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미 FDA에 긴급 사용 신청

입력 2021.10.12 (12:23) 수정 2021.10.1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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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제약사 머크가 알약 형태로 복용하는 코로나19 치료제의 긴급 사용을 승인해달라고 미 식품의약국에 요청했습니다.

주사가 아닌 알약 형태의 치료제가 승인되면 코로나19 대응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알약 형태의 항바이러스제 사용 신청이 미 식품의약국에 접수됐습니다.

미국 제약사 머크는 가벼운 코로나 증상에서 중증으로 진행 위험이 높은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먹는 형태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긴급 사용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메간 래니/브라운대 공중보건대학 부학장 :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고위험군이거나,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는 사람들이 집에서 알약을 먹고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은 그동안 우리가 가질 수 없었던 도구를 갖게 된 셈이죠."]

머크는 몰누피라비르의 3상 임상 실험 결과 입원과 사망 위험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미 식품의약국이 승인할 경우 몰누피라비르는 먹어서 치료하는 첫번째 항바이러스제가 됩니다.

전문가들은 주사 방식의 항바이러스제보다 간편하고 가격도 저렴해 코로나19 대응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너선 라이너/조지 워싱턴 의대 교수 : "(승인받을 경우) 환자들에게 5일 어치의 약을 처방하고 집에서 쉬세요, 라고 말 할 수 있게 됩니다. 정맥 주사를 맞아야 한다거나 병원에 있을 필요 없이요. 정말 밝은 소식입니다."]

머크는 올해 안에 천 만 명 분의 약을 생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명 분의 가격은 700달러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는 170만 명 분의 사전 구매 계약을 맺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비만, 당뇨, 심장질환을 가진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거친 만큼 이미 백신을 맞았거나, 중증 위험도가 높지 않은 사람들에게 사용 가능할 지 여부는 면밀히 따져봐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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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미 FDA에 긴급 사용 신청
    • 입력 2021-10-12 12:23:55
    • 수정2021-10-12 12:31:54
    뉴스 12
[앵커]

미국 제약사 머크가 알약 형태로 복용하는 코로나19 치료제의 긴급 사용을 승인해달라고 미 식품의약국에 요청했습니다.

주사가 아닌 알약 형태의 치료제가 승인되면 코로나19 대응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알약 형태의 항바이러스제 사용 신청이 미 식품의약국에 접수됐습니다.

미국 제약사 머크는 가벼운 코로나 증상에서 중증으로 진행 위험이 높은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먹는 형태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긴급 사용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메간 래니/브라운대 공중보건대학 부학장 :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고위험군이거나,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는 사람들이 집에서 알약을 먹고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은 그동안 우리가 가질 수 없었던 도구를 갖게 된 셈이죠."]

머크는 몰누피라비르의 3상 임상 실험 결과 입원과 사망 위험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미 식품의약국이 승인할 경우 몰누피라비르는 먹어서 치료하는 첫번째 항바이러스제가 됩니다.

전문가들은 주사 방식의 항바이러스제보다 간편하고 가격도 저렴해 코로나19 대응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너선 라이너/조지 워싱턴 의대 교수 : "(승인받을 경우) 환자들에게 5일 어치의 약을 처방하고 집에서 쉬세요, 라고 말 할 수 있게 됩니다. 정맥 주사를 맞아야 한다거나 병원에 있을 필요 없이요. 정말 밝은 소식입니다."]

머크는 올해 안에 천 만 명 분의 약을 생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명 분의 가격은 700달러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는 170만 명 분의 사전 구매 계약을 맺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비만, 당뇨, 심장질환을 가진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거친 만큼 이미 백신을 맞았거나, 중증 위험도가 높지 않은 사람들에게 사용 가능할 지 여부는 면밀히 따져봐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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