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파업…급식·돌봄 일부 차질

입력 2021.10.20 (19:17) 수정 2021.10.2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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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민주노총의 파업에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포함돼 있는데요.

충북에서는 임금 인상, 차별 철폐를 요구하면서 천 5백여 명이 동참해 급식과 돌봄 업무 등에 일부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중학교 점심 시간입니다.

밥과 국, 반찬 대신 빵과 우유, 떡 등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조리사와 조리실무사 파업으로 충북 전체 학교 500여 곳 가운데 200여 곳이 이런 간편한 음식을 제공하거나 오전만 수업하고 급식하지 않았습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돌봄전담사 90여 명도 파업에 참여해 돌봄교실이 2~3반씩 통합 운영되기도 했습니다.

일부 특수학교는 파업 중인 특수교육종사자의 장애 학생 보호 업무를 교사가 도맡으면서 단축 수업했습니다.

[학부모 : "아이들 오후 수업이 당장 중단돼서 직장 다니는 부모님들은 회사에서도 힘들고요. (아이들) 집으로 와버리면 오후 시간에 케어도 되게 힘들고요."]

충북에서는 전체 교육공무직 5,600여 명 가운데 역대 가장 많은 1,5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충북은 기본급·근속수당 인상 등을 촉구하는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의 임금 교섭과, 복무에 대한 단체 교섭이 함께 이뤄지고 있습니다.

[박재숙/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장 : "예산이 많이 내려온 것도 확인했고요. 앞으로도 더 내려올 것으로 확인했는데, 마음으로 같이 교섭하지 않고, 예산 (인상분)을 적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충북교육청은 25일과 28일,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과 물밑 교섭 등을 통해 최대한 접점을 찾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성근/충청북도교육청 부교육감 : "내일부터 일요일까지 주말 없이 노사 양측이 집중 교섭에 다시 임하기로 약속했고요.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노조 측은 논의가 진전되지 않으면 2차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합의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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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비정규직 파업…급식·돌봄 일부 차질
    • 입력 2021-10-20 19:17:35
    • 수정2021-10-20 20:12:50
    뉴스7(청주)
[앵커]

이번 민주노총의 파업에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포함돼 있는데요.

충북에서는 임금 인상, 차별 철폐를 요구하면서 천 5백여 명이 동참해 급식과 돌봄 업무 등에 일부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중학교 점심 시간입니다.

밥과 국, 반찬 대신 빵과 우유, 떡 등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조리사와 조리실무사 파업으로 충북 전체 학교 500여 곳 가운데 200여 곳이 이런 간편한 음식을 제공하거나 오전만 수업하고 급식하지 않았습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돌봄전담사 90여 명도 파업에 참여해 돌봄교실이 2~3반씩 통합 운영되기도 했습니다.

일부 특수학교는 파업 중인 특수교육종사자의 장애 학생 보호 업무를 교사가 도맡으면서 단축 수업했습니다.

[학부모 : "아이들 오후 수업이 당장 중단돼서 직장 다니는 부모님들은 회사에서도 힘들고요. (아이들) 집으로 와버리면 오후 시간에 케어도 되게 힘들고요."]

충북에서는 전체 교육공무직 5,600여 명 가운데 역대 가장 많은 1,5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충북은 기본급·근속수당 인상 등을 촉구하는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의 임금 교섭과, 복무에 대한 단체 교섭이 함께 이뤄지고 있습니다.

[박재숙/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장 : "예산이 많이 내려온 것도 확인했고요. 앞으로도 더 내려올 것으로 확인했는데, 마음으로 같이 교섭하지 않고, 예산 (인상분)을 적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충북교육청은 25일과 28일,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과 물밑 교섭 등을 통해 최대한 접점을 찾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성근/충청북도교육청 부교육감 : "내일부터 일요일까지 주말 없이 노사 양측이 집중 교섭에 다시 임하기로 약속했고요.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노조 측은 논의가 진전되지 않으면 2차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합의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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