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 0.3%…올해 4% 성장 불투명

입력 2021.10.26 (12:19) 수정 2021.10.26 (19: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4차 유행이 있던 지난 3분기, 우리 경제가 0.3% 성장에 그치며 성장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민간 소비가 감소한 탓이 큰데 연간 성장률 4% 달성에 경고등이 들어왔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은 2분기보다 0.3%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가 가장 심했던 시기였던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당초 전망했던 연간 성장률 4%를 달성하려면 남은 4분기에는 1.04%를 넘는 분기 성장률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뚜렷한 경제 회복 없이는 연간 성장률 4%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번 3분기에는 7월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4차 확산 탓에 침체된 민간소비가 경제 성장세를 끌어내렸습니다.

특히 음식 숙박, 오락 문화 등 서비스 소비가 줄면서 민간소비가 전분기보다 0.3% 감소했습니다.

여기다 글로벌 공급망이 차질을 빚으면서 설비 투자와 건설투자도 각각 2%와 3% 남짓 뒷걸음질 쳐 성장세 하락의 배경이 됐습니다.

다만, 경기 회복을 이끌던 수출은 버텨주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수출은 석탄 및 석유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1.5% 성장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먼저 3분기 주춤한 성장률이 '전망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황상필/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0.3% 성장한 것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민간소비가 감소하고,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 건설 자재 수급 불균형 등 글로벌 공급망 쪽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한 데 따른 영향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은 4분기 경제 성장은 비교적 낙관적일 거라고도 전망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은 시차를 두고 해소될 것으로 보이고, 백신 접종 확대와 더불어 다음달 방역 체제까지 전환되면 민간소비는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여기다 유류세가 인하되고 2차 추가경정예산 효과까지 난다면 소비 진작에 더 도움이 될 거라고 한국은행은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3분기 성장률 0.3%…올해 4% 성장 불투명
    • 입력 2021-10-26 12:19:06
    • 수정2021-10-26 19:44:04
    뉴스 12
[앵커]

코로나19 4차 유행이 있던 지난 3분기, 우리 경제가 0.3% 성장에 그치며 성장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민간 소비가 감소한 탓이 큰데 연간 성장률 4% 달성에 경고등이 들어왔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은 2분기보다 0.3%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가 가장 심했던 시기였던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당초 전망했던 연간 성장률 4%를 달성하려면 남은 4분기에는 1.04%를 넘는 분기 성장률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뚜렷한 경제 회복 없이는 연간 성장률 4%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번 3분기에는 7월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4차 확산 탓에 침체된 민간소비가 경제 성장세를 끌어내렸습니다.

특히 음식 숙박, 오락 문화 등 서비스 소비가 줄면서 민간소비가 전분기보다 0.3% 감소했습니다.

여기다 글로벌 공급망이 차질을 빚으면서 설비 투자와 건설투자도 각각 2%와 3% 남짓 뒷걸음질 쳐 성장세 하락의 배경이 됐습니다.

다만, 경기 회복을 이끌던 수출은 버텨주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수출은 석탄 및 석유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1.5% 성장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먼저 3분기 주춤한 성장률이 '전망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황상필/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0.3% 성장한 것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민간소비가 감소하고,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 건설 자재 수급 불균형 등 글로벌 공급망 쪽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한 데 따른 영향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은 4분기 경제 성장은 비교적 낙관적일 거라고도 전망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은 시차를 두고 해소될 것으로 보이고, 백신 접종 확대와 더불어 다음달 방역 체제까지 전환되면 민간소비는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여기다 유류세가 인하되고 2차 추가경정예산 효과까지 난다면 소비 진작에 더 도움이 될 거라고 한국은행은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