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보고관 “북 제재 완화 검토”…미 국무부 선그어

입력 2021.10.23 (07:17) 수정 2021.10.2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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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이 파견한 북한특별인권보고관이 북한 주민들이 고통스러운 실태를 알리며 유엔이 대북 제재 완화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미 국무부가 대북 제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국가들이 결의한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로 국경이 봉쇄되며 북한 주민들의 최우선 관심사는 먹을 것을 구하는 것이 됐다, 북한이 지금처럼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된 적이 없었다는 보고가 나왔습니다.

토마스 킨타나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유엔의 대북 제재 이후 일반 주민들은 생계가 무너졌지만 북한 정권은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군비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제재의 역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체제를 재검토하고 필요하면 완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토마스 오헤어 킨타나/유엔 북한인권 특별 보고관 : "These captures the paradox of the sanctions’ regime. I take this opportunity to urge all relevant parties to take steps towards finding a peaceful resolution of the long-standing conflict on the Korean peninsula."]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인도적 지원은 필요하다면서도 제재 완화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 인권실태에 관한 책임은 북한 정권에 있다는 것이 간명한 사실이라며 유엔 대북 제재는 안보리 국가들의 결의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regarding the DPRK remain in effects and all UN member states are bound by their obligations under those resolutions."]

그럼에도 미국은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야 한다며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한 노력에 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북제재 완화보다는 인도적지원이 맞다는 게 미국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한국과 미국 외교 당국자들은 대북 인도적 협력 사업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이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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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인권보고관 “북 제재 완화 검토”…미 국무부 선그어
    • 입력 2021-10-23 07:17:01
    • 수정2021-10-23 07: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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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파견한 북한특별인권보고관이 북한 주민들이 고통스러운 실태를 알리며 유엔이 대북 제재 완화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미 국무부가 대북 제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국가들이 결의한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로 국경이 봉쇄되며 북한 주민들의 최우선 관심사는 먹을 것을 구하는 것이 됐다, 북한이 지금처럼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된 적이 없었다는 보고가 나왔습니다.

토마스 킨타나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유엔의 대북 제재 이후 일반 주민들은 생계가 무너졌지만 북한 정권은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군비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제재의 역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체제를 재검토하고 필요하면 완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토마스 오헤어 킨타나/유엔 북한인권 특별 보고관 : "These captures the paradox of the sanctions’ regime. I take this opportunity to urge all relevant parties to take steps towards finding a peaceful resolution of the long-standing conflict on the Korean peninsula."]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인도적 지원은 필요하다면서도 제재 완화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 인권실태에 관한 책임은 북한 정권에 있다는 것이 간명한 사실이라며 유엔 대북 제재는 안보리 국가들의 결의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regarding the DPRK remain in effects and all UN member states are bound by their obligations under those resolutions."]

그럼에도 미국은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야 한다며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한 노력에 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북제재 완화보다는 인도적지원이 맞다는 게 미국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한국과 미국 외교 당국자들은 대북 인도적 협력 사업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이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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