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대단지 오피스텔 입주 5개월 앞…초등학교 배정 ‘진통’

입력 2021.10.08 (21:42) 수정 2021.10.0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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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수원시 광교 지구에 1,800여 세대의 주거용 오피스텔이 내년 3월 준공됩니다.

이곳에 살게 될 초등학생들을 어느 학교로 배정해야 하는지를 교육 당국이 결정해야 하는데 진통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황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사가 한창인 광교지구의 오피스텔 단지입니다.

1,800여 세대의 대단지로, 입주까지 5개월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통학 초등학교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매원초등학교가 한 차례 증축했는데도 여전히 과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 학교의 학생 수는 2018년 개교 당시 31개 학급 700여 명이었는데, 현재는 53개 학급 천 4백여 명으로 두 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매원초 학부모들은 지금도 4교대 급식과 비정상적인 체육 수업 등 생활권과 학습권을 침해받고 있다면서 신규 입주 단지의 매원초 배정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매원초 대신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원일초나 원천초에 배정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같은 지역에서 이 단지만 같은 학구에서 빠지게 되고, 교통량이 많은 왕복 8차선을 건너야 해 입주 예정자들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박주영/신규 단지 입주 예정자 : "그곳은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어떤 보호 장치도 없습니다. 교육청에서 아이들을 보낼 수 있는 통학구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결론을 내리든 한쪽의 의견은 배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교육 당국은 학생들에게 최선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오영교/수원교육지원청 주무관 : "학생 수 재조사가 완료되면 관련 내용 검토를 완료해서 행정예고를 할 거고, 20일 이상 행정예고가 끝나면 통학구역이 최종 결정됩니다."]

경기도 수원교육지원청은 늦어도 다음 주 안에 행정예고를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유용규/영상편집:차영수/그래픽:이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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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교 대단지 오피스텔 입주 5개월 앞…초등학교 배정 ‘진통’
    • 입력 2021-10-08 21:42:45
    • 수정2021-10-08 21:46:52
    뉴스9(경인)
[앵커]

경기도 수원시 광교 지구에 1,800여 세대의 주거용 오피스텔이 내년 3월 준공됩니다.

이곳에 살게 될 초등학생들을 어느 학교로 배정해야 하는지를 교육 당국이 결정해야 하는데 진통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황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사가 한창인 광교지구의 오피스텔 단지입니다.

1,800여 세대의 대단지로, 입주까지 5개월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통학 초등학교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매원초등학교가 한 차례 증축했는데도 여전히 과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 학교의 학생 수는 2018년 개교 당시 31개 학급 700여 명이었는데, 현재는 53개 학급 천 4백여 명으로 두 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매원초 학부모들은 지금도 4교대 급식과 비정상적인 체육 수업 등 생활권과 학습권을 침해받고 있다면서 신규 입주 단지의 매원초 배정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매원초 대신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원일초나 원천초에 배정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같은 지역에서 이 단지만 같은 학구에서 빠지게 되고, 교통량이 많은 왕복 8차선을 건너야 해 입주 예정자들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박주영/신규 단지 입주 예정자 : "그곳은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어떤 보호 장치도 없습니다. 교육청에서 아이들을 보낼 수 있는 통학구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결론을 내리든 한쪽의 의견은 배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교육 당국은 학생들에게 최선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오영교/수원교육지원청 주무관 : "학생 수 재조사가 완료되면 관련 내용 검토를 완료해서 행정예고를 할 거고, 20일 이상 행정예고가 끝나면 통학구역이 최종 결정됩니다."]

경기도 수원교육지원청은 늦어도 다음 주 안에 행정예고를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유용규/영상편집:차영수/그래픽:이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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