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 성공하려면…세심한 진료·신속 이송·방역 준수

입력 2021.10.27 (07:18) 수정 2021.10.2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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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앵커 브리핑>으로 '백신 패스' 관련해 조금 더 정리해보겠습니다.

어제 0시 기준 50~70대의 접종 완료 비율은 90%를 넘는 반면 20~40대의 접종 완료 비율은 70% 수준입니다.

이렇다보니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체육시설 등에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방역 당국은 모레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 계획' 최종안을 발표할 때 보완책을 함께 안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2차 접종을 마쳤거나 2차 접종을 받을 예정인 18~49살의 경우 당장 다음 주부터 헬스장, 목욕탕, 탁구장 등을 출입할 수 없게 되는데요.

이들의 불편을 줄이는 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건강상 이유로 백신 접종을 안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의사 소견서가 있으면 '백신 패스'를 대신할 수 있습니다.

아나필락시스나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심근염, 심낭염 등 중대 이상반응이 해당되고, 일시적 통증이나 발진, 피로 같은 경미한 부작용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또 기저질환이 있더라도 대부분 접종 이득이 더 크기 때문에 기저질환이 있는 것 자체가 의사 소견서를 받을 수 있는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방역당국은 덧붙였습니다.

다만 항암 치료 등의 이유로 접종을 받지 못한 경우는 의사 소견서를 근거로 예외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일상회복에 돌입하면 코로나19에 감염 돼도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재택치료를 받는 것이 기본이 되는데요.

지난 25일 기준 재택치료로 배정된 환자가 240명 추가돼 모두 2,088명이 재택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60대 환자가 재택치료 중 숨지는 등 일부 허점이 드러나 본격적인 시행 전에 아직 보완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디가 어떻게 불편하셨어요?"]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70살 미만 중에 무증상이나 경증이고 위험 요인이 없다고 판단되면, 집에서 열흘 간 머물며 회복하게 됩니다.

재택치료자는 매일 아침과 저녁 두 차례씩 체온, 혈압과 맥박, 산소포화도 등을 스스로 잰 뒤 모바일 앱에 입력합니다.

의료진은 해당 정보를 계속 주시하고, 화상으로 비대면 진료와 상담을 진행합니다.

[서용성/교수/심장내과 전문의 : "가정에서도 간단한 감기약만으로도 증상 조절이 가능한데요. 열이 떨어지지 않거나, 혹은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신다면 저희가 병원 진료를 하실 수 있게 연결하고 있습니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거나, 산소포화도 94% 이하, 호흡수가 분당 30회 이상일 때는 급성 호흡부전 위험이 높아 비상연락번호로 즉시 연락을 해야 합니다.

재택치료는 의료 행위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흉부 엑스레이 촬영이 어려워 증상이 악화돼도 발견이 늦어질 수 있고, 의료진과 환자의 물리적 거리가 멀어 응급상황 대응체계를 철저히 짜야 합니다.

[임승관/경기도 코로나19 홈케어 운영단장 : "위험을 인지하는 과정이 늦었을 때 일어날 수 있고요, 위험을 인지했는데 이송자원이나 병상자원 확보가 늦어질 때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서 2,080여 명이 재택치료를 받고 있는데, 일상회복과 더불어 그 숫자는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의료진의 섬세한 판단, 비상시 신속한 병원 이송, 재택치료자의 방역수칙 준수, 삼박자가 맞아야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현석/영상제공:명지병원·우리아이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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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10-27 07: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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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앵커 브리핑>으로 '백신 패스' 관련해 조금 더 정리해보겠습니다.

어제 0시 기준 50~70대의 접종 완료 비율은 90%를 넘는 반면 20~40대의 접종 완료 비율은 70% 수준입니다.

이렇다보니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체육시설 등에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방역 당국은 모레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 계획' 최종안을 발표할 때 보완책을 함께 안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2차 접종을 마쳤거나 2차 접종을 받을 예정인 18~49살의 경우 당장 다음 주부터 헬스장, 목욕탕, 탁구장 등을 출입할 수 없게 되는데요.

이들의 불편을 줄이는 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건강상 이유로 백신 접종을 안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의사 소견서가 있으면 '백신 패스'를 대신할 수 있습니다.

아나필락시스나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심근염, 심낭염 등 중대 이상반응이 해당되고, 일시적 통증이나 발진, 피로 같은 경미한 부작용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또 기저질환이 있더라도 대부분 접종 이득이 더 크기 때문에 기저질환이 있는 것 자체가 의사 소견서를 받을 수 있는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방역당국은 덧붙였습니다.

다만 항암 치료 등의 이유로 접종을 받지 못한 경우는 의사 소견서를 근거로 예외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일상회복에 돌입하면 코로나19에 감염 돼도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재택치료를 받는 것이 기본이 되는데요.

지난 25일 기준 재택치료로 배정된 환자가 240명 추가돼 모두 2,088명이 재택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60대 환자가 재택치료 중 숨지는 등 일부 허점이 드러나 본격적인 시행 전에 아직 보완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디가 어떻게 불편하셨어요?"]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70살 미만 중에 무증상이나 경증이고 위험 요인이 없다고 판단되면, 집에서 열흘 간 머물며 회복하게 됩니다.

재택치료자는 매일 아침과 저녁 두 차례씩 체온, 혈압과 맥박, 산소포화도 등을 스스로 잰 뒤 모바일 앱에 입력합니다.

의료진은 해당 정보를 계속 주시하고, 화상으로 비대면 진료와 상담을 진행합니다.

[서용성/교수/심장내과 전문의 : "가정에서도 간단한 감기약만으로도 증상 조절이 가능한데요. 열이 떨어지지 않거나, 혹은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신다면 저희가 병원 진료를 하실 수 있게 연결하고 있습니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거나, 산소포화도 94% 이하, 호흡수가 분당 30회 이상일 때는 급성 호흡부전 위험이 높아 비상연락번호로 즉시 연락을 해야 합니다.

재택치료는 의료 행위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흉부 엑스레이 촬영이 어려워 증상이 악화돼도 발견이 늦어질 수 있고, 의료진과 환자의 물리적 거리가 멀어 응급상황 대응체계를 철저히 짜야 합니다.

[임승관/경기도 코로나19 홈케어 운영단장 : "위험을 인지하는 과정이 늦었을 때 일어날 수 있고요, 위험을 인지했는데 이송자원이나 병상자원 확보가 늦어질 때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서 2,080여 명이 재택치료를 받고 있는데, 일상회복과 더불어 그 숫자는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의료진의 섬세한 판단, 비상시 신속한 병원 이송, 재택치료자의 방역수칙 준수, 삼박자가 맞아야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현석/영상제공:명지병원·우리아이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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