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도권 10년 만의 강진…50여 명 부상·철도 마비

입력 2021.10.08 (19:28) 수정 2021.10.0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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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일본 수도권에서 규모 5.9의 강진이 발생해 50여 명이 다치고, 열차 탈선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10여 년 만의 강진이었는데요.

앞으로 일주일 내에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또 발생할 수 있다는 예보가 나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도역 바깥까지 열차를 타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일부 구간 열차가 탈선하는 등 철도 운행에 차질이 빚어져 간밤 퇴근길 혼잡을 겪었던 시민들은 출근길도 어렵게 나서야 했습니다.

[사이타마현 주민 : "(어젯밤에) 지진이 났을 때 전차 안에 있었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새벽 2시 반 정도인가 그랬습니다."]

일본 수도권을 뒤흔든 지진이 발생한 건 어젯밤 10시 41분쯤.

지바현 북서부에서 규모 5.9로 추정되는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초고층 건물이 흔들리고 가로등이 좌우로 휘청거릴 정도의 위력이었습니다.

일본 수도권에서 이 같은 강한 진동을 기록한 것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이후 10년 7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에서 50여 명이 다치고, 6만 8천 대가 넘는 엘리베이터가 정지되면서 갇힘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도심 곳곳에서 주택 화재, 정전, 수도관 파열 등 시설물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원자력 시설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계속해서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신속하게 복구 조치를 해나가겠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츠카다/일본 기상청 지진감시과장 : "이번 지진이 본진일지 (더 큰 지진의) 전진일지는 지금 단계에서는 알 수 없습니다. 당분간은 같은 정도의 흔들림에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하고 피해 파악과 구조 지휘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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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수도권 10년 만의 강진…50여 명 부상·철도 마비
    • 입력 2021-10-08 19:28:55
    • 수정2021-10-08 19: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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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일본 수도권에서 규모 5.9의 강진이 발생해 50여 명이 다치고, 열차 탈선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10여 년 만의 강진이었는데요.

앞으로 일주일 내에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또 발생할 수 있다는 예보가 나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도역 바깥까지 열차를 타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일부 구간 열차가 탈선하는 등 철도 운행에 차질이 빚어져 간밤 퇴근길 혼잡을 겪었던 시민들은 출근길도 어렵게 나서야 했습니다.

[사이타마현 주민 : "(어젯밤에) 지진이 났을 때 전차 안에 있었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새벽 2시 반 정도인가 그랬습니다."]

일본 수도권을 뒤흔든 지진이 발생한 건 어젯밤 10시 41분쯤.

지바현 북서부에서 규모 5.9로 추정되는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초고층 건물이 흔들리고 가로등이 좌우로 휘청거릴 정도의 위력이었습니다.

일본 수도권에서 이 같은 강한 진동을 기록한 것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이후 10년 7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에서 50여 명이 다치고, 6만 8천 대가 넘는 엘리베이터가 정지되면서 갇힘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도심 곳곳에서 주택 화재, 정전, 수도관 파열 등 시설물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원자력 시설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계속해서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신속하게 복구 조치를 해나가겠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츠카다/일본 기상청 지진감시과장 : "이번 지진이 본진일지 (더 큰 지진의) 전진일지는 지금 단계에서는 알 수 없습니다. 당분간은 같은 정도의 흔들림에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하고 피해 파악과 구조 지휘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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