모는 매각 물량의 4.8배~6.3배 수준입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의향서를 제출한 인수 희망자 가운데 입찰대상 적격자를 선정하고, 이번 달 18일부터 매수자 실사 기회를 부여합니다.

이어 다음 달 18일까지 입찰 제안서 접수를 받고, 22일에 낙찰자를 결정해 연내 매각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매각 방식은 희망수량 경쟁입찰로, 최소 입찰 물량은 1%입니다. 낙찰자는 입찰가격 순으로 정하는 게 원칙이지만 과점주주 매각의 특수성을 고려해 비가격 요소도 일부 반영될 수 있습니다.

예정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주가 수준, 기업 가치, 공적자금 회수 규모 등을 고려해 입찰 마감 직전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정부는 예금보험공사(예보)를 통해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15.13% 중 최대 10%를 매각한다고 공고했습니다.

이번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사실상 완전한 우리금융의 민영화가 이뤄집니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여파로 옛 한일은행·상업은행이 합병한 한빛은행(현 우리은행의 전신)과 하나로종금 등에 공적자금을 투입한 지 23년만입니다.

앞서 2019년 6월 정부는 2022년까지 2∼3차례에 걸쳐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17.25%)을 모두 매각한다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후 올해 4월 지분 2%를 블록세일 형태로 매각했는데, 주당 1만 355원으로 전체 블록딜 규모는 1,493억 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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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지분 매각에 18곳 참여…흥행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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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10-08 19:43:27
    경제
예금보험공사(예보)의 우리은행 지분 매각에 금융회사와 사모펀드, 해외투자자 18곳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수 희망자들이 관심을 보인 지분이 전체 매각 물량의 최대 6배를 넘어, 우리은행 지분 매각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8일)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위한 투자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두 18곳이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인수 희망을 보인 지분 규모는 매각 물량의 4.8배~6.3배 수준입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의향서를 제출한 인수 희망자 가운데 입찰대상 적격자를 선정하고, 이번 달 18일부터 매수자 실사 기회를 부여합니다.

이어 다음 달 18일까지 입찰 제안서 접수를 받고, 22일에 낙찰자를 결정해 연내 매각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매각 방식은 희망수량 경쟁입찰로, 최소 입찰 물량은 1%입니다. 낙찰자는 입찰가격 순으로 정하는 게 원칙이지만 과점주주 매각의 특수성을 고려해 비가격 요소도 일부 반영될 수 있습니다.

예정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주가 수준, 기업 가치, 공적자금 회수 규모 등을 고려해 입찰 마감 직전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정부는 예금보험공사(예보)를 통해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15.13% 중 최대 10%를 매각한다고 공고했습니다.

이번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사실상 완전한 우리금융의 민영화가 이뤄집니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여파로 옛 한일은행·상업은행이 합병한 한빛은행(현 우리은행의 전신)과 하나로종금 등에 공적자금을 투입한 지 23년만입니다.

앞서 2019년 6월 정부는 2022년까지 2∼3차례에 걸쳐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17.25%)을 모두 매각한다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후 올해 4월 지분 2%를 블록세일 형태로 매각했는데, 주당 1만 355원으로 전체 블록딜 규모는 1,493억 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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