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의혹 수사…정 모 변호사 소환

입력 2021.10.09 (21:01) 수정 2021.10.0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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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글날인 오늘(9일) 9시뉴스 시작합니다.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휴일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유동규 전 본부장과 함께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이번 사업 초기부터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변호사를 오늘 다시 불러서 조사했습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도 곧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습니다.

많은 배당금을 가져간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누구인가가 수사의 초점입니다.

오늘 첫 소식은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지난 3일에 이어 재소환한 정 모 변호사는 화천대유와 성남도시개발공사 간 연결고리로 지목되는 인물입니다.

대장동 의혹 핵심인물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 소개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해, 투자사업팀장을 맡았습니다.

화천대유가 포함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때 심사를 맡는 등, 구속된 유동규 전 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관여했습니다.

퇴사 뒤에는 유 전 본부장과 동업해 부동산 개발회사 유원홀딩스를 만들었습니다.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는 화천대유 관계자들이 유원홀딩스 투자 방안 등을 논의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유원홀딩스는 대장동 개발 사업 수익을 자금 세탁하고 유 전 본부장에게 뇌물을 제공하는 창구로 이용된 것은 아닌지 의심받고 있습니다.

정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가 유 전 본부장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모레(11일) 화천대유 대주주이자 천화동인 1호 소유주인 김만배 씨를 불러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 의혹과 뇌물 의혹 등을 추궁할 방침입니다.

김 씨는 오늘 낸 입장문에서, 천화동인 1호는 자신 소유로 배당금을 누구와 나눌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의 서울 연희동 집을 김 씨의 누나가 사들여 윤 전 총장이 뇌물 혐의로 고발된 사건도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에 배당했습니다.

검찰과 별도로 대장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해외에 나가 있는 남욱 변호사의 소재 파악을 위해 지난 7일 국제형사기구, 인터폴에 공조 요청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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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의혹 수사…정 모 변호사 소환
    • 입력 2021-10-09 21:01:32
    • 수정2021-10-09 21:41:04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글날인 오늘(9일) 9시뉴스 시작합니다.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휴일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유동규 전 본부장과 함께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이번 사업 초기부터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변호사를 오늘 다시 불러서 조사했습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도 곧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습니다.

많은 배당금을 가져간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누구인가가 수사의 초점입니다.

오늘 첫 소식은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지난 3일에 이어 재소환한 정 모 변호사는 화천대유와 성남도시개발공사 간 연결고리로 지목되는 인물입니다.

대장동 의혹 핵심인물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 소개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해, 투자사업팀장을 맡았습니다.

화천대유가 포함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때 심사를 맡는 등, 구속된 유동규 전 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관여했습니다.

퇴사 뒤에는 유 전 본부장과 동업해 부동산 개발회사 유원홀딩스를 만들었습니다.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는 화천대유 관계자들이 유원홀딩스 투자 방안 등을 논의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유원홀딩스는 대장동 개발 사업 수익을 자금 세탁하고 유 전 본부장에게 뇌물을 제공하는 창구로 이용된 것은 아닌지 의심받고 있습니다.

정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가 유 전 본부장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모레(11일) 화천대유 대주주이자 천화동인 1호 소유주인 김만배 씨를 불러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 의혹과 뇌물 의혹 등을 추궁할 방침입니다.

김 씨는 오늘 낸 입장문에서, 천화동인 1호는 자신 소유로 배당금을 누구와 나눌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의 서울 연희동 집을 김 씨의 누나가 사들여 윤 전 총장이 뇌물 혐의로 고발된 사건도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에 배당했습니다.

검찰과 별도로 대장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해외에 나가 있는 남욱 변호사의 소재 파악을 위해 지난 7일 국제형사기구, 인터폴에 공조 요청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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