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광주·봉하 방문…25일 도지사 사퇴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오늘 광주와 봉하마을을 잇달아 방문하며 사실상 첫 대선 행보에 나섰습니다.

이 후보는 다음 주 월요일 경기도 지사직을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선 후보 선출 뒤 사실상 첫 공식 일정으로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를 선택했습니다.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동시에 '전두환 옹호 발언'을 한 윤석열 후보를 겨냥한 일정이기도 합니다.

이 후보는 묘역 바닥의 전두환 비석을 밟으며 윤 후보는 지나갈 수 없는 곳이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윤석열 후보는) 오기가 좀 어려웠을 것 같네요. 여기를 지나갈 수가 없어서. 존경하는 분을 밟기는 어려웠을 것 같은데."]

이 후보는 참배 뒤 국가의 폭력 범죄에 대해선 공소시효와 소멸시효를 배제해야 한다며, 법을 바꿔서라도 전두환 씨가 처벌받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윤석열 후보는) 민주주의 체제 속에서 혜택만 누리던 분이어서 전두환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그 엄혹함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을 겁니다."]

이 후보는 이어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났습니다.

이 후보는 권 여사가 자신을 "남편을 많이 닮은 후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봉하마을 방문을 마친 뒤 이 후보는 오는 25일 경기도 지사직을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지사직 사퇴를 전후해 '원팀' 선대위를 구성하기 위해 이낙연 전 대표 회동과 문재인 대통령 면담을 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나룹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최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