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100일 앞으로…백신 맞고 ‘버블’로 방역

입력 2021.10.28 (00:05) 수정 2021.10.28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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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이 끝난 지 반년 만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립니다.

오늘로(27일) 꼭 100일 남았습니다.

중국은 베이징시를 세계 최초로 동계, 하계 올림픽이 모두 성공 개최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이랑 특파원!

베이징 동계올림픽 준비, 한창이겠습니다.

어느 정도 준비됐습니까?

[기자]

네, 일단 새로운 경기장 12개는 올해 초 모두 완공됐습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베이징, 옌칭, 장자커우 이렇게 세 개 지역에서 열리는데요.

경기장마다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테스트 훈련과 경기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우리가 강한 종목이죠.

쇼트트랙도 지난주 베이징 서우두(首都) 체육관에서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을 치렀습니다.

지난 20일에는 성화도 베이징에 도착해 전시 중입니다.

[앵커]

시설과 운영 면에서는 만반의 준비가 됐다, 이렇게 볼 수 있겠는데 역시 관심사는 관중 입장 여부 아닐까요?

[기자]

네, 일단 중국은 해외 유입 관중은 받지 않고, 중국 본토에 거주하는 사람에 한해 입장권을 판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부합하는 사람'에 한해서라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나온 조건은 아직 없습니다.

선수단과 그 밖의 관계자의 경우는 백신 접종을 사실상 의무화했습니다.

입국한 뒤에는 출국할 때까지 폐쇄회로 구역, 이른바 '버블'에서 지내야 합니다.

경기장과 훈련장, 숙소, 식당 등 제한된 장소를 제한된 교통수단으로만 오갈 수 있습니다.

핵산 검사도 매일 받아야 합니다.

선수들이 이 같은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으면 경고, 일시 혹은 영구 실격, 대회 퇴출까지 가능하다는 발표도 있었습니다.

[장젠둥/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집행 부주석 : "우리는 항상 동계 올림픽의 전염병 예방과 통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철통 방역'인데 역시 관건은 코로나19 확산 여부겠군요?

[기자]

네 아닌 게 아니라 한동안 확진자가 없었던 개최지 베이징에서 10월 들어 확진자가 20명이 나왔습니다.

'코로나 무관용'을 원칙으로 삼는 중국으로서는 비상입니다.

이미 이달 말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던 마라톤이 취소됐고요.

단체 관광은 금지됐습니다.

다른 지역들도 전시회 등이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방역 때문에 '올림픽 분위기'를 살리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실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달 들어 심상치 않자 중국 당국은 성화 봉송 일정을 대폭 축소했습니다.

개막 직전 사흘 동안, 올림픽이 열리는 곳에서만 성화가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당시 97일 동안 100개가 넘는 도시를 순회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여기에 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 등으로 유럽, 미국 등에서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점도 성공적인 개최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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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동계올림픽 100일 앞으로…백신 맞고 ‘버블’로 방역
    • 입력 2021-10-28 00:05:34
    • 수정2021-10-28 00: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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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이 끝난 지 반년 만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립니다.

오늘로(27일) 꼭 100일 남았습니다.

중국은 베이징시를 세계 최초로 동계, 하계 올림픽이 모두 성공 개최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이랑 특파원!

베이징 동계올림픽 준비, 한창이겠습니다.

어느 정도 준비됐습니까?

[기자]

네, 일단 새로운 경기장 12개는 올해 초 모두 완공됐습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베이징, 옌칭, 장자커우 이렇게 세 개 지역에서 열리는데요.

경기장마다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테스트 훈련과 경기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우리가 강한 종목이죠.

쇼트트랙도 지난주 베이징 서우두(首都) 체육관에서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을 치렀습니다.

지난 20일에는 성화도 베이징에 도착해 전시 중입니다.

[앵커]

시설과 운영 면에서는 만반의 준비가 됐다, 이렇게 볼 수 있겠는데 역시 관심사는 관중 입장 여부 아닐까요?

[기자]

네, 일단 중국은 해외 유입 관중은 받지 않고, 중국 본토에 거주하는 사람에 한해 입장권을 판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부합하는 사람'에 한해서라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나온 조건은 아직 없습니다.

선수단과 그 밖의 관계자의 경우는 백신 접종을 사실상 의무화했습니다.

입국한 뒤에는 출국할 때까지 폐쇄회로 구역, 이른바 '버블'에서 지내야 합니다.

경기장과 훈련장, 숙소, 식당 등 제한된 장소를 제한된 교통수단으로만 오갈 수 있습니다.

핵산 검사도 매일 받아야 합니다.

선수들이 이 같은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으면 경고, 일시 혹은 영구 실격, 대회 퇴출까지 가능하다는 발표도 있었습니다.

[장젠둥/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집행 부주석 : "우리는 항상 동계 올림픽의 전염병 예방과 통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철통 방역'인데 역시 관건은 코로나19 확산 여부겠군요?

[기자]

네 아닌 게 아니라 한동안 확진자가 없었던 개최지 베이징에서 10월 들어 확진자가 20명이 나왔습니다.

'코로나 무관용'을 원칙으로 삼는 중국으로서는 비상입니다.

이미 이달 말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던 마라톤이 취소됐고요.

단체 관광은 금지됐습니다.

다른 지역들도 전시회 등이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방역 때문에 '올림픽 분위기'를 살리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실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달 들어 심상치 않자 중국 당국은 성화 봉송 일정을 대폭 축소했습니다.

개막 직전 사흘 동안, 올림픽이 열리는 곳에서만 성화가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당시 97일 동안 100개가 넘는 도시를 순회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여기에 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 등으로 유럽, 미국 등에서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점도 성공적인 개최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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