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본격 총선전 돌입…‘영유권 주장 홍보 강화’가 총선 공약

입력 2021.10.14 (21:30) 수정 2021.10.1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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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도쿄 연결해 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지종익 특파원, 지금도 일반인들 대상으로 전시를 하고 있는거죠?

[기자]

네, 저는 도쿄 지하철 역사에 붙어 있는 이 전시 포스터를 보고 전시장을 찾았습니다.

전시 주제는 '샌프란시스코 조약과 일본의 영토'인데요.

예상대로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한 전시로 일본이 포기해야 할 영토를 규정한 조약문이 눈에 띄었는데요.

제주도, 거문도, 울릉도는 명시됐지만 독도 표기가 빠져 있기 때문에 독도가 일본령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새로운 근거라며 전시물을 만들었지만, 보셨듯이 사소한 표현이나 문장을 마치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발견한 것처럼 포장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건 새로울 건 없습니다만, 이렇게 적극적으로 전시까지 마련한 건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네, 일단 전시 장소가 일본 정부 소속 영토주권전시관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들은 학술 논문으로도 발표될 예정인데 이례적으로 일반인 대상 전시에서 먼저 공개한 겁니다.

일본 정부가 안보, 방위 등의 예산을 늘리고, 영유권 주장에 대한 홍보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과도 맥을 같이 합니다.

이런 움직임 때문에 전시 소식을 접한 한국의 연구자들도 심각하게 받아들였고, 대응 논리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앵커]

일본은 본격적으로 총선 체제에 들어갔죠?

[기자]

네, 기시다 총리가 오늘(14일) 중의원을 해산했습니다.

한때 '과반 유지도 어렵다'는 예측이었지만 새 내각 출범과 함께 지지율이 반등하면서 과반 유지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자민당은 31일 치러지는 총선 공약에 평화헌법 개정, 독도 영유권 홍보 강화, 방위비 대폭 증액 등을 담았는데요.

기시다 총리가 이번 총선을 의식해, 보수·우익들의 주장을 받아들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지훈 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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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본격 총선전 돌입…‘영유권 주장 홍보 강화’가 총선 공약
    • 입력 2021-10-14 21:30:38
    • 수정2021-10-14 22: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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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도쿄 연결해 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지종익 특파원, 지금도 일반인들 대상으로 전시를 하고 있는거죠?

[기자]

네, 저는 도쿄 지하철 역사에 붙어 있는 이 전시 포스터를 보고 전시장을 찾았습니다.

전시 주제는 '샌프란시스코 조약과 일본의 영토'인데요.

예상대로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한 전시로 일본이 포기해야 할 영토를 규정한 조약문이 눈에 띄었는데요.

제주도, 거문도, 울릉도는 명시됐지만 독도 표기가 빠져 있기 때문에 독도가 일본령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새로운 근거라며 전시물을 만들었지만, 보셨듯이 사소한 표현이나 문장을 마치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발견한 것처럼 포장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건 새로울 건 없습니다만, 이렇게 적극적으로 전시까지 마련한 건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네, 일단 전시 장소가 일본 정부 소속 영토주권전시관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들은 학술 논문으로도 발표될 예정인데 이례적으로 일반인 대상 전시에서 먼저 공개한 겁니다.

일본 정부가 안보, 방위 등의 예산을 늘리고, 영유권 주장에 대한 홍보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과도 맥을 같이 합니다.

이런 움직임 때문에 전시 소식을 접한 한국의 연구자들도 심각하게 받아들였고, 대응 논리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앵커]

일본은 본격적으로 총선 체제에 들어갔죠?

[기자]

네, 기시다 총리가 오늘(14일) 중의원을 해산했습니다.

한때 '과반 유지도 어렵다'는 예측이었지만 새 내각 출범과 함께 지지율이 반등하면서 과반 유지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자민당은 31일 치러지는 총선 공약에 평화헌법 개정, 독도 영유권 홍보 강화, 방위비 대폭 증액 등을 담았는데요.

기시다 총리가 이번 총선을 의식해, 보수·우익들의 주장을 받아들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지훈 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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