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한미 대북 접근 다를 수 있어”…UN 인권보고관 “코로나, 북 고립 변명 안돼”

입력 2021.10.27 (09:42) 수정 2021.10.2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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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악관이 한미 간에 대북 접근 방식의 차이를 언급해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북 제재 완화 필요성을 언급했던 유엔 인권보고관은 코로나 사태가 북한의 고립을 정당화하는 계기가 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한미 간 대북 접근법에 시기와 조건 등을 둘러싼 관점이 다소 다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종전선언이 대북 대화를 시작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내놓은 답변입니다.

설리반 보좌관은 다만, 한미 간에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논의가 오갔다며 전략적 핵심 계획과 신념에서 근본적으로 같은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한미는 단계별로 정확한 순서와 시기 또는 조건에 다소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지만 기본적 핵심 전략 제안은 조정돼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적극 추진중인 '종전 선언'에 대해 백악관 측에서 '신중한 태도'를 공식 표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KBS 취재진을 만난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코로나 사태가 북한의 고립을 정당화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여전히 열악한 인권 상황과는 별개로 코로나 이후 더욱 힘들어진 북한의 식량 사정 등을 개선하려면 제재 일부 완화를 포함한 창조적인 대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 "북한 강경파들이 코로나19 대유행을 핑계 삼아 고립을 지속하는 기회를 잡도록 하는 것을 피해야만 합니다."]

킨타나 특별보고관은 특히, 유엔 차원의 대북 지원 논의가 이미 시작된 상황을 예로 들며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환경에 따라 흔들려선 안되는 영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 대북 접근이 외교와 인도적 지원 두 축으로 자리잡히는 가운데 북한의 향후 대응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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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한미 대북 접근 다를 수 있어”…UN 인권보고관 “코로나, 북 고립 변명 안돼”
    • 입력 2021-10-27 09:42:36
    • 수정2021-10-27 09: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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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악관이 한미 간에 대북 접근 방식의 차이를 언급해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북 제재 완화 필요성을 언급했던 유엔 인권보고관은 코로나 사태가 북한의 고립을 정당화하는 계기가 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한미 간 대북 접근법에 시기와 조건 등을 둘러싼 관점이 다소 다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종전선언이 대북 대화를 시작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내놓은 답변입니다.

설리반 보좌관은 다만, 한미 간에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논의가 오갔다며 전략적 핵심 계획과 신념에서 근본적으로 같은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한미는 단계별로 정확한 순서와 시기 또는 조건에 다소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지만 기본적 핵심 전략 제안은 조정돼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적극 추진중인 '종전 선언'에 대해 백악관 측에서 '신중한 태도'를 공식 표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KBS 취재진을 만난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코로나 사태가 북한의 고립을 정당화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여전히 열악한 인권 상황과는 별개로 코로나 이후 더욱 힘들어진 북한의 식량 사정 등을 개선하려면 제재 일부 완화를 포함한 창조적인 대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 "북한 강경파들이 코로나19 대유행을 핑계 삼아 고립을 지속하는 기회를 잡도록 하는 것을 피해야만 합니다."]

킨타나 특별보고관은 특히, 유엔 차원의 대북 지원 논의가 이미 시작된 상황을 예로 들며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환경에 따라 흔들려선 안되는 영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 대북 접근이 외교와 인도적 지원 두 축으로 자리잡히는 가운데 북한의 향후 대응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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