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호소 4년 만에 전문가 면담…건강조사 시행될까?
입력 2021.10.15 (23:58)
수정 2021.10.16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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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8년부터 가동중인 울주군 삼동면 아스콘 공장이 주민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입증하는 건강영향조사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민·관 전문위원회가 주민들을 만나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피해를 호소한 지, 4년 만에 이뤄지는 첫 전문가 면담인데요.
건강영향조사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강예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주군 삼동면 주민들이 인근 아스콘공장과 주민 건강 이상의 인과관계를 입증해달라고 요구한 것은 2017년.
아스콘 공장을 가동한 지 9년만의 일입니다.
그리고 피해 호소 4년 만에 처음으로 의료진과의 건강 면담이 이뤄졌습니다.
공장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80% 이상의 아이들이 이유도 없이 매일 코피를 쏟고 있다며, 건강영향조사 시행을 촉구했습니다.
[삼동초등학교 학부모회장 : "2학년 때까지는 코피를 매일 쏟았거든요. 집에 가보면 성한 이불이 없어요. 성한 베개가 없고."]
아스콘 공장과 300 미터 떨어진 곳에 사는 이 주민은 2016년 급성대장염과 급성 폐 늑막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울주군 삼동면 주민 : "지금도 가래가 일주일에 네다섯 번 나와요. 잘 때 숨이 가쁜 그런 걸 느끼고. 철저히 진단 좀 해주시고…."]
이 주민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들 대부분이 기관지와 폐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한 마을에서만 5명이 폐암으로 숨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면담 역시 건강영향조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사전 조사일 뿐, 질병과 아스콘 공장과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조사는 아닙니다.
[이지호/울산대학교병원 환경보건센터장 : "공통된 증상들이 향후에 어떤 의견을 수렴하는데 이렇게 상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있을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번 면담 내용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의견서를 제출하면, 울산시 환경보건위원회가 건강영향조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합니다.
주민들은 건강영향조사가 병의 원인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며, 하루 빨리 조사를 시작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2008년부터 가동중인 울주군 삼동면 아스콘 공장이 주민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입증하는 건강영향조사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민·관 전문위원회가 주민들을 만나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피해를 호소한 지, 4년 만에 이뤄지는 첫 전문가 면담인데요.
건강영향조사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강예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주군 삼동면 주민들이 인근 아스콘공장과 주민 건강 이상의 인과관계를 입증해달라고 요구한 것은 2017년.
아스콘 공장을 가동한 지 9년만의 일입니다.
그리고 피해 호소 4년 만에 처음으로 의료진과의 건강 면담이 이뤄졌습니다.
공장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80% 이상의 아이들이 이유도 없이 매일 코피를 쏟고 있다며, 건강영향조사 시행을 촉구했습니다.
[삼동초등학교 학부모회장 : "2학년 때까지는 코피를 매일 쏟았거든요. 집에 가보면 성한 이불이 없어요. 성한 베개가 없고."]
아스콘 공장과 300 미터 떨어진 곳에 사는 이 주민은 2016년 급성대장염과 급성 폐 늑막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울주군 삼동면 주민 : "지금도 가래가 일주일에 네다섯 번 나와요. 잘 때 숨이 가쁜 그런 걸 느끼고. 철저히 진단 좀 해주시고…."]
이 주민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들 대부분이 기관지와 폐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한 마을에서만 5명이 폐암으로 숨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면담 역시 건강영향조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사전 조사일 뿐, 질병과 아스콘 공장과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조사는 아닙니다.
[이지호/울산대학교병원 환경보건센터장 : "공통된 증상들이 향후에 어떤 의견을 수렴하는데 이렇게 상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있을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번 면담 내용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의견서를 제출하면, 울산시 환경보건위원회가 건강영향조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합니다.
주민들은 건강영향조사가 병의 원인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며, 하루 빨리 조사를 시작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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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10-15 23: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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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8년부터 가동중인 울주군 삼동면 아스콘 공장이 주민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입증하는 건강영향조사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민·관 전문위원회가 주민들을 만나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피해를 호소한 지, 4년 만에 이뤄지는 첫 전문가 면담인데요.
건강영향조사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강예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주군 삼동면 주민들이 인근 아스콘공장과 주민 건강 이상의 인과관계를 입증해달라고 요구한 것은 2017년.
아스콘 공장을 가동한 지 9년만의 일입니다.
그리고 피해 호소 4년 만에 처음으로 의료진과의 건강 면담이 이뤄졌습니다.
공장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80% 이상의 아이들이 이유도 없이 매일 코피를 쏟고 있다며, 건강영향조사 시행을 촉구했습니다.
[삼동초등학교 학부모회장 : "2학년 때까지는 코피를 매일 쏟았거든요. 집에 가보면 성한 이불이 없어요. 성한 베개가 없고."]
아스콘 공장과 300 미터 떨어진 곳에 사는 이 주민은 2016년 급성대장염과 급성 폐 늑막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울주군 삼동면 주민 : "지금도 가래가 일주일에 네다섯 번 나와요. 잘 때 숨이 가쁜 그런 걸 느끼고. 철저히 진단 좀 해주시고…."]
이 주민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들 대부분이 기관지와 폐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한 마을에서만 5명이 폐암으로 숨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면담 역시 건강영향조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사전 조사일 뿐, 질병과 아스콘 공장과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조사는 아닙니다.
[이지호/울산대학교병원 환경보건센터장 : "공통된 증상들이 향후에 어떤 의견을 수렴하는데 이렇게 상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있을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번 면담 내용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의견서를 제출하면, 울산시 환경보건위원회가 건강영향조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합니다.
주민들은 건강영향조사가 병의 원인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며, 하루 빨리 조사를 시작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2008년부터 가동중인 울주군 삼동면 아스콘 공장이 주민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입증하는 건강영향조사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민·관 전문위원회가 주민들을 만나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피해를 호소한 지, 4년 만에 이뤄지는 첫 전문가 면담인데요.
건강영향조사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강예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주군 삼동면 주민들이 인근 아스콘공장과 주민 건강 이상의 인과관계를 입증해달라고 요구한 것은 2017년.
아스콘 공장을 가동한 지 9년만의 일입니다.
그리고 피해 호소 4년 만에 처음으로 의료진과의 건강 면담이 이뤄졌습니다.
공장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80% 이상의 아이들이 이유도 없이 매일 코피를 쏟고 있다며, 건강영향조사 시행을 촉구했습니다.
[삼동초등학교 학부모회장 : "2학년 때까지는 코피를 매일 쏟았거든요. 집에 가보면 성한 이불이 없어요. 성한 베개가 없고."]
아스콘 공장과 300 미터 떨어진 곳에 사는 이 주민은 2016년 급성대장염과 급성 폐 늑막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울주군 삼동면 주민 : "지금도 가래가 일주일에 네다섯 번 나와요. 잘 때 숨이 가쁜 그런 걸 느끼고. 철저히 진단 좀 해주시고…."]
이 주민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들 대부분이 기관지와 폐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한 마을에서만 5명이 폐암으로 숨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면담 역시 건강영향조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사전 조사일 뿐, 질병과 아스콘 공장과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조사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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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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