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해상합동훈련 ‘오커스’ 대응?…미·러 신경전도

입력 2021.10.19 (06:49) 수정 2021.10.1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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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 주변을 비롯해 인도 태평양 일대에서 강대국들의 해상 무력시위가 이어지며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동해 인근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해상훈련을 하는 사이 미국과 러시아가 신경전을 벌이고, 타이완 해협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또다시 마찰을 빚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과 러시아가 합동 해상훈련을 벌이는 이곳, 한반도에서 가까운 연해주 남쪽 앞바다입니다.

중국은 최대 규모의 구축함 난창함 등 전함을 대한해협을 통과시켜 파견했습니다.

중·러 양측 모두 훈련의 성과를 높이 평가합니다.

[발레리 카자코프/연합훈련 러시아 측 사령관 : "양측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여기서는 승자가 없습니다. 양측은 설정된 모든 목표물을 타격하는 최고의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해상훈련이 벌어진 곳 인근에서 지난 주말 미국과 러시아 전함이 60미터 앞까지 서로 접근하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중국을 겨냥한 미국과 영국, 호주의 안보협의체 '오커스'가 호주에 대한 핵추진 잠수함 제공을 첫 번째 주요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상황.

중·러 해군은 공교롭게도 이번 훈련 동안 24시간 잠수함 공격 작전도 진행했습니다.

[장쩐치앙/연합훈련 중국 측 책임자 : "중·러 양측은 해상, 공중 정보를 교환·공유했고, 주변 상황을 예의 주시했습니다. 두 해군은 새로운 전력을 사용해 합동 대잠수함 능력을 시험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대중 견제 협의체 '쿼드' 국가 해군들도 인도 벵골만에서 해상 연합 훈련을 했습니다.

'항행의 자유'를 강조하는 미국이 캐나다와 함께 지난주 타이완 해협에 전함을 통과시키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해상연합훈련을 하는 국가들은 공조 능력을 위해서일뿐 제3국을 겨냥한 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신냉전 평가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계속되는 해상 무력 시위는 역내 군사적 긴장과 군비 경쟁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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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러 해상합동훈련 ‘오커스’ 대응?…미·러 신경전도
    • 입력 2021-10-19 06:49:21
    • 수정2021-10-19 08: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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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 주변을 비롯해 인도 태평양 일대에서 강대국들의 해상 무력시위가 이어지며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동해 인근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해상훈련을 하는 사이 미국과 러시아가 신경전을 벌이고, 타이완 해협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또다시 마찰을 빚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과 러시아가 합동 해상훈련을 벌이는 이곳, 한반도에서 가까운 연해주 남쪽 앞바다입니다.

중국은 최대 규모의 구축함 난창함 등 전함을 대한해협을 통과시켜 파견했습니다.

중·러 양측 모두 훈련의 성과를 높이 평가합니다.

[발레리 카자코프/연합훈련 러시아 측 사령관 : "양측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여기서는 승자가 없습니다. 양측은 설정된 모든 목표물을 타격하는 최고의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해상훈련이 벌어진 곳 인근에서 지난 주말 미국과 러시아 전함이 60미터 앞까지 서로 접근하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중국을 겨냥한 미국과 영국, 호주의 안보협의체 '오커스'가 호주에 대한 핵추진 잠수함 제공을 첫 번째 주요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상황.

중·러 해군은 공교롭게도 이번 훈련 동안 24시간 잠수함 공격 작전도 진행했습니다.

[장쩐치앙/연합훈련 중국 측 책임자 : "중·러 양측은 해상, 공중 정보를 교환·공유했고, 주변 상황을 예의 주시했습니다. 두 해군은 새로운 전력을 사용해 합동 대잠수함 능력을 시험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대중 견제 협의체 '쿼드' 국가 해군들도 인도 벵골만에서 해상 연합 훈련을 했습니다.

'항행의 자유'를 강조하는 미국이 캐나다와 함께 지난주 타이완 해협에 전함을 통과시키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해상연합훈련을 하는 국가들은 공조 능력을 위해서일뿐 제3국을 겨냥한 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신냉전 평가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계속되는 해상 무력 시위는 역내 군사적 긴장과 군비 경쟁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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