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델타에 일자리 증가세 두달째 ‘실망’…경기 불확실성↑

입력 2021.10.09 (07:22) 수정 2021.10.0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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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지난달 신규 일자리 수가 19만 4천 개로 집계됐는데, 전문가 전망치에 크게 못 미치면서 경기 회복 속도가 더뎌질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공급망 병목 현상과 맞물리면서 미국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지난달 신규 일자리 수가 19만 4천 개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8월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전문가 전망치 50만 개도 크게 밑돌았습니다.

연방정부의 특별 실업수당 지급 종료로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할 거란 관측이 우세했는데, 고용 시장이 델타변이란 복병에 회복 속도를 끌어올리기가 만만치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9월 고용 지표가 작성된) 9월 13일쯤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평균 15만 명 이상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3분의 1 이상 감소했고, 계속해서 우리는 발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로 일자리 회복세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는 얘긴데, 문제는 미국의 경제 상황이 그리 녹록지가 않다는 데 있습니다.

노동력 부족과 세계적인 공급망 병목에서 촉발된 인플레이션이 경기 회복 속도를 늦출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섭니다.

[마크 햄릭/시장분석가 : "인플레이션은 소비자와 산업에도 피해를 주게 되는데, 결국에는 소비자의 구매력이 떨어지게 되고 경기 회복에 부담이 됩니다."]

이렇다 보니, '연내 자산매입 규모 축소, 내년 금리 인상'을 예고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이른바 '긴축' 셈법이 더 복잡해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공행진하고 있는 물가를 관리하려면 '긴축'이 필요하지만 경기 회복 속도가 더뎌지는 시나리오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파월 연준 의장은 긴축 일정에 영향을 주는 고용 통계는 누적 신규 일자리 수라고 밝힌 바 있어 지난달 일자리 증가폭 둔화가 연준의 긴축 시간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거라고 월스트리트 저널 등은 전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기자:지한샘/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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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델타에 일자리 증가세 두달째 ‘실망’…경기 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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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10-09 07: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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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달 신규 일자리 수가 19만 4천 개로 집계됐는데, 전문가 전망치에 크게 못 미치면서 경기 회복 속도가 더뎌질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공급망 병목 현상과 맞물리면서 미국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지난달 신규 일자리 수가 19만 4천 개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8월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전문가 전망치 50만 개도 크게 밑돌았습니다.

연방정부의 특별 실업수당 지급 종료로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할 거란 관측이 우세했는데, 고용 시장이 델타변이란 복병에 회복 속도를 끌어올리기가 만만치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9월 고용 지표가 작성된) 9월 13일쯤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평균 15만 명 이상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3분의 1 이상 감소했고, 계속해서 우리는 발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로 일자리 회복세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는 얘긴데, 문제는 미국의 경제 상황이 그리 녹록지가 않다는 데 있습니다.

노동력 부족과 세계적인 공급망 병목에서 촉발된 인플레이션이 경기 회복 속도를 늦출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섭니다.

[마크 햄릭/시장분석가 : "인플레이션은 소비자와 산업에도 피해를 주게 되는데, 결국에는 소비자의 구매력이 떨어지게 되고 경기 회복에 부담이 됩니다."]

이렇다 보니, '연내 자산매입 규모 축소, 내년 금리 인상'을 예고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이른바 '긴축' 셈법이 더 복잡해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공행진하고 있는 물가를 관리하려면 '긴축'이 필요하지만 경기 회복 속도가 더뎌지는 시나리오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파월 연준 의장은 긴축 일정에 영향을 주는 고용 통계는 누적 신규 일자리 수라고 밝힌 바 있어 지난달 일자리 증가폭 둔화가 연준의 긴축 시간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거라고 월스트리트 저널 등은 전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기자:지한샘/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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