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반가운 일상, 새로운 시작…마스크 쓰고 대비 철저히 해야

박재갑 KBS객원 해설위원(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얼마나 손꼽아 기다리던 일상입니까? 코로나 19 단계적 일상 회복 1단계가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코로나 발생 이후 21개월의 긴 터널을 지나 되찾은 반갑고도 반가운 일상입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고, 계속된 영업 제한 조치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막대한 피해와 비대면 수업에 따른 학생들의 학력 격차 문제, 취약계층 돌봄 문제 등을 두루 고려한 조치입니다.

우리나라가 그동안 이동봉쇄령 등의 조치 없이도 다른 나라에 비해 안정적인 코로나 상황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가지 불편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 수칙을 잘 지켜낸 국민과 코로나 확진자나 의심 환자의 진료, 역학조사, 백신 접종 등으로 쉴 새 없이 사투를 벌여온 의료진과 방역 당국의 헌신적 노력 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긴 시간 생업의 현장에서 고통받아온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겐 특히 더 반가운 소식입니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시작입니다.

일상회복 전환이 시작되면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이 더 커지고 고령층, 고위험군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초기 접종자들의 항체 감소로 인한 돌파 감염과 새로운 변이의 등장으로 인한 재확산 가능성이 있고, 해외 사례에서 보듯이 확진자 수가 급증할 수 있습니다.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분들은 서둘러 백신을 맞아야 하고,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분들은 추가 접종도 필요합니다.

또 폐렴 안심 병동 운영을 확대하여 발열과 호흡기질환 환자가 응급 상황에서도 치료받을 병원을 찾지 못하거나, 응급실에 오더라도 코로나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검사나 치료가 제한되었던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마스크 쓰기는 앞으로도 꼭 지켜야 할 방역 수칙입니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독감의 유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 독감과 코로나에 동시 감염되면 치명률이 더 높아지므로 독감 예방접종도 필요합니다.

충분한 백신과 치료제 확보, 그리고 환자를 감당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갖추는 일은 지속해야 할 과제입니다.

다가오는 추위를 맞아 적당한 실내외 운동으로 건강한 겨울을 보내면서 코로나 이후 시대를 준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