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불안정 조성 말아야”…한미 ‘종전선언·대북지원’ 협의

입력 2021.10.19 (21:16) 수정 2021.10.1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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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미국은 군 당국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고, 일본은 긴박하게 대응했습니다.

그런데 미사일 발사에 앞서 한미 두 나라 대표들이 만난 자리에선 종전선언과 대북지원 같은 대화와 관련된 현안들이 다뤄졌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짚어봅니다.

김기현 특파원, 북한 미사일 발사, 미국 반응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네,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부가 성명을 통해 '북한은 지역 불안정을 조성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미사일 발사가 미국과 동맹의 인명과 영토에 즉각적인 위협은 되지 않는다고 수위는 조절했는데, 앞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마침, 서울에서 회동한 한·미·일 세 나라 정보기관장들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상황을 평가했습니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즉각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이런 상황에 대비해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가 헌법 위반 소지가 있음에도 북한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미사일 쏘기 전 미국에선 한미 북핵 수석대표들이 만났어요.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전에 논의 결과를 내놨는데, 군사적 대결이 아닌 외교적 대북 접근을 강조한 부분이 눈에 띕니다.

[노규덕/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한미는)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지 않는 가운데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대북 인도적 지원과 종전선언 등에 관한 협의가 깊이 있게 이뤄졌다는 설명입니다.

노규덕 본부장은 한미 간 논의 상당 시간이 '종전선언'에 할애됐다고 했습니다.

한미가 '종전선언'에 관해 입장을 정리하는 수순에 들어간 모양샙니다.

[앵커]

'종전선언'에 대해서 미국은 어떤 입장인거죠?

[기자]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미 간에 종전선언 논의가 있었다며 이번 주말 한국에서 추가 협의를 예고했습니다.

[성 김/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노 본부장과 저는 한국의 종전선언 제안 논의도 했습니다. 앞으로 다른 공통 관심사와 함께 추가 협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

김 대표는 동시에 북한 당국과 인도적 문제 협력 가능성과 함께 조건 없는 대화 입장도 재확인하면서 북미 접촉 재개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양측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유선 협의를 가진 데 이어, 현지 시간 19일에 열릴 한미일 세 나라 북핵 수석대표들 간 회동에서도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 방안을 논의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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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불안정 조성 말아야”…한미 ‘종전선언·대북지원’ 협의
    • 입력 2021-10-19 21:16:56
    • 수정2021-10-19 22: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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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미국은 군 당국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고, 일본은 긴박하게 대응했습니다.

그런데 미사일 발사에 앞서 한미 두 나라 대표들이 만난 자리에선 종전선언과 대북지원 같은 대화와 관련된 현안들이 다뤄졌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짚어봅니다.

김기현 특파원, 북한 미사일 발사, 미국 반응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네,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부가 성명을 통해 '북한은 지역 불안정을 조성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미사일 발사가 미국과 동맹의 인명과 영토에 즉각적인 위협은 되지 않는다고 수위는 조절했는데, 앞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마침, 서울에서 회동한 한·미·일 세 나라 정보기관장들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상황을 평가했습니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즉각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이런 상황에 대비해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가 헌법 위반 소지가 있음에도 북한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미사일 쏘기 전 미국에선 한미 북핵 수석대표들이 만났어요.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전에 논의 결과를 내놨는데, 군사적 대결이 아닌 외교적 대북 접근을 강조한 부분이 눈에 띕니다.

[노규덕/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한미는)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지 않는 가운데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대북 인도적 지원과 종전선언 등에 관한 협의가 깊이 있게 이뤄졌다는 설명입니다.

노규덕 본부장은 한미 간 논의 상당 시간이 '종전선언'에 할애됐다고 했습니다.

한미가 '종전선언'에 관해 입장을 정리하는 수순에 들어간 모양샙니다.

[앵커]

'종전선언'에 대해서 미국은 어떤 입장인거죠?

[기자]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미 간에 종전선언 논의가 있었다며 이번 주말 한국에서 추가 협의를 예고했습니다.

[성 김/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노 본부장과 저는 한국의 종전선언 제안 논의도 했습니다. 앞으로 다른 공통 관심사와 함께 추가 협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

김 대표는 동시에 북한 당국과 인도적 문제 협력 가능성과 함께 조건 없는 대화 입장도 재확인하면서 북미 접촉 재개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양측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유선 협의를 가진 데 이어, 현지 시간 19일에 열릴 한미일 세 나라 북핵 수석대표들 간 회동에서도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 방안을 논의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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