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 100년’ 역사…예술로 만난 ‘돌봄’

입력 2021.10.29 (21:47) 수정 2021.10.2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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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도립미술관이 오늘부터 내년 2월까지 우리나라 판화 100년을 되돌아보는 특별전을 선보입니다.

또,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을 소재로 한 '돌봄사회' 기획전도 함께 마련합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달성 하씨 문중에서 내려오는 '능화판'입니다.

조선후기 책을 만들 때 표지로 사용할 문양이 새겨진 판화와 판각입니다.

1894년 영국 작가 존 버니언의 종교소설을 최초로 번역한 소설에 삽입된 김준근 작가의 판각도 만날 수 있습니다.

1947년 사회주의 잡지, '신조선'에 실린 손영기의 판각은 해방 이후 판각과 판화가 사회주의 계열 서적에 자주 등장했음을 보여줍니다.

최병수 작가의 '한열이를 살려내라'는 작품은 6·10항쟁의 시대 정신을 오롯이 표현합니다.

박경리 선생의 장편 소설 '토지'와 부산일보에 연재된 정동주 작가의 소설 '일어서는 혼'에 등장하는 주정이 작가의 판각 등도 현대문학 작품의 작품성을 상징합니다.

2000년대 들어서도 정원철 작가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주제로 한 판화 등 시대 비판이란 한국 판화의 정신이 이어집니다.

[김진하/미술평론가 : "한국의 목판화, 지난 100년을 되돌아 보면서 동시에 21세기 지난 20년간의 성과를 한꺼번에 보여주는 전시회입니다."]

장애인 자녀를 둔 가족의 고통과 극복 방법을 주제로 한 문지영 작가의 '엄마의 신전'.

베이비 시터가 자신이 돌본 아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테마로 한 임윤경 작가의 '너에게 보내는 편지'.

6명의 국내외 작가들이 장애와 노동 불안전성, 지구 온난화 등 돌봄이 필요한 전 지구적인 문제를 다룬 40여 점의 작품에는 시대적 고민이 담겼습니다.

[안진화/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건강한 삶의 지속을 추구하기 위한 한가지 방법으로써 돌봄을 제안하는 그런 전시입니다."]

순수 예술을 포함한 적극적인 사회 참여적 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인 특별 기획전.

100년의 역사와 시대적 공감대를 나누는 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조현석/영상편집:박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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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화 100년’ 역사…예술로 만난 ‘돌봄’
    • 입력 2021-10-29 21:47:56
    • 수정2021-10-29 22:01:25
    뉴스9(창원)
[앵커]

경남도립미술관이 오늘부터 내년 2월까지 우리나라 판화 100년을 되돌아보는 특별전을 선보입니다.

또,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을 소재로 한 '돌봄사회' 기획전도 함께 마련합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달성 하씨 문중에서 내려오는 '능화판'입니다.

조선후기 책을 만들 때 표지로 사용할 문양이 새겨진 판화와 판각입니다.

1894년 영국 작가 존 버니언의 종교소설을 최초로 번역한 소설에 삽입된 김준근 작가의 판각도 만날 수 있습니다.

1947년 사회주의 잡지, '신조선'에 실린 손영기의 판각은 해방 이후 판각과 판화가 사회주의 계열 서적에 자주 등장했음을 보여줍니다.

최병수 작가의 '한열이를 살려내라'는 작품은 6·10항쟁의 시대 정신을 오롯이 표현합니다.

박경리 선생의 장편 소설 '토지'와 부산일보에 연재된 정동주 작가의 소설 '일어서는 혼'에 등장하는 주정이 작가의 판각 등도 현대문학 작품의 작품성을 상징합니다.

2000년대 들어서도 정원철 작가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주제로 한 판화 등 시대 비판이란 한국 판화의 정신이 이어집니다.

[김진하/미술평론가 : "한국의 목판화, 지난 100년을 되돌아 보면서 동시에 21세기 지난 20년간의 성과를 한꺼번에 보여주는 전시회입니다."]

장애인 자녀를 둔 가족의 고통과 극복 방법을 주제로 한 문지영 작가의 '엄마의 신전'.

베이비 시터가 자신이 돌본 아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테마로 한 임윤경 작가의 '너에게 보내는 편지'.

6명의 국내외 작가들이 장애와 노동 불안전성, 지구 온난화 등 돌봄이 필요한 전 지구적인 문제를 다룬 40여 점의 작품에는 시대적 고민이 담겼습니다.

[안진화/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건강한 삶의 지속을 추구하기 위한 한가지 방법으로써 돌봄을 제안하는 그런 전시입니다."]

순수 예술을 포함한 적극적인 사회 참여적 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인 특별 기획전.

100년의 역사와 시대적 공감대를 나누는 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조현석/영상편집:박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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