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日 총리와 첫 통화…美 CIA 국장에는 “구체적 제안” 강조

입력 2021.10.15 (21:21) 수정 2021.10.1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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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기시다 신임 일본 총리와 오늘(15일) 저녁 첫 통화를 했습니다.

한미일 세 나라가 대북 공조를 강화하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걸로 전해졌는데요.

문 대통령은 한국을 찾은 미 CIA 국장도 만나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과 기시다 신임 일본 총리와의 첫 통화는 오늘 저녁, 35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기시다 총리 취임 이후 11일 만입니다.

두 정상은 대북 공조를 강화하고, 한일 관계 역시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자고 했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선 입장 차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릴 수 있도록. 한국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일본에 이어 방한한 번스 미국 CIA 국장도 접견했습니다.

북한을 어떻게 대화 테이블로 나오게 하느냐를 두고 한미가 중점적으로 논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 체제의 특수성을 설명하며, 미국의 대화 제안이 구체적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정부 고위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번스 CIA 국장에 이어, 다음 주엔 미국의 정보 수장인 헤인스 DNI 국장이 5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습니다.

지난 12일, 미국에서 한미 안보실장이 만나 협의를 한 데 이어, 미국 고위 정보 당국자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고 있고, 동시에 미국에선 한미일 북핵 수석 대표 협의도 진행됩니다.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 이후 대화 재개를 위한 한미 양국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겁니다.

주목할 점은 일본의 새 총리 취임 뒤 미국이 한미일 세 나라의 협력을 다시금 강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외교가에서는 일본 총선이 끝난 뒤, 한미일 정상 차원의 회담 필요성이 검토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강희준/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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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日 총리와 첫 통화…美 CIA 국장에는 “구체적 제안” 강조
    • 입력 2021-10-15 21:21:34
    • 수정2021-10-15 2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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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기시다 신임 일본 총리와 오늘(15일) 저녁 첫 통화를 했습니다.

한미일 세 나라가 대북 공조를 강화하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걸로 전해졌는데요.

문 대통령은 한국을 찾은 미 CIA 국장도 만나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과 기시다 신임 일본 총리와의 첫 통화는 오늘 저녁, 35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기시다 총리 취임 이후 11일 만입니다.

두 정상은 대북 공조를 강화하고, 한일 관계 역시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자고 했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선 입장 차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릴 수 있도록. 한국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일본에 이어 방한한 번스 미국 CIA 국장도 접견했습니다.

북한을 어떻게 대화 테이블로 나오게 하느냐를 두고 한미가 중점적으로 논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 체제의 특수성을 설명하며, 미국의 대화 제안이 구체적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정부 고위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번스 CIA 국장에 이어, 다음 주엔 미국의 정보 수장인 헤인스 DNI 국장이 5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습니다.

지난 12일, 미국에서 한미 안보실장이 만나 협의를 한 데 이어, 미국 고위 정보 당국자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고 있고, 동시에 미국에선 한미일 북핵 수석 대표 협의도 진행됩니다.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 이후 대화 재개를 위한 한미 양국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겁니다.

주목할 점은 일본의 새 총리 취임 뒤 미국이 한미일 세 나라의 협력을 다시금 강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외교가에서는 일본 총선이 끝난 뒤, 한미일 정상 차원의 회담 필요성이 검토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강희준/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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