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산정지구 공공개발 반대 잇따라…이유는?

입력 2021.10.08 (21:42) 수정 2021.10.0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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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공공택지지구로 지정된 광주 산정지구 개발과 관련해 일부 원주민들과 광주시의회의 재검토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반면 광주시는 공공주택 공급이 필요해 사실상 계획 철회는 불가능하다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택지지구로 지정된 광주 광산구 산정지구.

상무지구 크기의 절반 규모로 2029년까지 공공주택 만3천여 세대가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현재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부계획에 따라 토지가 수용되는 거주민은 350여 명.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정부가 사전 동의 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개발을 추진하는데다, 외지인의 대규모 땅 투기 정황이 있었다며 개발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윤연상/광주 산정동공동주택지구 주민대책위원회 : "저희들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반대를 하는 거고요. (저희들이 원하는 건) 돈도 필요 없습니다. 조건 없는 철회입니다."]

광주시의회에서도 산정지구까지 개발될 경우 아파트 공급률은 120%로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사업 추진에 앞서 공공재 이익 환수 방안 등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광란/광주시의원 : "나오는 수익금도 LH공기업의 직원들 복리를 위해서만 쓸 게 아니고 다시 주거약자들에게 되돌아올 수 있는 이런 선순환 구조에 대해서 명확하게 (방안 제시를 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광주형일자리 배후주거단지로 산정지구 공공주택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유현오/광주시 도시개발팀장 : "원주민들의 피해를 보상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해서 원주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산정지구 개발계획 철회 요구가 이어지지만 광주시는 개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추진 과정에서 적지않은 난항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서재덕/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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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산정지구 공공개발 반대 잇따라…이유는?
    • 입력 2021-10-08 21:42:33
    • 수정2021-10-08 22:06:00
    뉴스9(광주)
[앵커]

정부의 공공택지지구로 지정된 광주 산정지구 개발과 관련해 일부 원주민들과 광주시의회의 재검토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반면 광주시는 공공주택 공급이 필요해 사실상 계획 철회는 불가능하다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택지지구로 지정된 광주 광산구 산정지구.

상무지구 크기의 절반 규모로 2029년까지 공공주택 만3천여 세대가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현재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부계획에 따라 토지가 수용되는 거주민은 350여 명.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정부가 사전 동의 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개발을 추진하는데다, 외지인의 대규모 땅 투기 정황이 있었다며 개발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윤연상/광주 산정동공동주택지구 주민대책위원회 : "저희들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반대를 하는 거고요. (저희들이 원하는 건) 돈도 필요 없습니다. 조건 없는 철회입니다."]

광주시의회에서도 산정지구까지 개발될 경우 아파트 공급률은 120%로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사업 추진에 앞서 공공재 이익 환수 방안 등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광란/광주시의원 : "나오는 수익금도 LH공기업의 직원들 복리를 위해서만 쓸 게 아니고 다시 주거약자들에게 되돌아올 수 있는 이런 선순환 구조에 대해서 명확하게 (방안 제시를 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광주형일자리 배후주거단지로 산정지구 공공주택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유현오/광주시 도시개발팀장 : "원주민들의 피해를 보상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해서 원주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산정지구 개발계획 철회 요구가 이어지지만 광주시는 개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추진 과정에서 적지않은 난항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서재덕/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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