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현상유지·평등한 대화” vs 中 “반드시 통일”…갈등 고조

입력 2021.10.10 (21:28) 수정 2021.10.10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양안 관계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신해혁명 110주년 기념식이 중국과 타이완에서 각각 열렸습니다.

양국 지도자들, 이 자리에서 간접 설전을 벌였는데요.​

시진핑 주석은 완전한 통일을, 차이잉원 총통은 현상 유지와 평등한 대화를 각각 강조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길이 18미터짜리 초대형 중화민국 국기가 등장한 타이완 건국기념일 행사.

차이잉원 총통은 타이완이 복잡하고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타이완과 중국, 양안은 현재 상태를 유지하고 평등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방력을 강화하는 등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도 내비췄습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 "우리 자신을 방어하겠다는 결심을 보여줄 것입니다. 누구도 우리(타이완)가 중국이 설정한 길을 택하도록 강요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달 초 군용기 150대를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에 진입시켜 무력 시위를 벌였던 중국은 '타이완 통일' 의지를 밝혔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타이완 독립 분열은 조국 통일의 최대 장애이자 민족 부흥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무력 사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신해혁명 기념식 행사장에 군과 경찰이 처음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완전한 조국 통일의 역사적 임무는 반드시 실현될 것이며, 틀림없이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 타이완이 미국은 물론 일본, EU 등 서방과 접촉을 늘리자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더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차이잉원 총통의 연설은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양측의 긴장 관계는 더욱 고조되겠지만 당장 무력 충돌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김다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타이완 “현상유지·평등한 대화” vs 中 “반드시 통일”…갈등 고조
    • 입력 2021-10-10 21:28:18
    • 수정2021-10-10 21:59:50
    뉴스 9
[앵커]

최근 양안 관계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신해혁명 110주년 기념식이 중국과 타이완에서 각각 열렸습니다.

양국 지도자들, 이 자리에서 간접 설전을 벌였는데요.​

시진핑 주석은 완전한 통일을, 차이잉원 총통은 현상 유지와 평등한 대화를 각각 강조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길이 18미터짜리 초대형 중화민국 국기가 등장한 타이완 건국기념일 행사.

차이잉원 총통은 타이완이 복잡하고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타이완과 중국, 양안은 현재 상태를 유지하고 평등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방력을 강화하는 등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도 내비췄습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 "우리 자신을 방어하겠다는 결심을 보여줄 것입니다. 누구도 우리(타이완)가 중국이 설정한 길을 택하도록 강요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달 초 군용기 150대를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에 진입시켜 무력 시위를 벌였던 중국은 '타이완 통일' 의지를 밝혔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타이완 독립 분열은 조국 통일의 최대 장애이자 민족 부흥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무력 사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신해혁명 기념식 행사장에 군과 경찰이 처음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완전한 조국 통일의 역사적 임무는 반드시 실현될 것이며, 틀림없이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 타이완이 미국은 물론 일본, EU 등 서방과 접촉을 늘리자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더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차이잉원 총통의 연설은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양측의 긴장 관계는 더욱 고조되겠지만 당장 무력 충돌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김다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