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WHO, 말라리아 백신 어린이 접종 권고…“수만명 어린이 살릴 역사적인 순간”

입력 2021.10.08 (19: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말라리아 백신 개발 수십년만에 어린이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했습니다.

BBC 방송 등 외신은, WHO 사무총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말라리아 백신 사용을 승인한다면서 말라리아 감염 위험에 처한 어린이들에게 백신의 광범위한 사용을 권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말라리아는 모기가 옮기는 기생충이 증식을 위해 인간 혈액세포를 파괴하는 질병으로, 감염과 사망자의 94%가 아프리카에서 발생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40만9천 명이 말라리아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 중 27만4천 명이 5살 미만의 아프리카지역 어린이들입니다.

WHO가 광범위한 접종을 권고한 말라리아 백신은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연구진이 1987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RTS,S/AS01'(모스퀴릭스)입니다. 이 백신은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기생충이 인간 혈관에 들어오면 면역체계를 작동시키고 간세포 감염을 방지하는 형태로 작동합니다.

이날 WHO 백신 접종 권고는 2019년부터 가나, 케냐, 말라위 등 3개국에서 실시된 대규모 백신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는데요. 이 시범사업으로 현재까지 어린이 80만명이 총 230만회분의 RTS,S/AS01를 접종받았는데 뚜렷한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또, 지난 8월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말라리아 백신과 말라리아 예방 약과 함께 사용 시 사망률이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 백신으로 매년 어린이 수만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BBC 방송 등 외신은 " 한해 40만명의 목숨을 빼앗지만 인류가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말라리아를 정복하기 위한 역사적 첫발을 뗐다"고 평가했습니다.

영상으로 직접 확인하시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상] WHO, 말라리아 백신 어린이 접종 권고…“수만명 어린이 살릴 역사적인 순간”
    • 입력 2021-10-08 19:24:43
    현장영상

세계보건기구(WHO)가, 말라리아 백신 개발 수십년만에 어린이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했습니다.

BBC 방송 등 외신은, WHO 사무총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말라리아 백신 사용을 승인한다면서 말라리아 감염 위험에 처한 어린이들에게 백신의 광범위한 사용을 권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말라리아는 모기가 옮기는 기생충이 증식을 위해 인간 혈액세포를 파괴하는 질병으로, 감염과 사망자의 94%가 아프리카에서 발생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40만9천 명이 말라리아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 중 27만4천 명이 5살 미만의 아프리카지역 어린이들입니다.

WHO가 광범위한 접종을 권고한 말라리아 백신은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연구진이 1987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RTS,S/AS01'(모스퀴릭스)입니다. 이 백신은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기생충이 인간 혈관에 들어오면 면역체계를 작동시키고 간세포 감염을 방지하는 형태로 작동합니다.

이날 WHO 백신 접종 권고는 2019년부터 가나, 케냐, 말라위 등 3개국에서 실시된 대규모 백신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는데요. 이 시범사업으로 현재까지 어린이 80만명이 총 230만회분의 RTS,S/AS01를 접종받았는데 뚜렷한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또, 지난 8월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말라리아 백신과 말라리아 예방 약과 함께 사용 시 사망률이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 백신으로 매년 어린이 수만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BBC 방송 등 외신은 " 한해 40만명의 목숨을 빼앗지만 인류가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말라리아를 정복하기 위한 역사적 첫발을 뗐다"고 평가했습니다.

영상으로 직접 확인하시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