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휴대전화’ 둘러싼 검경 엇박자

입력 2021.10.16 (06:14) 수정 2021.10.1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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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같은 사안을 놓고 검찰과 경찰이 모두 나선 상황에서 당초 예상된 중복 수사 우려가 현실화되는 모양새인데요.

수사력 낭비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장동 수사를 놓고 검·경이 '협력'을 얘기한 그제.

[이정수/서울중앙지검장 : "경찰과의 협력 부분은 저희가 늘 신경 쓰는 부분입니다. (협력이) 제한적인 건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이제 서로 간의 연락체계는 다 구축돼 있고요."]

[남구준/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 "검찰과 핫라인을 구축해서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로 잘 협의해서 진상을 규명하겠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예전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해 경기남부경찰청이 지난 13일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수원지검은 밤늦은 시간 법원에 청구합니다.

검찰이 영장 청구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다 뒤늦게 한 것인데 이에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같은 영장을 발부받은 상황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떤 조율도 없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12일 경찰은 통신 영장을 검찰에 신청하는데 여기엔 휴대전화 관련 수사 정보가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반대로 검찰은 휴대전화 관련 수사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며 또 "자칫 이중 압수수색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왜 초래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지난 11일 유 전 본부장 지인 주소지를 탐문하는 등 소재를 파악해 신속히 압수수색 절차에 이르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검·경 엇박자가 표면화되면서 수사 초기부터 예견됐던 중복 수사와 수사력 낭비 우려도 현실화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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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규 휴대전화’ 둘러싼 검경 엇박자
    • 입력 2021-10-16 06:14:43
    • 수정2021-10-16 08: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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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같은 사안을 놓고 검찰과 경찰이 모두 나선 상황에서 당초 예상된 중복 수사 우려가 현실화되는 모양새인데요.

수사력 낭비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장동 수사를 놓고 검·경이 '협력'을 얘기한 그제.

[이정수/서울중앙지검장 : "경찰과의 협력 부분은 저희가 늘 신경 쓰는 부분입니다. (협력이) 제한적인 건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이제 서로 간의 연락체계는 다 구축돼 있고요."]

[남구준/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 "검찰과 핫라인을 구축해서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로 잘 협의해서 진상을 규명하겠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예전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해 경기남부경찰청이 지난 13일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수원지검은 밤늦은 시간 법원에 청구합니다.

검찰이 영장 청구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다 뒤늦게 한 것인데 이에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같은 영장을 발부받은 상황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떤 조율도 없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12일 경찰은 통신 영장을 검찰에 신청하는데 여기엔 휴대전화 관련 수사 정보가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반대로 검찰은 휴대전화 관련 수사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며 또 "자칫 이중 압수수색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왜 초래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지난 11일 유 전 본부장 지인 주소지를 탐문하는 등 소재를 파악해 신속히 압수수색 절차에 이르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검·경 엇박자가 표면화되면서 수사 초기부터 예견됐던 중복 수사와 수사력 낭비 우려도 현실화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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