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중국, 불법 석탄 저장시설 단속…석탄·전력 수입 급증

입력 2021.10.28 (06:47) 수정 2021.10.2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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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이 석탄 시장을 안정화하겠다며 허가를 받지 않고 운영하는 불법 석탄 저장시설에 대한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전력난 가중에 중국이 다른 나라로부터 사들이는 석탄과 전력량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석탄 공급 부족과 탄소배출 감축으로 빚어진 중국의 전력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전력난 타개책으로 전기 요금 인상과 석탄 생산량 확대에 이어 '불법 석탄 저장시설 단속'이란 또 다른 카드를 내놓았습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허가 없이 운영하는 불법 석탄 저장시설이 많다며, 저장시설을 이용한 매점매석으로 시장이 교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불법 석탄 저장시설은 네이멍구와 산시성 등 3곳이 지목됐습니다.

[장이/중국 국가발전개혁위 부국장 : "기업이 합법적으로 경영하는 것을 촉구하며 가격을 부풀리거나 사재기를 하는 등 위법 행위를 엄격히 단속할 것입니다."]

전력난 속에 중국의 석탄과 전력 수입량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와 몽골 등 외국에서 수입한 석탄은 3천 2백여만 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6% 늘어났습니다.

또 올들어 지난달까지 북한과 미얀마, 러시아에서 수입한 전력도 1년 전보다 증가했습니다.

[중국 CCTV 보도 : "우수한 설비를 갖춘 탄광에서 석탄을 생산하는 한편 석탄수입을 증가시켜 국내 공급에 효과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현재 중국 발전의 70%가량은 석탄 화력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206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한 중국은 화력 발전을 억제할 방침이어서 대체 에너지가 늘어날 때까지 전력 부족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전력난 등의 여파로 올해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4.9%, 전망치를 밑돌았습니다.

4분기는 더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중국의 고민거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안재우/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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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력난 중국, 불법 석탄 저장시설 단속…석탄·전력 수입 급증
    • 입력 2021-10-28 06:47:57
    • 수정2021-10-28 07:59:52
    뉴스광장 1부
[앵커]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이 석탄 시장을 안정화하겠다며 허가를 받지 않고 운영하는 불법 석탄 저장시설에 대한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전력난 가중에 중국이 다른 나라로부터 사들이는 석탄과 전력량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석탄 공급 부족과 탄소배출 감축으로 빚어진 중국의 전력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전력난 타개책으로 전기 요금 인상과 석탄 생산량 확대에 이어 '불법 석탄 저장시설 단속'이란 또 다른 카드를 내놓았습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허가 없이 운영하는 불법 석탄 저장시설이 많다며, 저장시설을 이용한 매점매석으로 시장이 교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불법 석탄 저장시설은 네이멍구와 산시성 등 3곳이 지목됐습니다.

[장이/중국 국가발전개혁위 부국장 : "기업이 합법적으로 경영하는 것을 촉구하며 가격을 부풀리거나 사재기를 하는 등 위법 행위를 엄격히 단속할 것입니다."]

전력난 속에 중국의 석탄과 전력 수입량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와 몽골 등 외국에서 수입한 석탄은 3천 2백여만 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6% 늘어났습니다.

또 올들어 지난달까지 북한과 미얀마, 러시아에서 수입한 전력도 1년 전보다 증가했습니다.

[중국 CCTV 보도 : "우수한 설비를 갖춘 탄광에서 석탄을 생산하는 한편 석탄수입을 증가시켜 국내 공급에 효과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현재 중국 발전의 70%가량은 석탄 화력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206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한 중국은 화력 발전을 억제할 방침이어서 대체 에너지가 늘어날 때까지 전력 부족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전력난 등의 여파로 올해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4.9%, 전망치를 밑돌았습니다.

4분기는 더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중국의 고민거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안재우/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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