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실서 음주·민원실서 강제추행…금천구청 공무원들 첫 재판

입력 2021.10.19 (19:20) 수정 2021.10.1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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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료 여직원을 강제추행하고 이를 방조한 혐의로 기소된 서울 금천구청 소속 공무원 3명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늘 열렸습니다.

범행 장소는 주민센터였는데, 공무원들이 방역지침을 어기고 근무지에서 술을 마신 뒤 성범죄까지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겁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금천구의 한 주민센터입니다.

이 주민센터의 동장과 계장, 금천구청에 소속된 주무관 등 3명은 지난 5월 17일 가진 술자리에 부하 여직원을 불러냈습니다.

이들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술집이 문 닫을 시간이 되자 주민센터의 동장실로 자리를 옮겨 술자리를 이어 갔습니다.

여직원은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가 됐습니다.

이후 주민센터 계장과 금천구청 소속 주무관은 밤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 반까지 이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1층 민원실 등에서 강제추행을 당했고, 범행 일부는 주민센터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주민센터 동장은 이들의 범행을 제지하지 않고 오히려 강제 추행을 도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해당 주민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조직의 일탈보다 개인의 일탈로 보다 보니까... (밤에는 지금도 들어올 수 있어요?) 불필요한 건 (밤에) 출입하지 말아라..."]

지난 8월 경찰에 구속된 이들 3명은 지난달 재판에 넘겨졌고, 오늘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한 명은 혐의를 인정하고, 다른 한 명은 다음 재판에서 의견을 얘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범행 방조' 혐의를 받는 주민센터 동장은 CCTV에 나온 부분까지만 혐의를 인정한다고 했습니다.

경찰 수사 이후 이들을 직위해제한 금천구청은 앞으로 소속 공무원이 성폭력을 한 번만 저질러도 해임이나 파면하겠다는 대책을 밝힌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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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장실서 음주·민원실서 강제추행…금천구청 공무원들 첫 재판
    • 입력 2021-10-19 19:20:37
    • 수정2021-10-19 19: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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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료 여직원을 강제추행하고 이를 방조한 혐의로 기소된 서울 금천구청 소속 공무원 3명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늘 열렸습니다.

범행 장소는 주민센터였는데, 공무원들이 방역지침을 어기고 근무지에서 술을 마신 뒤 성범죄까지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겁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금천구의 한 주민센터입니다.

이 주민센터의 동장과 계장, 금천구청에 소속된 주무관 등 3명은 지난 5월 17일 가진 술자리에 부하 여직원을 불러냈습니다.

이들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술집이 문 닫을 시간이 되자 주민센터의 동장실로 자리를 옮겨 술자리를 이어 갔습니다.

여직원은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가 됐습니다.

이후 주민센터 계장과 금천구청 소속 주무관은 밤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 반까지 이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1층 민원실 등에서 강제추행을 당했고, 범행 일부는 주민센터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주민센터 동장은 이들의 범행을 제지하지 않고 오히려 강제 추행을 도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해당 주민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조직의 일탈보다 개인의 일탈로 보다 보니까... (밤에는 지금도 들어올 수 있어요?) 불필요한 건 (밤에) 출입하지 말아라..."]

지난 8월 경찰에 구속된 이들 3명은 지난달 재판에 넘겨졌고, 오늘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한 명은 혐의를 인정하고, 다른 한 명은 다음 재판에서 의견을 얘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범행 방조' 혐의를 받는 주민센터 동장은 CCTV에 나온 부분까지만 혐의를 인정한다고 했습니다.

경찰 수사 이후 이들을 직위해제한 금천구청은 앞으로 소속 공무원이 성폭력을 한 번만 저질러도 해임이나 파면하겠다는 대책을 밝힌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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