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대외 악재에 국내 증시 ‘휘청’…삼성 시총 700조 깨졌다

입력 2021.10.10 (10:41) 수정 2021.10.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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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대외 악재에 삼성그룹주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700조 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말 국내 그룹 최초로 700조 원을 돌파한 지 10개월여 만입니다.

지난 8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삼성그룹주 23개 종목의 시총은 684조 7천999억 원으로, 지난 5일 열 달 만에 시총 700조 원 선이 무너진 뒤 680조 원대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삼성 시총은 지난해 12월 24일 처음 700조 원을 돌파해 올 초 800조 원대로 치솟은 뒤에는 대체로 730조∼770조 원 안팎 규모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코스피가 주춤하던 8월 이후 그룹 상장사 시총도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코스피 급락이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8일까지 8거래일 만에 그룹주 시총은 53조 7천억 원가량이 증발했습니다. 지난 1월 11일 최대였던 825조 7천700억 원과 비교하면 10개월 만에 그룹 시총 약 141조 원이 사라진 셈입니다.

삼성전자 주가도 지난 8거래일 동안 7.98% 하락해 시총 37조 127억 원이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우(-7.92%·4조 6천905억 원)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9.78%·5조 9천549억 원), 삼성전기(-8.52%·1조 1천578억 원), 삼성SDI(-6.67%·3조 3천695억 원), 삼성엔지니어링(-6.54%·3천억 원) 등의 시총도 크게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에서 삼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연초 고점 때의 38.03%에서 지난 8일 31.85%로 줄었습니다.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 압력, 미국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 중국 헝다 그룹 사태 등 대외 악재에 국내 증시 주도 주들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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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대외 악재에 국내 증시 ‘휘청’…삼성 시총 700조 깨졌다
    • 입력 2021-10-10 10:41:53
    • 수정2021-10-10 10:44:12
    경제
잇단 대외 악재에 삼성그룹주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700조 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말 국내 그룹 최초로 700조 원을 돌파한 지 10개월여 만입니다.

지난 8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삼성그룹주 23개 종목의 시총은 684조 7천999억 원으로, 지난 5일 열 달 만에 시총 700조 원 선이 무너진 뒤 680조 원대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삼성 시총은 지난해 12월 24일 처음 700조 원을 돌파해 올 초 800조 원대로 치솟은 뒤에는 대체로 730조∼770조 원 안팎 규모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코스피가 주춤하던 8월 이후 그룹 상장사 시총도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코스피 급락이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8일까지 8거래일 만에 그룹주 시총은 53조 7천억 원가량이 증발했습니다. 지난 1월 11일 최대였던 825조 7천700억 원과 비교하면 10개월 만에 그룹 시총 약 141조 원이 사라진 셈입니다.

삼성전자 주가도 지난 8거래일 동안 7.98% 하락해 시총 37조 127억 원이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우(-7.92%·4조 6천905억 원)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9.78%·5조 9천549억 원), 삼성전기(-8.52%·1조 1천578억 원), 삼성SDI(-6.67%·3조 3천695억 원), 삼성엔지니어링(-6.54%·3천억 원) 등의 시총도 크게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에서 삼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연초 고점 때의 38.03%에서 지난 8일 31.85%로 줄었습니다.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 압력, 미국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 중국 헝다 그룹 사태 등 대외 악재에 국내 증시 주도 주들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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