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서 120여 명 흥청망청…일상회복 노력에 ‘찬물’

입력 2021.10.29 (21:20) 수정 2021.10.2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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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방역에 더 신경써야 할 시기에​ 서울 강남의 한 불법 유흥업소에서는 백 명이 넘는 인원이 모여 술판을 즐기다 적발됐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단속반이 유흥주점 철문을 강제로 개방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방 안 테이블 위에는 먹다 남은 음료들이 있고, 조리실 냉장고에는 손질된 과일이 가득합니다.

단속을 피해 몸을 숨긴 손님들은 유흥주점과 연결된 숙박업소에 피신해 있습니다.

[경찰 단속반 : "감염병예방법 위반 무조건 성립하고요. 유흥주점 집합 금지 대상인 거고요. 3일만 기다리면 되는데!"]

수도권은 아직 거리두기 단계 4단계여서, 유흥업소는 영업할 수 없습니다.

불법 영업이다 보니 본인 인증 절차도 전혀 없었고, 손님과 종업원 대부분 마스크조차 쓰지 않았습니다.

[유흥주점 방문자 : "(불법 영업이라는 거 모르지 않으셨죠?) … (집합 금지인데 어떻게 해서 오시게 된거예요?) …."]

이 유흥주점은 벽과 책장으로 꾸민 비밀 통로를 통해 양 옆의 숙박시설 2동과 연결돼 있었습니다.

손님들은 일반 투숙객인 것처럼 숙박업소로 들어온 뒤 실제론 이 비밀통로를 통해 유흥주점으로 향했습니다.

영업을 안 하는 것처럼 꾸며 경찰 단속을 피했습니다.

[경찰 단속반 : "(출입문은) 쇠고리로 저렇게 다 잠겨져 있었어요. 이쪽으로 통로가 되어 있고, 이 지하로 해 가지고 이렇게 와야지만..."]

성매매도 의심됩니다.

이 유흥주점에는 손님이 여성 접객원을 선택하는 별도의 장소가 있습니다.

술을 마신 뒤 숙박업소로 이동해 성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유흥업소 직원/음성변조 : "(층마다 침대가 있었나요?) 한 7~8개 방이 있는데 방마다 침대 있고…."]

경찰은 업주와 종업원, 손님 등 모두 121명을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성매매 관련 혐의는 계속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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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흥주점서 120여 명 흥청망청…일상회복 노력에 ‘찬물’
    • 입력 2021-10-29 21:20:08
    • 수정2021-10-29 21: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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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방역에 더 신경써야 할 시기에​ 서울 강남의 한 불법 유흥업소에서는 백 명이 넘는 인원이 모여 술판을 즐기다 적발됐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단속반이 유흥주점 철문을 강제로 개방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방 안 테이블 위에는 먹다 남은 음료들이 있고, 조리실 냉장고에는 손질된 과일이 가득합니다.

단속을 피해 몸을 숨긴 손님들은 유흥주점과 연결된 숙박업소에 피신해 있습니다.

[경찰 단속반 : "감염병예방법 위반 무조건 성립하고요. 유흥주점 집합 금지 대상인 거고요. 3일만 기다리면 되는데!"]

수도권은 아직 거리두기 단계 4단계여서, 유흥업소는 영업할 수 없습니다.

불법 영업이다 보니 본인 인증 절차도 전혀 없었고, 손님과 종업원 대부분 마스크조차 쓰지 않았습니다.

[유흥주점 방문자 : "(불법 영업이라는 거 모르지 않으셨죠?) … (집합 금지인데 어떻게 해서 오시게 된거예요?) …."]

이 유흥주점은 벽과 책장으로 꾸민 비밀 통로를 통해 양 옆의 숙박시설 2동과 연결돼 있었습니다.

손님들은 일반 투숙객인 것처럼 숙박업소로 들어온 뒤 실제론 이 비밀통로를 통해 유흥주점으로 향했습니다.

영업을 안 하는 것처럼 꾸며 경찰 단속을 피했습니다.

[경찰 단속반 : "(출입문은) 쇠고리로 저렇게 다 잠겨져 있었어요. 이쪽으로 통로가 되어 있고, 이 지하로 해 가지고 이렇게 와야지만..."]

성매매도 의심됩니다.

이 유흥주점에는 손님이 여성 접객원을 선택하는 별도의 장소가 있습니다.

술을 마신 뒤 숙박업소로 이동해 성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유흥업소 직원/음성변조 : "(층마다 침대가 있었나요?) 한 7~8개 방이 있는데 방마다 침대 있고…."]

경찰은 업주와 종업원, 손님 등 모두 121명을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성매매 관련 혐의는 계속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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