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백신 대응’ 이스라엘 ‘안정세’…UAE “코로나 극복 선언”

입력 2021.10.11 (21:21) 수정 2021.10.1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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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 우리나라도 다음 달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우리보다 먼저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고 있는 각 나라 상황을 두바이와 방콕, 베를린을 연결해 차례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 ​백신 접종을 가장 빨리한 나라 이스라엘 상황부터 알아보죠.

4차 유행에도 ​강력한 추가접종 시행으로 대응해 왔는데, 최근에 방역 조치를 더 완화하기로 했지요?

[기자]

이스라엘은 최근(7일) 면역증명서인 그린패스 적용 대상을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최소한의 방역 조치였던 그린패스 마저도 완화한다는 겁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초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만 명을 넘는 등 4차 유행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봉쇄나 이동제한없이 백신 접종에 더욱 속도를 냈습니다.

부스터샷을 12살 이상으로 확대했고, 그 결과 40%에 가까운 국민이 3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확진자 수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천 명대로 줄었는데, 중증 환자수도 30%이상 감소했습니다.

[앵커]

우 특파원이 있는 아랍에미리트, 지금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데,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아랍에미리트는 한 발 더 나아가서 지난 6일 '코로나19 극복'을 선언했습니다.

바탕에는 백 명대로 줄어든 신규 확진자 수와 높은 백신 접종률이 있습니다.

1차 접종률은 95%, 2차 접종률은 84%에 이릅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데, 3살-12살 어린이도 접종이 가능합니다.

부스터샷도 공격적으로 진행중입니다.

동시에 전면등교, 일부 시설 마스크 해제 등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조치도 같이 내놓고 있습니다.

두바이 엑스포 현장은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매일 북적이는데요.

현지 분위기는 관광대국 두바이의 이전 모습을 되찾고 있는 듯합니다.

[앵커]

이번엔 싱가포르 상황 알아봅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 싱가포르는 위드 코로나 선언 후에 확진자 급증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데, ​하루 사망자가 10명을 넘었더군요?

[기자]

어제 그제 이틀간 스무명이 사망했습니다.

대부분이 고령의 기저질환자입니다.

확진자도 연일 3천명 정도 나옵니다.

우리 인구의 1/9정도 되는 나라니까 우리 10배 정도 심각한 거죠.

일주일간 사망률은 소폭 올라 대략 0.2~0.3% 정돕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11일)부터 더 강력한 위드 코로나 정책을 내놨다고요?

[기자]

오늘부터 밀접접촉자도 강제 격리되지 않습니다.

자신이 알아서 집에서 격리합니다.

동네 자판기에 배치된 간이 검사키트 6개를 집에 챙겨가서 자신이 매일 체크해서 보건당국에 보고하면 됩니다.

확진 판정을 받아도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50세 이상, 백신을 다 맞았다면 80세 이상만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국민의 85%가 이미 백신을 다 맞아서 거의 중증으로 가지 않으니까, 원칙적으로 집에서 치료하자는 겁니다.

그렇게 의료 용량을 넉넉하게 해서 일부의 중증환자에게만 집중하겠단 겁니다.

대신 백신 안맞은 사람은 이제 쇼핑몰이나 대형 식당 못들어갑니다.

경찰이 검사합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코로나와 함께 사는 새로운 시대 뉴 노멀까지 최소 석달은 걸린다고 했습니다.

[리센룽/싱가포르 총리 : "안전하고 조심스럽게, 누구나 자신을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그리고 희생자를 최소화하면서 우리는 안전한 사회에 도달할 것입니다."]

리쎈륭 총리는 코로나는 우리를 계속 놀라게 하겠지만 우리는 삶을 지속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도 빠르면 이달말 성인 80% 이상이 백신접종을 마칩니다.

그래도 언제든 싱가포르처럼 확진자가 치솟을 수 있고 그럼 같은 고민, 비슷한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다음은 ​유럽으로 가보죠.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 유럽에서는 많은 나라가 일상을 회복했다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는데, 역시 비결은 높은 백신 접종률이죠?

[기자]

유럽 국가 중에 영국과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등이 공식적으로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유럽연합 국가들은 사실상 코로나 방역을 대부분 해제했습니다.

덴마크는 일상 복귀를 선언한 지 딱 한 달이 됐는데요,

백신 접종 여부에 상관없이 공항과 병원 등을 제외하면 마스크 쓸 필요도 없이 어디든 출입할 수 있습니다.

독일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권고하고 있긴 하지만 식당 뿐만 아니라 나이트클럽 등 실내 영업에 제한이 없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높은 백신 접종률 덕분인데요.

코로나19를 일반 전염병처럼 관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은 것 같습니다.

전 세계 접종 완료자 비율이 35% 정도인데 유럽연합은 64%가 접종을 마쳤습니다.

덴마크는 75%가 넘고 상당수 국가가 70% 가깝게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일부 국가에서는 백신 패스 도입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지요?

[기자]

이게 백신 접종 카드고요, 이 QR코드가 이른바 그린패스입니다.

유럽연합 27개국에서 모두 통용됩니다.

일부 국가는 백신 미접종자에 대해 대중교통이나 공연장 이용 등에 제한을 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15일부터 모든 일터에 '그린패스'를 의무화하기로 했는데요.

이를 어기면 무임금 정직 처분까지 하겠다는 겁니다.

지난 9일 이에 반발한 시위대 수천명이 과격 시위를 벌였습니다.

지난달 프랑스에서도 참가자 10만 명이 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절대 다수의 일상 회복과 소수의 기본권 침해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가 쉬워 보이진 않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현지를 연결해 위드 코로나를 앞서 시행하고 있는 나라들 상황 알아봤습니다.

촬영:방병훈/영상편집:김형균 이태희 박주연/그래픽:김지혜 안재우/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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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격적 백신 대응’ 이스라엘 ‘안정세’…UAE “코로나 극복 선언”
    • 입력 2021-10-11 21:21:03
    • 수정2021-10-11 22: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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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 우리나라도 다음 달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우리보다 먼저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고 있는 각 나라 상황을 두바이와 방콕, 베를린을 연결해 차례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 ​백신 접종을 가장 빨리한 나라 이스라엘 상황부터 알아보죠.

4차 유행에도 ​강력한 추가접종 시행으로 대응해 왔는데, 최근에 방역 조치를 더 완화하기로 했지요?

[기자]

이스라엘은 최근(7일) 면역증명서인 그린패스 적용 대상을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최소한의 방역 조치였던 그린패스 마저도 완화한다는 겁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초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만 명을 넘는 등 4차 유행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봉쇄나 이동제한없이 백신 접종에 더욱 속도를 냈습니다.

부스터샷을 12살 이상으로 확대했고, 그 결과 40%에 가까운 국민이 3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확진자 수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천 명대로 줄었는데, 중증 환자수도 30%이상 감소했습니다.

[앵커]

우 특파원이 있는 아랍에미리트, 지금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데,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아랍에미리트는 한 발 더 나아가서 지난 6일 '코로나19 극복'을 선언했습니다.

바탕에는 백 명대로 줄어든 신규 확진자 수와 높은 백신 접종률이 있습니다.

1차 접종률은 95%, 2차 접종률은 84%에 이릅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데, 3살-12살 어린이도 접종이 가능합니다.

부스터샷도 공격적으로 진행중입니다.

동시에 전면등교, 일부 시설 마스크 해제 등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조치도 같이 내놓고 있습니다.

두바이 엑스포 현장은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매일 북적이는데요.

현지 분위기는 관광대국 두바이의 이전 모습을 되찾고 있는 듯합니다.

[앵커]

이번엔 싱가포르 상황 알아봅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 싱가포르는 위드 코로나 선언 후에 확진자 급증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데, ​하루 사망자가 10명을 넘었더군요?

[기자]

어제 그제 이틀간 스무명이 사망했습니다.

대부분이 고령의 기저질환자입니다.

확진자도 연일 3천명 정도 나옵니다.

우리 인구의 1/9정도 되는 나라니까 우리 10배 정도 심각한 거죠.

일주일간 사망률은 소폭 올라 대략 0.2~0.3% 정돕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11일)부터 더 강력한 위드 코로나 정책을 내놨다고요?

[기자]

오늘부터 밀접접촉자도 강제 격리되지 않습니다.

자신이 알아서 집에서 격리합니다.

동네 자판기에 배치된 간이 검사키트 6개를 집에 챙겨가서 자신이 매일 체크해서 보건당국에 보고하면 됩니다.

확진 판정을 받아도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50세 이상, 백신을 다 맞았다면 80세 이상만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국민의 85%가 이미 백신을 다 맞아서 거의 중증으로 가지 않으니까, 원칙적으로 집에서 치료하자는 겁니다.

그렇게 의료 용량을 넉넉하게 해서 일부의 중증환자에게만 집중하겠단 겁니다.

대신 백신 안맞은 사람은 이제 쇼핑몰이나 대형 식당 못들어갑니다.

경찰이 검사합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코로나와 함께 사는 새로운 시대 뉴 노멀까지 최소 석달은 걸린다고 했습니다.

[리센룽/싱가포르 총리 : "안전하고 조심스럽게, 누구나 자신을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그리고 희생자를 최소화하면서 우리는 안전한 사회에 도달할 것입니다."]

리쎈륭 총리는 코로나는 우리를 계속 놀라게 하겠지만 우리는 삶을 지속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도 빠르면 이달말 성인 80% 이상이 백신접종을 마칩니다.

그래도 언제든 싱가포르처럼 확진자가 치솟을 수 있고 그럼 같은 고민, 비슷한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다음은 ​유럽으로 가보죠.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 유럽에서는 많은 나라가 일상을 회복했다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는데, 역시 비결은 높은 백신 접종률이죠?

[기자]

유럽 국가 중에 영국과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등이 공식적으로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유럽연합 국가들은 사실상 코로나 방역을 대부분 해제했습니다.

덴마크는 일상 복귀를 선언한 지 딱 한 달이 됐는데요,

백신 접종 여부에 상관없이 공항과 병원 등을 제외하면 마스크 쓸 필요도 없이 어디든 출입할 수 있습니다.

독일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권고하고 있긴 하지만 식당 뿐만 아니라 나이트클럽 등 실내 영업에 제한이 없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높은 백신 접종률 덕분인데요.

코로나19를 일반 전염병처럼 관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은 것 같습니다.

전 세계 접종 완료자 비율이 35% 정도인데 유럽연합은 64%가 접종을 마쳤습니다.

덴마크는 75%가 넘고 상당수 국가가 70% 가깝게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일부 국가에서는 백신 패스 도입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지요?

[기자]

이게 백신 접종 카드고요, 이 QR코드가 이른바 그린패스입니다.

유럽연합 27개국에서 모두 통용됩니다.

일부 국가는 백신 미접종자에 대해 대중교통이나 공연장 이용 등에 제한을 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15일부터 모든 일터에 '그린패스'를 의무화하기로 했는데요.

이를 어기면 무임금 정직 처분까지 하겠다는 겁니다.

지난 9일 이에 반발한 시위대 수천명이 과격 시위를 벌였습니다.

지난달 프랑스에서도 참가자 10만 명이 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절대 다수의 일상 회복과 소수의 기본권 침해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가 쉬워 보이진 않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현지를 연결해 위드 코로나를 앞서 시행하고 있는 나라들 상황 알아봤습니다.

촬영:방병훈/영상편집:김형균 이태희 박주연/그래픽:김지혜 안재우/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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