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플러스] “코로나 없던 과거 못 돌아가지만, 내년에는 새로운 일상 도달할 것”

입력 2021.10.29 (16:46) 수정 2021.10.29 (19: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요약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 완화 아닌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적 완화"
-"과거로 완전히 못 돌아가지만 내년 정도면, 지낼 만한 새로운 일상에 도달할 것"
-"확진자 증가 규모 전문가도 예측 어려워…단계별로 감당할 수 있는지 지켜봐야"
-"가장 좋은 시나리오도 하루 확진 6~8천 명 점진적 증가 가능성 담겨"
-"내년 상반기 만 명 이상 확진자 발생 예상으로 의료· 방역 체계 준비"
-"확진자 늘고 2주 후 중환자 증가…중환자 병상 유무·증가율 따라 멈출 수도"
-"방역패스, 단계적 일상회복 최소한의 안전장치…유흥시설은 방역패스 없이는 위험"
-"기저질환자도 백신 접종 이익이 더 커…전문의와 상담해야"

■ 방송시간 : 10월 29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


https://youtu.be/tl02mLk3oKM

◎범기영 단계적 일상 회복 이행 계획 나왔죠?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모시고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재훈 안녕하세요?

◎범기영 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을 하셨죠?

▼정재훈 제가 참여한 위원회 중에 정말 어려운 위원회였고요. 그리고 많은 국민들께서 단계적인 일상 회복을 염원하시는데요. 여기에는 두 가지 우려가 있습니다. 방역하는 전문가 입장에서는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중증 환자가 늘어나지 않을까, 라는 고민이 있는 것이고요. 반대로 경제와 민생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속도감 있게 일상 회복이 있어야 된다, 이런 두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그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들이 어려웠던 거죠.

◎범기영 그렇죠.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죠.

▼정재훈 네, 정말 쉽지 않습니다.

◎범기영 생명은 귀하고 경제도 살려야 하고. 일단 어떤 게 달라지는 게 간략하게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정재훈 지금 단계적 일상 회복이라고 하는 것이 방역 완화가 아니고요.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겁니다. 그런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점차적으로 보면 효과가 있거든요. 그런데 개별적인 요소들은 어떤 것들이 가장 큰 영향을 주는지 특정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크게 세 가지로 나눠져 있거든요. 하나가 영업 시간, 영업 제한이고요. 그다음에 사적 모임 제한이 있고요. 집합 제한이 있습니다. 크게 세 덩어리 중에서 가장 국민과 자영업자가 어려워하는 것들이 영업을 못 하는 것들이거든요. 그래서 세 단계로 나눠서 첫 번째로는 영업 시간 제한을 없애고, 이때까지 영업을 못 했던 업종들을 영업을 할 수 있게 만들어드리는 게 1단계에 포함이 되어 있고요. 거기에 더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너무 복잡하다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적 모임 제한도 수도권은 10명, 비수도권은 12명까지로 늘리는 조치들이 있고요. 그리고 이런 단계적인 일상 회복을 할 때는 안전 장치를 마련해야 됩니다. 그래서 새롭게 영업이 재개되는 시설이라든지 고위험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 패스를 사용해서 최소한의 안전망을 확보하자, 이런 것들이 1단계의 변화가 되겠습니다.

◎범기영 하나하나 좀 짚어볼까요? 그런데 완화하는 시점이 11월 1일 0시부터가 아니라 오후부터 적용한다고 하던데요. 이건 어떤 이유 때문에 그렇습니까?

▼정재훈 1단계 조치가 영업 시간 제한이 해제가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0시부터 적용이 되면 업장 문을 닫았다가 다시 열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날 오후부터 적용이 돼서 영업 시간 제한이 완전히 없어진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범기영 예를 들어 호프집 같은 경우는 밤 10시에 문을 닫았다가 다시 열 수도 있는 이런 상황.

▼정재훈 그런 것들을 우리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현장에 혼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11월 1일 오후부터 영업 시간이 없어진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또 하필 이번 주말에 핼러윈이어서 이런 부분도 고려가 됐을 것으로 보이네요. 오늘도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이 넘었더라고요. 일단 이런 거리두기가 없어지고 사적 모임도 좀 풀리면 확진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겠죠?

▼정재훈 단계적인 일상 회복을 시작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확진자가 크게 늘어났고요. 우리나라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얼마만큼 늘어날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예상이 매우 어려운 상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 번에 모든 조치를 푸는 것들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방역을 완화해 가면서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 확진자가 늘어나는지, 그것을 지켜보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제 정부 당국에서 발표를 하거나 이럴 때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긴 하더라고요. 예측 모델이 있는 모양인데, 어느 정도까지 예상이 됩니까?

▼정재훈 여러 가지 시나리오들이 있고 그 시나리오들이 가장 안 좋은 것부터 좋은 것까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목표는 가장 좋은 상황을 목표로 해야 되는데 가장 좋은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6,000명에서 8,000명 정도의 확진자까지 나올 수 있는 상황이고요.

◎범기영 좋은 시나리오가요?

▼정재훈 네, 그게 이제 당장 확진자가 그만큼 증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점진적으로 증가해서 내년 연말 정도가 되면 그 정도로 늘어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의료 체계나 방역 체계에 있어서의 준비는 그것보다 상황이 안 좋은 것들을 가정을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약간 평균적인 시나리오 같은 것들을 보면 내년 상반기에 1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는 것, 그 정도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범기영 하루에 1만 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중간 정도의 모델이다.

▼정재훈 중간 정도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의료 체계와 방역 체계를 미리 준비를 해둬야 되는 것이죠.

◎범기영 그렇군요. 그런데 이게 이렇게 가면 일상 회복을 단계적으로 시도하는데, 일상 회복을 멈추거나 되돌릴 여지도 물론 있는 거잖아요.

▼정재훈 단계적인 일상 회복을 진행을 하다가 중환자에 대해서 의료 역량이 모자라게 될 경우에는 잠시 쉬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저희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이, 충분히 중환자실에 들어가시면 사실 수 있는 분인데 그런 분들이 중환자 병상이 모자라서 안타깝게 놓치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저희의 가장 중요한 목표이고요. 그렇다면 이제 확진자는 안 보는 것이냐? 그런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확진자가 늘어나고 2주 정도 지나고 나서 중환자도 따라서 증가를 하거든요. 그래서 확진자가 어느 정도 증가하기 때문에 확진자만으로 단계를 멈추거나 진행을 안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선행 지표로서의 특성은 갖추고 있기 때문에 유행의 규모 그다음에 중환자 병상이 우리가 얼마만큼 남았는지, 중환자 수가 얼마나 빠르게 증가하는지, 그런 것들을 복합적으로 봐야 됩니다.

◎범기영 정말 중요한 거는 생명을 살리는 거니까요. 생명을 잃으면 안 되니까 피해 최소화, 이런 관점이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 방역 패스도 도입이 되게 되는데, 그러니까 어떻습니까? 이틀에 한 번씩 음성 확인서를, 미접종자의 경우에 시설을 이용하려면 이틀에 한 번씩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되는 거죠?

▼정재훈 음성 확인서의 유효 기간이 48시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용을 하시기 위해서는 이틀마다 검사하시는 것이 필요한데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방역 패스라고 하는 것이 유럽과 미국에서 쓰고 있는 백신 패스와는 개념이 많이 다릅니다. 미국과 유럽의 백신 패스는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주로 작용을 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백신 패스의 도입 없이도 접종률이 매우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방역 패스라고 하는 것이 단계적인 일상 회복을 할 때 고위험 시설에 대해서 잠시 우리가 쉬어 갈 수 있거나 최소한의 안전 장치라고 생각을 하셔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생활체육시설이나 방역 패스가 적용이 되는 노래방이나 아니면 유흥 시설에 대해서는 이런 방역 패스 없이는 너무나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잠시 한시적으로 적용이 된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다행인 것 같은 접종 완료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 거예요. 오늘 기준으로 73%를 넘었군요. 오늘 일상 회복 발표에서도 백신 중요성 강조됐습니다.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질병관리청장)
적극적인 예방접종 참여 덕분에 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안전하게 공존하는 일상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예방접종과 방역수칙이 가장 중요합니다. 국민들의 참여와 연대도 절실합니다.

◎범기영 중요한 건 백신 빨리 맞는 걸 텐데, 사실 어쩔 수 없이 백신을 못 맞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이분들은 어떻게 합니까?

▼정재훈 그런 분들을 위해서는 의학적인 이유에 의해서 접종을 못 하시는 경우에는 백신 패스에서 면제받을 수 있는 제도가 마련이 되어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접종을 하시는 것들이 훨씬 더 개인의 관점에서도 이익입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접종에 나서주시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죠.

◎범기영 그러니까 기저질환이 있거나 그러면 전문의들과 신중하게 다 협의를 하면 답을 또 내주시겠군요.

▼정재훈 전문의들과 상담을 통해서 해결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교육 부문은 어떻습니까? 전면 등교 시점을 11월 1일이 아니라 22일로 잡았던데요.

▼정재훈 이런 것들은 수학능력시험 같은 것들과 연계가 되어 있고요. 그리고 교육 현장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소아·청소년의 접종률이 높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방역에 있어서도 여러 가지 안전망들을 마련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교육은 정상화가 될 겁니다. 그리고 정상화가 되어야 됩니다만 조금이라도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지금 저희가 하고 있는 게 일단 첫 발을 뗀 거잖아요? 첫걸음인데, 언제쯤 정말 일상을 저희가 회복할 수 있을까요?

▼정재훈 예상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만 언젠가는 회복할 수 있을 것이고요. 그리고 단계적인 일상 회복이 중간에 멈추거나 쉬어가는 과정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완전히 새로운 일상 그리고 과거로 완전히 돌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잘 지낼 만한 새로운 일상들은 저는 내년 정도가 되면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고 봅니다.

◎범기영 내년이요? 당분간 백신 접종했더라도 마스크는 계속 쓰는 게 좋습니까?

▼정재훈 마스크는 특히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상당 기간 오랫동안 유지가 되어야 됩니다. 가장 비용 효과적인 수단이거든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완전히 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그나마 살 만한 세계는 회복할 수 있다.

▼정재훈 그렇습니다.

◎범기영 무기는 역시 백신과 손 씻기에 이은 개인 위생, 마스크 이런 것들이겠네요.

▼정재훈 네, 그렇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정재훈 네, 감사합니다.

◎범기영 저는 일상 회복 첫날, 월요일에 돌아오겠습니다. 다음 주에도 4시엔 사사건건.

구성·정리: 김지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사건건 플러스] “코로나 없던 과거 못 돌아가지만, 내년에는 새로운 일상 도달할 것”
    • 입력 2021-10-29 16:46:20
    • 수정2021-10-29 19:41:01
    사사건건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 완화 아닌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적 완화"<br />-"과거로 완전히 못 돌아가지만 내년 정도면, 지낼 만한 새로운 일상에 도달할 것"<br />-"확진자 증가 규모 전문가도 예측 어려워…단계별로 감당할 수 있는지 지켜봐야"<br />-"가장 좋은 시나리오도 하루 확진 6~8천 명 점진적 증가 가능성 담겨"<br />-"내년 상반기 만 명 이상 확진자 발생 예상으로 의료· 방역 체계 준비"<br />-"확진자 늘고 2주 후 중환자 증가…중환자 병상 유무·증가율 따라 멈출 수도"<br />-"방역패스, 단계적 일상회복 최소한의 안전장치…유흥시설은 방역패스 없이는 위험"<br />-"기저질환자도 백신 접종 이익이 더 커…전문의와 상담해야"
■ 방송시간 : 10월 29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


https://youtu.be/tl02mLk3oKM

◎범기영 단계적 일상 회복 이행 계획 나왔죠?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모시고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재훈 안녕하세요?

◎범기영 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을 하셨죠?

▼정재훈 제가 참여한 위원회 중에 정말 어려운 위원회였고요. 그리고 많은 국민들께서 단계적인 일상 회복을 염원하시는데요. 여기에는 두 가지 우려가 있습니다. 방역하는 전문가 입장에서는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중증 환자가 늘어나지 않을까, 라는 고민이 있는 것이고요. 반대로 경제와 민생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속도감 있게 일상 회복이 있어야 된다, 이런 두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그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들이 어려웠던 거죠.

◎범기영 그렇죠.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죠.

▼정재훈 네, 정말 쉽지 않습니다.

◎범기영 생명은 귀하고 경제도 살려야 하고. 일단 어떤 게 달라지는 게 간략하게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정재훈 지금 단계적 일상 회복이라고 하는 것이 방역 완화가 아니고요.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겁니다. 그런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점차적으로 보면 효과가 있거든요. 그런데 개별적인 요소들은 어떤 것들이 가장 큰 영향을 주는지 특정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크게 세 가지로 나눠져 있거든요. 하나가 영업 시간, 영업 제한이고요. 그다음에 사적 모임 제한이 있고요. 집합 제한이 있습니다. 크게 세 덩어리 중에서 가장 국민과 자영업자가 어려워하는 것들이 영업을 못 하는 것들이거든요. 그래서 세 단계로 나눠서 첫 번째로는 영업 시간 제한을 없애고, 이때까지 영업을 못 했던 업종들을 영업을 할 수 있게 만들어드리는 게 1단계에 포함이 되어 있고요. 거기에 더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너무 복잡하다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적 모임 제한도 수도권은 10명, 비수도권은 12명까지로 늘리는 조치들이 있고요. 그리고 이런 단계적인 일상 회복을 할 때는 안전 장치를 마련해야 됩니다. 그래서 새롭게 영업이 재개되는 시설이라든지 고위험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 패스를 사용해서 최소한의 안전망을 확보하자, 이런 것들이 1단계의 변화가 되겠습니다.

◎범기영 하나하나 좀 짚어볼까요? 그런데 완화하는 시점이 11월 1일 0시부터가 아니라 오후부터 적용한다고 하던데요. 이건 어떤 이유 때문에 그렇습니까?

▼정재훈 1단계 조치가 영업 시간 제한이 해제가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0시부터 적용이 되면 업장 문을 닫았다가 다시 열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날 오후부터 적용이 돼서 영업 시간 제한이 완전히 없어진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범기영 예를 들어 호프집 같은 경우는 밤 10시에 문을 닫았다가 다시 열 수도 있는 이런 상황.

▼정재훈 그런 것들을 우리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현장에 혼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11월 1일 오후부터 영업 시간이 없어진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또 하필 이번 주말에 핼러윈이어서 이런 부분도 고려가 됐을 것으로 보이네요. 오늘도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이 넘었더라고요. 일단 이런 거리두기가 없어지고 사적 모임도 좀 풀리면 확진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겠죠?

▼정재훈 단계적인 일상 회복을 시작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확진자가 크게 늘어났고요. 우리나라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얼마만큼 늘어날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예상이 매우 어려운 상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 번에 모든 조치를 푸는 것들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방역을 완화해 가면서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 확진자가 늘어나는지, 그것을 지켜보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제 정부 당국에서 발표를 하거나 이럴 때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긴 하더라고요. 예측 모델이 있는 모양인데, 어느 정도까지 예상이 됩니까?

▼정재훈 여러 가지 시나리오들이 있고 그 시나리오들이 가장 안 좋은 것부터 좋은 것까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목표는 가장 좋은 상황을 목표로 해야 되는데 가장 좋은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6,000명에서 8,000명 정도의 확진자까지 나올 수 있는 상황이고요.

◎범기영 좋은 시나리오가요?

▼정재훈 네, 그게 이제 당장 확진자가 그만큼 증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점진적으로 증가해서 내년 연말 정도가 되면 그 정도로 늘어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의료 체계나 방역 체계에 있어서의 준비는 그것보다 상황이 안 좋은 것들을 가정을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약간 평균적인 시나리오 같은 것들을 보면 내년 상반기에 1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는 것, 그 정도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범기영 하루에 1만 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중간 정도의 모델이다.

▼정재훈 중간 정도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의료 체계와 방역 체계를 미리 준비를 해둬야 되는 것이죠.

◎범기영 그렇군요. 그런데 이게 이렇게 가면 일상 회복을 단계적으로 시도하는데, 일상 회복을 멈추거나 되돌릴 여지도 물론 있는 거잖아요.

▼정재훈 단계적인 일상 회복을 진행을 하다가 중환자에 대해서 의료 역량이 모자라게 될 경우에는 잠시 쉬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저희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이, 충분히 중환자실에 들어가시면 사실 수 있는 분인데 그런 분들이 중환자 병상이 모자라서 안타깝게 놓치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저희의 가장 중요한 목표이고요. 그렇다면 이제 확진자는 안 보는 것이냐? 그런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확진자가 늘어나고 2주 정도 지나고 나서 중환자도 따라서 증가를 하거든요. 그래서 확진자가 어느 정도 증가하기 때문에 확진자만으로 단계를 멈추거나 진행을 안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선행 지표로서의 특성은 갖추고 있기 때문에 유행의 규모 그다음에 중환자 병상이 우리가 얼마만큼 남았는지, 중환자 수가 얼마나 빠르게 증가하는지, 그런 것들을 복합적으로 봐야 됩니다.

◎범기영 정말 중요한 거는 생명을 살리는 거니까요. 생명을 잃으면 안 되니까 피해 최소화, 이런 관점이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 방역 패스도 도입이 되게 되는데, 그러니까 어떻습니까? 이틀에 한 번씩 음성 확인서를, 미접종자의 경우에 시설을 이용하려면 이틀에 한 번씩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되는 거죠?

▼정재훈 음성 확인서의 유효 기간이 48시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용을 하시기 위해서는 이틀마다 검사하시는 것이 필요한데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방역 패스라고 하는 것이 유럽과 미국에서 쓰고 있는 백신 패스와는 개념이 많이 다릅니다. 미국과 유럽의 백신 패스는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주로 작용을 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백신 패스의 도입 없이도 접종률이 매우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방역 패스라고 하는 것이 단계적인 일상 회복을 할 때 고위험 시설에 대해서 잠시 우리가 쉬어 갈 수 있거나 최소한의 안전 장치라고 생각을 하셔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생활체육시설이나 방역 패스가 적용이 되는 노래방이나 아니면 유흥 시설에 대해서는 이런 방역 패스 없이는 너무나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잠시 한시적으로 적용이 된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다행인 것 같은 접종 완료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 거예요. 오늘 기준으로 73%를 넘었군요. 오늘 일상 회복 발표에서도 백신 중요성 강조됐습니다.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질병관리청장)
적극적인 예방접종 참여 덕분에 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안전하게 공존하는 일상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예방접종과 방역수칙이 가장 중요합니다. 국민들의 참여와 연대도 절실합니다.

◎범기영 중요한 건 백신 빨리 맞는 걸 텐데, 사실 어쩔 수 없이 백신을 못 맞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이분들은 어떻게 합니까?

▼정재훈 그런 분들을 위해서는 의학적인 이유에 의해서 접종을 못 하시는 경우에는 백신 패스에서 면제받을 수 있는 제도가 마련이 되어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접종을 하시는 것들이 훨씬 더 개인의 관점에서도 이익입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접종에 나서주시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죠.

◎범기영 그러니까 기저질환이 있거나 그러면 전문의들과 신중하게 다 협의를 하면 답을 또 내주시겠군요.

▼정재훈 전문의들과 상담을 통해서 해결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교육 부문은 어떻습니까? 전면 등교 시점을 11월 1일이 아니라 22일로 잡았던데요.

▼정재훈 이런 것들은 수학능력시험 같은 것들과 연계가 되어 있고요. 그리고 교육 현장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소아·청소년의 접종률이 높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방역에 있어서도 여러 가지 안전망들을 마련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교육은 정상화가 될 겁니다. 그리고 정상화가 되어야 됩니다만 조금이라도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지금 저희가 하고 있는 게 일단 첫 발을 뗀 거잖아요? 첫걸음인데, 언제쯤 정말 일상을 저희가 회복할 수 있을까요?

▼정재훈 예상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만 언젠가는 회복할 수 있을 것이고요. 그리고 단계적인 일상 회복이 중간에 멈추거나 쉬어가는 과정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완전히 새로운 일상 그리고 과거로 완전히 돌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잘 지낼 만한 새로운 일상들은 저는 내년 정도가 되면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고 봅니다.

◎범기영 내년이요? 당분간 백신 접종했더라도 마스크는 계속 쓰는 게 좋습니까?

▼정재훈 마스크는 특히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상당 기간 오랫동안 유지가 되어야 됩니다. 가장 비용 효과적인 수단이거든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완전히 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그나마 살 만한 세계는 회복할 수 있다.

▼정재훈 그렇습니다.

◎범기영 무기는 역시 백신과 손 씻기에 이은 개인 위생, 마스크 이런 것들이겠네요.

▼정재훈 네, 그렇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정재훈 네, 감사합니다.

◎범기영 저는 일상 회복 첫날, 월요일에 돌아오겠습니다. 다음 주에도 4시엔 사사건건.

구성·정리: 김지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