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럽 학교 ‘오징어게임’ 폭력성 주의보…“시청·모방 제한”

입력 2021.10.10 (13:43) 수정 2021.10.1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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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미국과 유럽에서는 폭력성을 이유로 미성년 학생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경고음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부모들로 구성된 미디어 감시단체인 ‘부모 텔레비전·미디어 위원회(PTC)’의 멜리사 헨슨 프로그램 국장은 10월 6일 웹사이트에 게재한 논평에서 ‘오징어 게임’에 대해 “믿기 어려울 만큼 폭력적”(Incredibly violent)이라고 지적하고, “부모들은 넷플릭스에서 자녀 보호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TV 시리즈 중 세계 1위를 달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들로 국내에서도 18세 이상 관람가로 방영됩니다.

그러나 TV나 컴퓨터, 스마트폰 등으로 보는 영상 스트리밍의 특성상 부모가 시청 제한 도구를 쓰지 않으면 미성년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실정입니다.

미국 PTC는 어린이들이 넷플릭스를 통하지 않고서도 간접 시청이 가능하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는데, NBC 방송에 따르면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소셜미디어인 틱톡에서 ‘해시태그 오징어게임(#SquidGame)’의 조회 수는 228억 회에 달합니다.

영국 초등학교들도 ‘오징어 게임’이 초등학생이 보기에 적절치 않으며 드라마 속 폭력적인 내용이 해로울 수 있으므로 부모가 시청 감독을 하라고 권고하기 시작했습니다.

벨기에에서는 드라마에서 생사를 가르는 게임으로 그려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비슷한 불어권 놀이인 ‘1, 2, 3, 태양(Soleil)’을 학생들이 패자를 때리는 놀이로 변형했다면서 이를 경고하는 학교가 나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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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유럽 학교 ‘오징어게임’ 폭력성 주의보…“시청·모방 제한”
    • 입력 2021-10-10 13:43:44
    • 수정2021-10-10 13:50:53
    국제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미국과 유럽에서는 폭력성을 이유로 미성년 학생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경고음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부모들로 구성된 미디어 감시단체인 ‘부모 텔레비전·미디어 위원회(PTC)’의 멜리사 헨슨 프로그램 국장은 10월 6일 웹사이트에 게재한 논평에서 ‘오징어 게임’에 대해 “믿기 어려울 만큼 폭력적”(Incredibly violent)이라고 지적하고, “부모들은 넷플릭스에서 자녀 보호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TV 시리즈 중 세계 1위를 달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들로 국내에서도 18세 이상 관람가로 방영됩니다.

그러나 TV나 컴퓨터, 스마트폰 등으로 보는 영상 스트리밍의 특성상 부모가 시청 제한 도구를 쓰지 않으면 미성년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실정입니다.

미국 PTC는 어린이들이 넷플릭스를 통하지 않고서도 간접 시청이 가능하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는데, NBC 방송에 따르면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소셜미디어인 틱톡에서 ‘해시태그 오징어게임(#SquidGame)’의 조회 수는 228억 회에 달합니다.

영국 초등학교들도 ‘오징어 게임’이 초등학생이 보기에 적절치 않으며 드라마 속 폭력적인 내용이 해로울 수 있으므로 부모가 시청 감독을 하라고 권고하기 시작했습니다.

벨기에에서는 드라마에서 생사를 가르는 게임으로 그려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비슷한 불어권 놀이인 ‘1, 2, 3, 태양(Soleil)’을 학생들이 패자를 때리는 놀이로 변형했다면서 이를 경고하는 학교가 나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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