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아파트]⑧ 의혹 증폭에 재정산 약속했지만…“면피용 셀프조사”

입력 2021.10.20 (19:09) 수정 2021.10.2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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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제시 반값 아파트 사업 소식입니다.

개발이익금 정산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공식 발표했던 변광용 거제시장이 결국, 다시 정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2년 전과 똑같은 방법으로, 사업자의 회계자료를 받아 거제시가 선정한 회계법인에 맡기겠다는 것이어서 '면피용 조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심층기획팀,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제시가 반값 아파트 사업의 개발 이익금 정산작업을 다시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변광용/거제시장/어제 : "최근 사업자 특혜 비리 및 개발 이익금 환수 관련 논란이 되고 있는 양정․문동지구 300만 원대 아파트 사업의 수익률을 다시 한번 검증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사업자의 회계자료를 받아, 거제시가 자체 선정한 회계법인에 정산을 다시 맡기겠다는 겁니다.

정산 방법을 보면 환수금이 없다고 결론을 내린 2년 전과 똑같습니다.

거제시의회 반값 아파트 특위는 반발했습니다.

거제시가 투명한 사업비 정산을 위한 근거 서류도 확보하지 못한 데다, 사업비를 부풀린 혐의로 거제시 담당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재하/거제시의회 반값 아파트 특위 위원장 : "시가 검증을 일방적으로 다시 진행하겠다는 주장에 대해 우리 특위는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반값 아파트 시민연대도 책임 회피를 위한 자체 조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경습/거제 반값 아파트 진상규명 시민연대 공동대표 : "거제시가 일반 회계법인에서 실제 수익 검증을 한다는 것은 어려울 것인바 다름없어 오히려 (잘못을) 합리화를 위한 수단으로 변질 될 가능성이 큽니다."]

반값 아파트 특위와 시민연대는 거제시 자체 조사를 즉각 중단하고,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조사 기관 선정에 나설 것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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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값아파트]⑧ 의혹 증폭에 재정산 약속했지만…“면피용 셀프조사”
    • 입력 2021-10-20 19:09:28
    • 수정2021-10-20 20:11:27
    뉴스7(창원)
[앵커]

거제시 반값 아파트 사업 소식입니다.

개발이익금 정산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공식 발표했던 변광용 거제시장이 결국, 다시 정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2년 전과 똑같은 방법으로, 사업자의 회계자료를 받아 거제시가 선정한 회계법인에 맡기겠다는 것이어서 '면피용 조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심층기획팀,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제시가 반값 아파트 사업의 개발 이익금 정산작업을 다시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변광용/거제시장/어제 : "최근 사업자 특혜 비리 및 개발 이익금 환수 관련 논란이 되고 있는 양정․문동지구 300만 원대 아파트 사업의 수익률을 다시 한번 검증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사업자의 회계자료를 받아, 거제시가 자체 선정한 회계법인에 정산을 다시 맡기겠다는 겁니다.

정산 방법을 보면 환수금이 없다고 결론을 내린 2년 전과 똑같습니다.

거제시의회 반값 아파트 특위는 반발했습니다.

거제시가 투명한 사업비 정산을 위한 근거 서류도 확보하지 못한 데다, 사업비를 부풀린 혐의로 거제시 담당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재하/거제시의회 반값 아파트 특위 위원장 : "시가 검증을 일방적으로 다시 진행하겠다는 주장에 대해 우리 특위는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반값 아파트 시민연대도 책임 회피를 위한 자체 조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경습/거제 반값 아파트 진상규명 시민연대 공동대표 : "거제시가 일반 회계법인에서 실제 수익 검증을 한다는 것은 어려울 것인바 다름없어 오히려 (잘못을) 합리화를 위한 수단으로 변질 될 가능성이 큽니다."]

반값 아파트 특위와 시민연대는 거제시 자체 조사를 즉각 중단하고,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조사 기관 선정에 나설 것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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