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136개국 ‘다국적기업 과세 강화’ 채택

입력 2021.10.09 (07:18) 수정 2021.10.0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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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국적기업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내용의 국제조세체계 개편 합의안이 나왔습니다.

140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4개 나라를 빼고 136개국이 개편안에 서명했는데요.

디지털 시대를 맞아 국제적인 조세 체계의 큰 변화가 눈앞으로 다가온 셈입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다국적 대기업에 15%의 세금을 부과하는 안이 채택됐습니다.

OECD는 전 세계 140개 국가가 참여해 케냐와 나이지리아, 파키스탄과 스리랑카를 제외한 136개국이 국제조세체계 변화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회의 때보다 6개 나라가 더 늘어난 것으로 특히 공개적인 반대 입장을 보였던 아일랜드와 헝가리, 에스토니아가 마지막에 합류했습니다.

개편안은 연 매출 27조 원에 10% 이상 이익을 내는 다국적 기업에 대해 '시장소재국' 즉 이들이 사업장을 갖지 않지만 영업 행위를 하고 있는 나라가 일부 세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또 조세회피처 이용을 막기 위해 매출액이 약 1조 원이 넘는 기업에 대해서는 모든 나라가 최소 15%의 세금을 부과해야 합니다.

OECD는 디지털 시대, 국경을 넘나들며 막대한 이익을 올린 구글이나 아마존 등 다국적기업들이 세금을 더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1,500억 달러 가량의 추가 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옐런 미 재무장관은 "경제 외교에서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만한 성취"라고 평가했습니다.

OECD에서 체결된 이번 합의안은 이번 달 있을 G20 재무장관회의와 정상회의 의결을 거친 뒤 2023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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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ECD, 136개국 ‘다국적기업 과세 강화’ 채택
    • 입력 2021-10-09 07:18:32
    • 수정2021-10-09 07: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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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국적기업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내용의 국제조세체계 개편 합의안이 나왔습니다.

140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4개 나라를 빼고 136개국이 개편안에 서명했는데요.

디지털 시대를 맞아 국제적인 조세 체계의 큰 변화가 눈앞으로 다가온 셈입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다국적 대기업에 15%의 세금을 부과하는 안이 채택됐습니다.

OECD는 전 세계 140개 국가가 참여해 케냐와 나이지리아, 파키스탄과 스리랑카를 제외한 136개국이 국제조세체계 변화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회의 때보다 6개 나라가 더 늘어난 것으로 특히 공개적인 반대 입장을 보였던 아일랜드와 헝가리, 에스토니아가 마지막에 합류했습니다.

개편안은 연 매출 27조 원에 10% 이상 이익을 내는 다국적 기업에 대해 '시장소재국' 즉 이들이 사업장을 갖지 않지만 영업 행위를 하고 있는 나라가 일부 세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또 조세회피처 이용을 막기 위해 매출액이 약 1조 원이 넘는 기업에 대해서는 모든 나라가 최소 15%의 세금을 부과해야 합니다.

OECD는 디지털 시대, 국경을 넘나들며 막대한 이익을 올린 구글이나 아마존 등 다국적기업들이 세금을 더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1,500억 달러 가량의 추가 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옐런 미 재무장관은 "경제 외교에서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만한 성취"라고 평가했습니다.

OECD에서 체결된 이번 합의안은 이번 달 있을 G20 재무장관회의와 정상회의 의결을 거친 뒤 2023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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