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총리 취임 후 야스쿠니에 첫 공물 봉납

입력 2021.10.18 (09:16) 수정 2021.10.1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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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임 한 달도 안 된 일본 기시다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바쳤습니다.

직접 참배는 피하면서도 이달 말 중의원 선거를 고려해 보수층 결집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 야스쿠니 신사의 가을철 정례 제사 제단으로 옮겨지는 나무 명패에 '내각 총리대신'이라는 직함과 총리 이름 '기시다 후미오' 가 적혀 있습니다.

지난 4일 총리에 취임한 기시다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의 제사에 공물을 바친 겁니다.

기시다 총리는 과거 참배를 한 적도, 공물을 헌납한 적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취임하자마자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의 뒤를 그대로 따른 겁니다.

아베 전 총리는 총리 재임 중이었던 지난 2013년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습니다.

이후 재임 기간에는 공물만 봉납하다 퇴임한 뒤로 다섯차례 참배했고. 스가 전 총리도 어제 직접 참배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전 총리 : "저는 전 중의원의원, 전 내각총리대신의 입장에서 참배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 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며 항의했습니다.

또 새 내각 출범을 계기로 성찰과 반성을 보여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을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외교적 영향을 고려해 참배는 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시다 총리의 취임 후 첫 공물 봉납은 이달 말 치러지는 중의원 선거에서 보수층 결집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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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기시다 총리 취임 후 야스쿠니에 첫 공물 봉납
    • 입력 2021-10-18 09: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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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 달도 안 된 일본 기시다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바쳤습니다.

직접 참배는 피하면서도 이달 말 중의원 선거를 고려해 보수층 결집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 야스쿠니 신사의 가을철 정례 제사 제단으로 옮겨지는 나무 명패에 '내각 총리대신'이라는 직함과 총리 이름 '기시다 후미오' 가 적혀 있습니다.

지난 4일 총리에 취임한 기시다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의 제사에 공물을 바친 겁니다.

기시다 총리는 과거 참배를 한 적도, 공물을 헌납한 적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취임하자마자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의 뒤를 그대로 따른 겁니다.

아베 전 총리는 총리 재임 중이었던 지난 2013년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습니다.

이후 재임 기간에는 공물만 봉납하다 퇴임한 뒤로 다섯차례 참배했고. 스가 전 총리도 어제 직접 참배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전 총리 : "저는 전 중의원의원, 전 내각총리대신의 입장에서 참배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 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며 항의했습니다.

또 새 내각 출범을 계기로 성찰과 반성을 보여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을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외교적 영향을 고려해 참배는 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시다 총리의 취임 후 첫 공물 봉납은 이달 말 치러지는 중의원 선거에서 보수층 결집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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