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X수퍼빈] 쓰레기 버리면 돈 준다고?…이 로봇의 정체는?

입력 2021.10.12 (18:13) 수정 2021.10.13 (10: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0월12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정빈 수퍼빈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012&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한때 빈 병을 모아서 슈퍼마켓에 가져가면 돈을 줬습니다. 소주병 40, 맥주병 50원, 직사각의 단단한 주스 병은 값을 더 쳐줬고요. 이제는 공병뿐 아니라 페트병과 알루미늄 캔까지 돈을 받고 버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사람이 아닌 로봇이 수거에 나섰습니다. 수퍼빈 김정빈 대표에게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분리수거에서 창업 아이템을 찾으셨군요. 분리수거 잘하는 남편이라 그런 거에요, 못하는 남편이라 그런 거에요?

[답변]
아마도 못하는 남편이었기 때문에 좀 더 잘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을 갖고 있는 로봇을 만들고 싶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재활용 현장에서 분리수거 꼼꼼하게 해주는 경비 아저씨 역할을 해주는 로봇을 만들었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 영상 보면서 자세한 설명 들어볼게요. 바로 뭔가를 집어넣습니다?

[답변]
사람들이 저렇게 생긴 디지털 장비, 네프론이라는 기계 안에 페트병이나 알루미늄 캔 같이 재활용이 가능한 것들을 넣으면 카메라가 저걸 인식을 해보고 재활용이 가능한 상태인지 아닌지 판독한 이후에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거부를 합니다.

[앵커]
가능한 것과 가능하지 않은 게 어떻게 다르죠?

[답변]
가능한 것들은 실제로 모아졌을 경우 재활용에 부가가치가 커지고요. 그렇지 것들은 재활용을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에 거부할 수 있도록 훈련이 되어있습니다.

[앵커]
저렇게 압착도 다 해주고. 그런데 뭔가 번호를 누르는데 핸드폰 번호는 왜 입력하는 거예요?

[답변]
이렇게 개인들이 참여해서 재활용이 가능한 순환 자원을 투입했을 경우 그런 것들이 창출할 수 있는 부가가치를 사용자들에게 돌려줄 수 있게 시스템을 설계했고요. 사람들은 핸드폰 번호로 포인트를 적립 받고 그걸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저희가 서비스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앵커]
페트병 한 개를 넣었다, 그러면 얼마 정도 가격을 쳐줍니까?

[답변]
페트병이나 알루미늄 캔이나 상관없이 개당 10원씩 저희들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앵커]
10포인트?

[답변]
10포인트인데 그게 10원으로 전환이 됩니다.

[앵커]
그 포인트를 현금으로 쓰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답변]
저희 회사에서 앱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앱을 다운로드받아서 사용을 해보시면 저 기계에 투입한 개수만큼 전화번호에 연동이 돼서 포인트가 적립이 된 걸 확인할 수 있고요. 그렇게 포인트가 적립된 것들을 개인 은행 계좌로 연결해서 돈을 이체시켜달라고 요청할 있습니다. 그러면 저희들이 제공해드립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용자 중에 빈도수가 높은 분들은 꽤 많은 보상금을 받을 수 있겠어요.

[답변]
네, 맞습니다. 개당 10원 정도의 보상이지만 사실 많이 사용하시는 분들은 한 달에 20만 원에서 30만 원씩 수익을 올리시는 분들이 실제로 계십니다.

[앵커]
조금 전에 화면에 보니까 주로 페트병, 알루미늄 캔 집어넣는 분들이 많으시던데. 병은 넣으면 안 되는 거예요? 유리병.

[답변]
지금 현재는 저희가 공병은 받고 있지 않고요. 공병은 주로 재사용의 대상이다 보니까 수거 채널이 별도로 있고 저희는 페트병이나 알루미늄 캔 같이 재활용의 부가가치가 높은 것들을 중심으로 일단 수거하고 있습니다.

[앵커]
유리병을 넣으면 로봇이 알아서 그걸 토해냅니까?

[답변]
네. 페트병인지 유리병인지 구분하고 유리병인 경우는 재활용 대상이 아닙니다, 그러면서 기계가 거꾸로 살짝 돌려서 가져가시라고.

[앵커]
그걸 기계가 어떻게 인식을 하죠? 페트병이냐 유리병이냐 알루미늄 캔이냐 이거를.

[답변]
사실 그게 아까 전에도 앵커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경비 아저씨의 역할을 대신하는 건데요. 저희는 생활 폐기물에 대한 디지털 정보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그렇게 만들어진 디지털 정보를 가지고 인공지능이 딥러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경비 아저씨의 눈을 대신해서 눈으로 우리가 식별할 수 있는 거는 카메라를 통해서 인공지능이 식별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앵커]
선별 정확도는 어느 정도예요?

[답변]
현장에서는 99%로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소비자들한테 돈을 주려면 회사 쪽에선 재원을 마련해야 될 텐데 어떻게 마련해요? 저렇게 수거한 재활용품을 어디다 또다시 갖다 파시는 건가요?

[답변]
저렇게 순도가 높고 동일한 형상과 성질의 것들이 모여지면 그것들을 가공할 수 있는 그다음 산업이 존재하고 있고요. 그렇게 가공하게 되면 리사이클 플레이크라고 눈송이처럼 생긴 플라스틱 조각들이 나옵니다.

[앵커]
조각조각 자른 걸 말하는 거군요.

[답변]
그렇게 모여지게 되면 저렇게 성상이 좋은 것들은 사실은 색깔도 구분이 잘돼 있고 투명하고 청결한 상태이기 때문에 화학회사들이 실제로 석유에서 나오는 원액과 리사이클 플레이크를 섞어서 소재를 만들 수 있고요. 실제로 ESG 같은 활동 때문에 유럽이나 선진국들의 좋은 브랜드들은 폐플라스틱을 섞은 플라스틱 용기나 섬유를 원하고 있습니다. 저런 부분에 대한 부가가치가 현재 시장이 형성이 가능합니다.

[앵커]
화학회사들이라면 대기업도 들어가 있는 겁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저희 회사는 SK지오센트릭이나 롯데케미칼, GS칼텍스 같은 화학회사의 투자를 받았고요. 그런 화학회사들이 갖고 있는 관심은 좋은 형태의 폐플라스틱을 이렇게 디지털 정보를 기반으로 회수했을 경우 화학회사들이 낼 수 있는 그다음 소재의 부가가치에 관심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앵커]
저런 대기업들이 로봇이 수거한 재활용품 쓰레기를 사 가는 이유는 뭘까요? 다른 일반 수거함에서 가져오는 재활용 쓰레기와 어떤 차이가 있는 거예요?

[답변]
일반적으로 저희들이 분리수거해서 버리게 되면 그런 것들이 물류를 통해서 재활용 선별장으로 들어가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럼 재활용선별장까지 들어갔을 경우에는 이동 과정 중에 오염이나 분리 배출한 폐품 간에 교차오염 또는 혼입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앵커]
사진을 통해서 비교하면서 볼까요?

[답변]
오른쪽에 보시는 것이 일반적으로 재활용 선별장에서 분리수거된 플라스틱으로 가공해서 만든 리사이클 플레이크 형태고요. 실제로 그렇게 재활용 선별장까지 들어갔을 경우 완벽하게 정밀하게 분류가 안 되기 때문에 보시는 것처럼 다른 색깔이나 다른 플라스틱들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이제 소재의 가치를, 부가가치를 확보하기가 어려움이 있고요. 왼쪽에 있는 로봇들이 정확하게 선별한 것들은 그것들이 혼입만 되지 않고 오염만 되지 않는다면 실제로 플레이크 가공 공정에서 좋은 부가가치를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소재가 됩니다.

[앵커]
쓰레기를 수거하는 최종 처리자가 아니라 다른 석유 회사에 공급하는 또 다른 역할을 새로 시작하시는 거네요?

[답변]
소재를 공급하는 공급자가 되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분리수거 로봇이 전국적으로 몇 대 정도 깔려 있습니까?

[답변]
현재 저희가 250대 정도 설치해서 운영하고 있고요. 올해 안에 500대까지 설치 운영하는 걸로 목표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접근성이 떨어지는 거 아닌가요? 소비자들은 집 가까이 있어야 자주 활용할 텐데.

[답변]
접근성을 더 올리기 위해서 빨리 보급해야 되고 그런 부분에 대한 사회적인 어떤 인프라 투자, 공감대 형성이 지금 기후 위기나 쓰레기 문제로 봤을 때 시간이 급하지 않나. 좀 더 빨리 움직였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은 항상 현장에서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기계 한 대 값이 얼마 정도 됩니까?

[답변]
현재 약 한 2,000만 원 정도 하고 있고요.

[앵커]
누가 내는 거예요?

[답변]
그걸 구매하는 구매자가 냅니다.

[앵커]
지자체가 내는 건가요?

[답변]
지금 현재 지자체를 중심으로 기업들에게도 공급하고 있고요. 지자체들은 실제로 재활용의 부가가치가 높고 시민들이 거기서 소득을 벌 수 있는 하나의 채널로 인정하고 있고. 기업들은 ESG 활동이나 써야 되는 좋은 양질의 폐플라스틱을 모으기 위해서 기업들이 참여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앵커]
소비자도 설득을 해야 되고 기업도 설득을 해야 되고 지자체도 설득을 해야 되는 건데 그 과정에서 어려움 많으시겠어요.

[답변]
아무래도 그동안 갖고 있었던 폐기물에 대한 고정관념을 순환 경제 기반으로 재해석하기 위해서는 많은 분들이 어색해하는 부분들이 있죠. 그래도 기후 위기나 ESG 활동 그다음에 환경에 대한 이슈들이 커지면서 많은 분들이 이제는 조금씩 함께 공부하면서 그 부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앵커]
수퍼빈이 지향하는 순환 자원경제라는 게 정말 돈 되는 사업이 될 수 있다고 보세요?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그런 시장으로 보시나요?

[답변]
저한테 물어보시면 당연히 맞다고 말씀드려야 되고. 당연히 지금 저희가 가고 있는 현재 경제 구조, 생산자가 생산하고 소비하고 그게 폐기하는 거는 힘들고 그것들이 순환되는 경제가 부가가치가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쓰레기가 디지털을 만나서 바뀐 우리의 일상을 한번 들여다봤습니다. 호모 이코노미쿠스 수퍼빈 김정빈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ETX수퍼빈] 쓰레기 버리면 돈 준다고?…이 로봇의 정체는?
    • 입력 2021-10-12 18:13:09
    • 수정2021-10-13 10:23:16
    통합뉴스룸ET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0월12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정빈 수퍼빈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012&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한때 빈 병을 모아서 슈퍼마켓에 가져가면 돈을 줬습니다. 소주병 40, 맥주병 50원, 직사각의 단단한 주스 병은 값을 더 쳐줬고요. 이제는 공병뿐 아니라 페트병과 알루미늄 캔까지 돈을 받고 버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사람이 아닌 로봇이 수거에 나섰습니다. 수퍼빈 김정빈 대표에게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분리수거에서 창업 아이템을 찾으셨군요. 분리수거 잘하는 남편이라 그런 거에요, 못하는 남편이라 그런 거에요?

[답변]
아마도 못하는 남편이었기 때문에 좀 더 잘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을 갖고 있는 로봇을 만들고 싶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재활용 현장에서 분리수거 꼼꼼하게 해주는 경비 아저씨 역할을 해주는 로봇을 만들었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 영상 보면서 자세한 설명 들어볼게요. 바로 뭔가를 집어넣습니다?

[답변]
사람들이 저렇게 생긴 디지털 장비, 네프론이라는 기계 안에 페트병이나 알루미늄 캔 같이 재활용이 가능한 것들을 넣으면 카메라가 저걸 인식을 해보고 재활용이 가능한 상태인지 아닌지 판독한 이후에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거부를 합니다.

[앵커]
가능한 것과 가능하지 않은 게 어떻게 다르죠?

[답변]
가능한 것들은 실제로 모아졌을 경우 재활용에 부가가치가 커지고요. 그렇지 것들은 재활용을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에 거부할 수 있도록 훈련이 되어있습니다.

[앵커]
저렇게 압착도 다 해주고. 그런데 뭔가 번호를 누르는데 핸드폰 번호는 왜 입력하는 거예요?

[답변]
이렇게 개인들이 참여해서 재활용이 가능한 순환 자원을 투입했을 경우 그런 것들이 창출할 수 있는 부가가치를 사용자들에게 돌려줄 수 있게 시스템을 설계했고요. 사람들은 핸드폰 번호로 포인트를 적립 받고 그걸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저희가 서비스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앵커]
페트병 한 개를 넣었다, 그러면 얼마 정도 가격을 쳐줍니까?

[답변]
페트병이나 알루미늄 캔이나 상관없이 개당 10원씩 저희들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앵커]
10포인트?

[답변]
10포인트인데 그게 10원으로 전환이 됩니다.

[앵커]
그 포인트를 현금으로 쓰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답변]
저희 회사에서 앱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앱을 다운로드받아서 사용을 해보시면 저 기계에 투입한 개수만큼 전화번호에 연동이 돼서 포인트가 적립이 된 걸 확인할 수 있고요. 그렇게 포인트가 적립된 것들을 개인 은행 계좌로 연결해서 돈을 이체시켜달라고 요청할 있습니다. 그러면 저희들이 제공해드립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용자 중에 빈도수가 높은 분들은 꽤 많은 보상금을 받을 수 있겠어요.

[답변]
네, 맞습니다. 개당 10원 정도의 보상이지만 사실 많이 사용하시는 분들은 한 달에 20만 원에서 30만 원씩 수익을 올리시는 분들이 실제로 계십니다.

[앵커]
조금 전에 화면에 보니까 주로 페트병, 알루미늄 캔 집어넣는 분들이 많으시던데. 병은 넣으면 안 되는 거예요? 유리병.

[답변]
지금 현재는 저희가 공병은 받고 있지 않고요. 공병은 주로 재사용의 대상이다 보니까 수거 채널이 별도로 있고 저희는 페트병이나 알루미늄 캔 같이 재활용의 부가가치가 높은 것들을 중심으로 일단 수거하고 있습니다.

[앵커]
유리병을 넣으면 로봇이 알아서 그걸 토해냅니까?

[답변]
네. 페트병인지 유리병인지 구분하고 유리병인 경우는 재활용 대상이 아닙니다, 그러면서 기계가 거꾸로 살짝 돌려서 가져가시라고.

[앵커]
그걸 기계가 어떻게 인식을 하죠? 페트병이냐 유리병이냐 알루미늄 캔이냐 이거를.

[답변]
사실 그게 아까 전에도 앵커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경비 아저씨의 역할을 대신하는 건데요. 저희는 생활 폐기물에 대한 디지털 정보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그렇게 만들어진 디지털 정보를 가지고 인공지능이 딥러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경비 아저씨의 눈을 대신해서 눈으로 우리가 식별할 수 있는 거는 카메라를 통해서 인공지능이 식별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앵커]
선별 정확도는 어느 정도예요?

[답변]
현장에서는 99%로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소비자들한테 돈을 주려면 회사 쪽에선 재원을 마련해야 될 텐데 어떻게 마련해요? 저렇게 수거한 재활용품을 어디다 또다시 갖다 파시는 건가요?

[답변]
저렇게 순도가 높고 동일한 형상과 성질의 것들이 모여지면 그것들을 가공할 수 있는 그다음 산업이 존재하고 있고요. 그렇게 가공하게 되면 리사이클 플레이크라고 눈송이처럼 생긴 플라스틱 조각들이 나옵니다.

[앵커]
조각조각 자른 걸 말하는 거군요.

[답변]
그렇게 모여지게 되면 저렇게 성상이 좋은 것들은 사실은 색깔도 구분이 잘돼 있고 투명하고 청결한 상태이기 때문에 화학회사들이 실제로 석유에서 나오는 원액과 리사이클 플레이크를 섞어서 소재를 만들 수 있고요. 실제로 ESG 같은 활동 때문에 유럽이나 선진국들의 좋은 브랜드들은 폐플라스틱을 섞은 플라스틱 용기나 섬유를 원하고 있습니다. 저런 부분에 대한 부가가치가 현재 시장이 형성이 가능합니다.

[앵커]
화학회사들이라면 대기업도 들어가 있는 겁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저희 회사는 SK지오센트릭이나 롯데케미칼, GS칼텍스 같은 화학회사의 투자를 받았고요. 그런 화학회사들이 갖고 있는 관심은 좋은 형태의 폐플라스틱을 이렇게 디지털 정보를 기반으로 회수했을 경우 화학회사들이 낼 수 있는 그다음 소재의 부가가치에 관심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앵커]
저런 대기업들이 로봇이 수거한 재활용품 쓰레기를 사 가는 이유는 뭘까요? 다른 일반 수거함에서 가져오는 재활용 쓰레기와 어떤 차이가 있는 거예요?

[답변]
일반적으로 저희들이 분리수거해서 버리게 되면 그런 것들이 물류를 통해서 재활용 선별장으로 들어가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럼 재활용선별장까지 들어갔을 경우에는 이동 과정 중에 오염이나 분리 배출한 폐품 간에 교차오염 또는 혼입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앵커]
사진을 통해서 비교하면서 볼까요?

[답변]
오른쪽에 보시는 것이 일반적으로 재활용 선별장에서 분리수거된 플라스틱으로 가공해서 만든 리사이클 플레이크 형태고요. 실제로 그렇게 재활용 선별장까지 들어갔을 경우 완벽하게 정밀하게 분류가 안 되기 때문에 보시는 것처럼 다른 색깔이나 다른 플라스틱들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이제 소재의 가치를, 부가가치를 확보하기가 어려움이 있고요. 왼쪽에 있는 로봇들이 정확하게 선별한 것들은 그것들이 혼입만 되지 않고 오염만 되지 않는다면 실제로 플레이크 가공 공정에서 좋은 부가가치를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소재가 됩니다.

[앵커]
쓰레기를 수거하는 최종 처리자가 아니라 다른 석유 회사에 공급하는 또 다른 역할을 새로 시작하시는 거네요?

[답변]
소재를 공급하는 공급자가 되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분리수거 로봇이 전국적으로 몇 대 정도 깔려 있습니까?

[답변]
현재 저희가 250대 정도 설치해서 운영하고 있고요. 올해 안에 500대까지 설치 운영하는 걸로 목표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접근성이 떨어지는 거 아닌가요? 소비자들은 집 가까이 있어야 자주 활용할 텐데.

[답변]
접근성을 더 올리기 위해서 빨리 보급해야 되고 그런 부분에 대한 사회적인 어떤 인프라 투자, 공감대 형성이 지금 기후 위기나 쓰레기 문제로 봤을 때 시간이 급하지 않나. 좀 더 빨리 움직였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은 항상 현장에서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기계 한 대 값이 얼마 정도 됩니까?

[답변]
현재 약 한 2,000만 원 정도 하고 있고요.

[앵커]
누가 내는 거예요?

[답변]
그걸 구매하는 구매자가 냅니다.

[앵커]
지자체가 내는 건가요?

[답변]
지금 현재 지자체를 중심으로 기업들에게도 공급하고 있고요. 지자체들은 실제로 재활용의 부가가치가 높고 시민들이 거기서 소득을 벌 수 있는 하나의 채널로 인정하고 있고. 기업들은 ESG 활동이나 써야 되는 좋은 양질의 폐플라스틱을 모으기 위해서 기업들이 참여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앵커]
소비자도 설득을 해야 되고 기업도 설득을 해야 되고 지자체도 설득을 해야 되는 건데 그 과정에서 어려움 많으시겠어요.

[답변]
아무래도 그동안 갖고 있었던 폐기물에 대한 고정관념을 순환 경제 기반으로 재해석하기 위해서는 많은 분들이 어색해하는 부분들이 있죠. 그래도 기후 위기나 ESG 활동 그다음에 환경에 대한 이슈들이 커지면서 많은 분들이 이제는 조금씩 함께 공부하면서 그 부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앵커]
수퍼빈이 지향하는 순환 자원경제라는 게 정말 돈 되는 사업이 될 수 있다고 보세요?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그런 시장으로 보시나요?

[답변]
저한테 물어보시면 당연히 맞다고 말씀드려야 되고. 당연히 지금 저희가 가고 있는 현재 경제 구조, 생산자가 생산하고 소비하고 그게 폐기하는 거는 힘들고 그것들이 순환되는 경제가 부가가치가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쓰레기가 디지털을 만나서 바뀐 우리의 일상을 한번 들여다봤습니다. 호모 이코노미쿠스 수퍼빈 김정빈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