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신 의무화’ 갈등 본격화…파우치, 재유행 ‘경고’

입력 2021.10.18 (06:14) 수정 2021.10.1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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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둘러싸고 지방 정부와 경찰이 대립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접종자들로 인한 재유행을 경고하는 전문가 목소리도 불거졌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시카고 시는 경찰관을 포함한 모든 지방공무원에게 지난 15일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내지 않았을 경우, 매주 두 차례 검사를 받아야 하는 데 거부하면 임금 지급을 중단하겠다는 겁니다.

미국의 양대 경찰 노조 가운데 한 곳인 공제조합 측이 반발하면서 법정 소송까지 벌어진 가운데, 시 당국에선 '무급 행정 처분' 강행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로리 라이트풋/미 시카고 시장/현지 시간 16일 : "경찰 공제조합, 특히 지도부를 통해 본 것은 분란을 일으키려는 수많은 잘못된 정보와 절반의 진실, 그리고 솔직히 거짓말입니다."]

경찰 공제조합 측은 '의무화' 전에 협의가 전혀 없었다며 시 당국의 무급 처분을 감수하라는 지침을 내린 상탭니다.

백신 접종 의무화를 둘러싼 미국 공공기관 내 갈등은 시애틀과 볼티모어 등 곳곳에서 진행 중입니다.

여기에 민간업체 '보잉'사에서도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발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앤서니 파우치 백악관 수석 의료 고문은 미국 내 6천6백만 명에 이르는 백신 미접종자 수가 줄지 않으면 재유행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접종자들의 경우 추수감사절이나 성탄절 등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다며 감염률을 낮게 유지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 : "백신을 맞았다면 전통적으로 그랬던 것처럼 휴일을 가족과 함께 즐기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미국에선 지금까지 전체 인구 57%에 해당하는 1억 8천여만 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으며 72만여 명이 코로나19로 숨졌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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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백신 의무화’ 갈등 본격화…파우치, 재유행 ‘경고’
    • 입력 2021-10-18 06:14:38
    • 수정2021-10-18 07: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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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둘러싸고 지방 정부와 경찰이 대립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접종자들로 인한 재유행을 경고하는 전문가 목소리도 불거졌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시카고 시는 경찰관을 포함한 모든 지방공무원에게 지난 15일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내지 않았을 경우, 매주 두 차례 검사를 받아야 하는 데 거부하면 임금 지급을 중단하겠다는 겁니다.

미국의 양대 경찰 노조 가운데 한 곳인 공제조합 측이 반발하면서 법정 소송까지 벌어진 가운데, 시 당국에선 '무급 행정 처분' 강행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로리 라이트풋/미 시카고 시장/현지 시간 16일 : "경찰 공제조합, 특히 지도부를 통해 본 것은 분란을 일으키려는 수많은 잘못된 정보와 절반의 진실, 그리고 솔직히 거짓말입니다."]

경찰 공제조합 측은 '의무화' 전에 협의가 전혀 없었다며 시 당국의 무급 처분을 감수하라는 지침을 내린 상탭니다.

백신 접종 의무화를 둘러싼 미국 공공기관 내 갈등은 시애틀과 볼티모어 등 곳곳에서 진행 중입니다.

여기에 민간업체 '보잉'사에서도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발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앤서니 파우치 백악관 수석 의료 고문은 미국 내 6천6백만 명에 이르는 백신 미접종자 수가 줄지 않으면 재유행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접종자들의 경우 추수감사절이나 성탄절 등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다며 감염률을 낮게 유지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 : "백신을 맞았다면 전통적으로 그랬던 것처럼 휴일을 가족과 함께 즐기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미국에선 지금까지 전체 인구 57%에 해당하는 1억 8천여만 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으며 72만여 명이 코로나19로 숨졌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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