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7] 알펜시아 의혹 핵심 인물들 추가 확인…여전히 “침묵”

입력 2021.10.20 (19:28) 수정 2021.10.20 (20: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KBS는 어제(19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에 참여한 기업 두 곳이 'KH강원개발'과 옛 '평창리츠'로 의심된다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 직후,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이게 사실이라는 확인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은(20일) 이번 입찰 담합 의혹의 핵심 관계자들은 누군지 추적해봅니다.

알펜시아 특별취재팀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를 낙찰받은 'KH강원개발'.

그리고, 입찰 경쟁자였던 옛 '평창리츠'.

각각 KH그룹 산하의 KH필룩스와 IHQ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입찰 당시, 그룹 전체는 물론 각 회사의 최고위 임원까지 한 사람이 겸하고 있었습니다.

'배상윤' 회장입니다.

올해 6월 알펜시아 낙찰자 발표장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언급한 인물입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6월 24일 : "배상윤 KH필룩스 그룹 회장님께 강원도민들의 존경과 감사를 대신 전하고자 합니다."]

입찰경쟁사 두 개를 연결하는 인물이 한 명 더 발견됩니다.

알펜시아를 낙찰 받은 KH강원개발의 전 이사 김 모씨입니다.

강원개발의 모기업인 KH필룩스의 이사입니다.

그런데, 입찰 경쟁사였던 옛 '평창리츠' 쪽에서도 같은 이름이 등장합니다.

직함은 옛 평창리츠의 모기업뻘인 IHQ의 대표이사입니다.

같은 사람들이 입찰 경쟁사 두 곳 모두의 의사 결정에 관여할 수 있었단 얘깁니다.

[심재범/변호사 : "강원도는 이러한 사정을 사전에 알았을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합니다. 따라서 배임 내지 직무유기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도 꼭 필요한 사안입니다."]

이런 입찰이 누구에 의해, 어떻게 설계됐는지도 규명이 필요합니다.

이만희 강원도개발공사장은 낙찰자 선정 뒤인 올해 7월 12일 KBS에 "최문순 도지사가 알펜시아를 KH에 주라고했는데, 이를 경쟁입찰로 추진하느라 힘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장은 지금은 "그런 말을 한 기억이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KBS는 최문순 지사에게 수차례 정확한 입장표명을 요청했지만,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취재파일7] 알펜시아 의혹 핵심 인물들 추가 확인…여전히 “침묵”
    • 입력 2021-10-20 19:28:47
    • 수정2021-10-20 20:20:12
    뉴스7(춘천)
[앵커]

KBS는 어제(19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에 참여한 기업 두 곳이 'KH강원개발'과 옛 '평창리츠'로 의심된다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 직후,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이게 사실이라는 확인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은(20일) 이번 입찰 담합 의혹의 핵심 관계자들은 누군지 추적해봅니다.

알펜시아 특별취재팀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를 낙찰받은 'KH강원개발'.

그리고, 입찰 경쟁자였던 옛 '평창리츠'.

각각 KH그룹 산하의 KH필룩스와 IHQ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입찰 당시, 그룹 전체는 물론 각 회사의 최고위 임원까지 한 사람이 겸하고 있었습니다.

'배상윤' 회장입니다.

올해 6월 알펜시아 낙찰자 발표장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언급한 인물입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6월 24일 : "배상윤 KH필룩스 그룹 회장님께 강원도민들의 존경과 감사를 대신 전하고자 합니다."]

입찰경쟁사 두 개를 연결하는 인물이 한 명 더 발견됩니다.

알펜시아를 낙찰 받은 KH강원개발의 전 이사 김 모씨입니다.

강원개발의 모기업인 KH필룩스의 이사입니다.

그런데, 입찰 경쟁사였던 옛 '평창리츠' 쪽에서도 같은 이름이 등장합니다.

직함은 옛 평창리츠의 모기업뻘인 IHQ의 대표이사입니다.

같은 사람들이 입찰 경쟁사 두 곳 모두의 의사 결정에 관여할 수 있었단 얘깁니다.

[심재범/변호사 : "강원도는 이러한 사정을 사전에 알았을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합니다. 따라서 배임 내지 직무유기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도 꼭 필요한 사안입니다."]

이런 입찰이 누구에 의해, 어떻게 설계됐는지도 규명이 필요합니다.

이만희 강원도개발공사장은 낙찰자 선정 뒤인 올해 7월 12일 KBS에 "최문순 도지사가 알펜시아를 KH에 주라고했는데, 이를 경쟁입찰로 추진하느라 힘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장은 지금은 "그런 말을 한 기억이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KBS는 최문순 지사에게 수차례 정확한 입장표명을 요청했지만,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