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관심은 큰데…‘세종학당’ 전세계 대기자 1만 명
입력 2021.10.09 (21:18)
수정 2021.10.0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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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한글에 대한 관심은 커졌지만, 해외 교육시설은 많이 부족합니다.
해외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은 한국 정부가 지원하는 '세종학당'인데, 현재 세계 곳곳의 대기자만 만 명이 넘습니다.
오대성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베트남인 풍투차 씨는 국내 대학교에서 4년째 유학 중입니다.
한국에 관심이 생긴 건 K팝 때문이었습니다.
[풍투차/한국외대 4학년 : "그 당시에 지금처럼 영상 자막이 발달하지 않았어요. 기다리기가 너무 지쳐서 '이참에 그냥 내가 하자, 내가 한국어를 공부해서 내가 알아듣자'해서 시작했습니다."]
하노이에 있는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유학도 왔습니다.
["고등학교 들어가니까 이제 체계적으로 배워야겠다 해서..한국인 선생님이 계시니까 듣기랑 말하기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한국 콘텐츠 인기가 한국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전 세계 세종학당도 5년 새 100곳 가까이 더 생겼습니다.
기존엔 아시아 중심이었는데, 유럽과 아프리카에도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기다려야) 얼마나? (기다려야~)"]
하지만 시설이나 선생님 수에 비해 한국어를 배우려는 신청자가 훨씬 많습니다.
[야라 마구브/이집트 고등학생 : "세종학당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한국어를 혼자서 공부도 못하고 너무 슬퍼하는 친구가 많아요."]
[김연웅/이집트 세종학당 선생님 : "총 3백 명의 신규 학습자를 모집하는데 하루 만에 3천150명이 지원하더라고요. 함께할 수 없는 학생들이 더 많기 때문에 저희가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우리 정부가 주는 운영 지원금만으로 감당이 안 돼 독일 본에 있던 세종학당은 5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정종권/세종학당재단 학당지원부장 : "(현지 대학들이) 문의를 해요. '혹시 운영하게 되면 예산은 어느 정도 지원이 될까요?'라고 물어보다가, 예산 때문에 생각만 하고 포기하는 경우들도 있고..."]
세종학당에서 공부하려고 대기하는 사람은 터키 2천5백 명, 러시아 8백 명 등 전세계에 모두 만 천명이나 됩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 김상민 최상철/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이호영/화면제공:세종학당재단
이렇게 한글에 대한 관심은 커졌지만, 해외 교육시설은 많이 부족합니다.
해외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은 한국 정부가 지원하는 '세종학당'인데, 현재 세계 곳곳의 대기자만 만 명이 넘습니다.
오대성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베트남인 풍투차 씨는 국내 대학교에서 4년째 유학 중입니다.
한국에 관심이 생긴 건 K팝 때문이었습니다.
[풍투차/한국외대 4학년 : "그 당시에 지금처럼 영상 자막이 발달하지 않았어요. 기다리기가 너무 지쳐서 '이참에 그냥 내가 하자, 내가 한국어를 공부해서 내가 알아듣자'해서 시작했습니다."]
하노이에 있는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유학도 왔습니다.
["고등학교 들어가니까 이제 체계적으로 배워야겠다 해서..한국인 선생님이 계시니까 듣기랑 말하기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한국 콘텐츠 인기가 한국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전 세계 세종학당도 5년 새 100곳 가까이 더 생겼습니다.
기존엔 아시아 중심이었는데, 유럽과 아프리카에도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기다려야) 얼마나? (기다려야~)"]
하지만 시설이나 선생님 수에 비해 한국어를 배우려는 신청자가 훨씬 많습니다.
[야라 마구브/이집트 고등학생 : "세종학당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한국어를 혼자서 공부도 못하고 너무 슬퍼하는 친구가 많아요."]
[김연웅/이집트 세종학당 선생님 : "총 3백 명의 신규 학습자를 모집하는데 하루 만에 3천150명이 지원하더라고요. 함께할 수 없는 학생들이 더 많기 때문에 저희가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우리 정부가 주는 운영 지원금만으로 감당이 안 돼 독일 본에 있던 세종학당은 5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정종권/세종학당재단 학당지원부장 : "(현지 대학들이) 문의를 해요. '혹시 운영하게 되면 예산은 어느 정도 지원이 될까요?'라고 물어보다가, 예산 때문에 생각만 하고 포기하는 경우들도 있고..."]
세종학당에서 공부하려고 대기하는 사람은 터키 2천5백 명, 러시아 8백 명 등 전세계에 모두 만 천명이나 됩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 김상민 최상철/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이호영/화면제공:세종학당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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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10-09 21:41:03

[앵커]
이렇게 한글에 대한 관심은 커졌지만, 해외 교육시설은 많이 부족합니다.
해외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은 한국 정부가 지원하는 '세종학당'인데, 현재 세계 곳곳의 대기자만 만 명이 넘습니다.
오대성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베트남인 풍투차 씨는 국내 대학교에서 4년째 유학 중입니다.
한국에 관심이 생긴 건 K팝 때문이었습니다.
[풍투차/한국외대 4학년 : "그 당시에 지금처럼 영상 자막이 발달하지 않았어요. 기다리기가 너무 지쳐서 '이참에 그냥 내가 하자, 내가 한국어를 공부해서 내가 알아듣자'해서 시작했습니다."]
하노이에 있는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유학도 왔습니다.
["고등학교 들어가니까 이제 체계적으로 배워야겠다 해서..한국인 선생님이 계시니까 듣기랑 말하기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한국 콘텐츠 인기가 한국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전 세계 세종학당도 5년 새 100곳 가까이 더 생겼습니다.
기존엔 아시아 중심이었는데, 유럽과 아프리카에도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기다려야) 얼마나? (기다려야~)"]
하지만 시설이나 선생님 수에 비해 한국어를 배우려는 신청자가 훨씬 많습니다.
[야라 마구브/이집트 고등학생 : "세종학당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한국어를 혼자서 공부도 못하고 너무 슬퍼하는 친구가 많아요."]
[김연웅/이집트 세종학당 선생님 : "총 3백 명의 신규 학습자를 모집하는데 하루 만에 3천150명이 지원하더라고요. 함께할 수 없는 학생들이 더 많기 때문에 저희가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우리 정부가 주는 운영 지원금만으로 감당이 안 돼 독일 본에 있던 세종학당은 5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정종권/세종학당재단 학당지원부장 : "(현지 대학들이) 문의를 해요. '혹시 운영하게 되면 예산은 어느 정도 지원이 될까요?'라고 물어보다가, 예산 때문에 생각만 하고 포기하는 경우들도 있고..."]
세종학당에서 공부하려고 대기하는 사람은 터키 2천5백 명, 러시아 8백 명 등 전세계에 모두 만 천명이나 됩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 김상민 최상철/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이호영/화면제공:세종학당재단
이렇게 한글에 대한 관심은 커졌지만, 해외 교육시설은 많이 부족합니다.
해외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은 한국 정부가 지원하는 '세종학당'인데, 현재 세계 곳곳의 대기자만 만 명이 넘습니다.
오대성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베트남인 풍투차 씨는 국내 대학교에서 4년째 유학 중입니다.
한국에 관심이 생긴 건 K팝 때문이었습니다.
[풍투차/한국외대 4학년 : "그 당시에 지금처럼 영상 자막이 발달하지 않았어요. 기다리기가 너무 지쳐서 '이참에 그냥 내가 하자, 내가 한국어를 공부해서 내가 알아듣자'해서 시작했습니다."]
하노이에 있는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유학도 왔습니다.
["고등학교 들어가니까 이제 체계적으로 배워야겠다 해서..한국인 선생님이 계시니까 듣기랑 말하기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한국 콘텐츠 인기가 한국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전 세계 세종학당도 5년 새 100곳 가까이 더 생겼습니다.
기존엔 아시아 중심이었는데, 유럽과 아프리카에도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기다려야) 얼마나? (기다려야~)"]
하지만 시설이나 선생님 수에 비해 한국어를 배우려는 신청자가 훨씬 많습니다.
[야라 마구브/이집트 고등학생 : "세종학당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한국어를 혼자서 공부도 못하고 너무 슬퍼하는 친구가 많아요."]
[김연웅/이집트 세종학당 선생님 : "총 3백 명의 신규 학습자를 모집하는데 하루 만에 3천150명이 지원하더라고요. 함께할 수 없는 학생들이 더 많기 때문에 저희가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우리 정부가 주는 운영 지원금만으로 감당이 안 돼 독일 본에 있던 세종학당은 5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정종권/세종학당재단 학당지원부장 : "(현지 대학들이) 문의를 해요. '혹시 운영하게 되면 예산은 어느 정도 지원이 될까요?'라고 물어보다가, 예산 때문에 생각만 하고 포기하는 경우들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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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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