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 안 한 개, 이웃 2명 물어…경찰, 견주 고의성 조사

입력 2021.10.26 (07:35) 수정 2021.10.2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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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정집에서 키우던 개가 이웃 2명을 물어 다치게 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개 주인은 평소에도 개 입마개 등을 하지 않아 불안에 떨었다는 게 이웃들의 말인데요.

이런 개물림 사고가 되풀이되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어 문제입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주택가.

소방대원과 경찰관들이 덩치 큰 개와 대치합니다.

그물망 등을 이용해 개를 붙잡으려고 하자 주인이 강하게 항의합니다.

["누가 신고했어. 누가 신고했냐고."]

술에 취한 이웃이 큰 개를 풀어놨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그제 오후 2시쯤입니다.

입마개는 물론 목줄도 하지 않은 개가 이 골목에서 주민 두 명을 물었습니다.

주민들은 이 개가 평소에도 이웃들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물기까지 했다고 말합니다.

[개물림 사고 피해 주민/음성변조 : "개를 갖다가 (목줄을) 묶든가, 마스크를 씌워야 하는데, 안 하고 뭐 아무나 안 뭅니까. 할머니고, 할아버지고..."]

경찰은 사건 당일에도 개 주인이 목줄 문제로 주민들과 다툼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고의성이 있는 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개 주인 가족/음성변조 : "다른 사람은 좀 무서울지 몰라도 순하고, 겁이 많아요. 아빠하고 다른 사람이 싸우면 좀 물려고 하는..."]

해당 개는 샤페이 종으로 정부가 정한 맹견 5종에 포함이 안 돼 입마개 의무 착용 대상은 아닙니다.

2018년, 키가 40cm 넘는 반려견까지 입마개 착용을 의무화하는 안이 검토됐지만 동물단체 등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김민철/부산여자대학교 반려동물과 겸임교수: "공격을 가했던 개들에 대해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이런 기질 평가를 통해서 개에게 안전 조치 또는 더욱더 강한 법적 제재를 할 수 있는데요."]

최근 6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개물림 사고는 만 2천여 건에 이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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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26 07:35:23
    • 수정2021-10-26 07: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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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집에서 키우던 개가 이웃 2명을 물어 다치게 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개 주인은 평소에도 개 입마개 등을 하지 않아 불안에 떨었다는 게 이웃들의 말인데요.

이런 개물림 사고가 되풀이되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어 문제입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주택가.

소방대원과 경찰관들이 덩치 큰 개와 대치합니다.

그물망 등을 이용해 개를 붙잡으려고 하자 주인이 강하게 항의합니다.

["누가 신고했어. 누가 신고했냐고."]

술에 취한 이웃이 큰 개를 풀어놨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그제 오후 2시쯤입니다.

입마개는 물론 목줄도 하지 않은 개가 이 골목에서 주민 두 명을 물었습니다.

주민들은 이 개가 평소에도 이웃들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물기까지 했다고 말합니다.

[개물림 사고 피해 주민/음성변조 : "개를 갖다가 (목줄을) 묶든가, 마스크를 씌워야 하는데, 안 하고 뭐 아무나 안 뭅니까. 할머니고, 할아버지고..."]

경찰은 사건 당일에도 개 주인이 목줄 문제로 주민들과 다툼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고의성이 있는 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개 주인 가족/음성변조 : "다른 사람은 좀 무서울지 몰라도 순하고, 겁이 많아요. 아빠하고 다른 사람이 싸우면 좀 물려고 하는..."]

해당 개는 샤페이 종으로 정부가 정한 맹견 5종에 포함이 안 돼 입마개 의무 착용 대상은 아닙니다.

2018년, 키가 40cm 넘는 반려견까지 입마개 착용을 의무화하는 안이 검토됐지만 동물단체 등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김민철/부산여자대학교 반려동물과 겸임교수: "공격을 가했던 개들에 대해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이런 기질 평가를 통해서 개에게 안전 조치 또는 더욱더 강한 법적 제재를 할 수 있는데요."]

최근 6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개물림 사고는 만 2천여 건에 이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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