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인권 운동 한평생 김문숙 이사장 별세…부산서도 추모

입력 2021.11.01 (19:35) 수정 2021.11.0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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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 피해자 운동의 대모죠,

김문숙 정신대문제대책 부산협의회 이사장이 별세했습니다.

김 이사장은 한평생 위안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일본을 상대로 사죄와 배상을 촉구해왔는데요,

추모 현장을, 정민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일본에서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화를 다룬 영화 <허스토리>입니다.

1992년부터 부산과 일본 시모노세키를 오가며 벌인 이른바 '관부 소송'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6년 동안 벌어진 이 소송 비용을 낸 건 어느 평범한 여성 사업가였습니다.

[영화 <허스토리> 중 : "(왜 그렇게까지 할머니들한테 집착 하는 거야?) 부끄러워서, 나 혼자 잘 먹고 잘 산게…."]

그 주인공인 김문숙 정신대문제대책 부산협의회 이사장이 향년 95세의 나이로 지난달 29일, 별세했습니다.

1991년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단체를 만든 김 이사장은 2004년엔 사비를 털어 역사관을 만드는 등 위안부 문제의 실상을 알리는 활동에 평생을 보냈습니다.

김 이사장이 애정을 쏟아온 부산 민족과 여성 역사관에 분향소가 차려졌고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박조홍/부산 부곡동 : "그동안 너무 수고하셨고 영면하시기를 바라고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유가족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부산의 첫 위안부 역사관인 이곳을 계속 꾸려나가기로 했습니다.

[김주현/유가족 : "늘 이사장님이 외치고 부르짖고 가르치시는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하는 사람이 많이 나오게 여기가 교육의 장이 되게 운영을 해나가려고... "]

김 이사장의 분향소는 이달 말까지 운영합니다.

동시에 지역 시민사회는 관부 재판 관련 자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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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인권 운동 한평생 김문숙 이사장 별세…부산서도 추모
    • 입력 2021-11-01 19:35:12
    • 수정2021-11-01 19: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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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 피해자 운동의 대모죠,

김문숙 정신대문제대책 부산협의회 이사장이 별세했습니다.

김 이사장은 한평생 위안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일본을 상대로 사죄와 배상을 촉구해왔는데요,

추모 현장을, 정민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일본에서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화를 다룬 영화 <허스토리>입니다.

1992년부터 부산과 일본 시모노세키를 오가며 벌인 이른바 '관부 소송'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6년 동안 벌어진 이 소송 비용을 낸 건 어느 평범한 여성 사업가였습니다.

[영화 <허스토리> 중 : "(왜 그렇게까지 할머니들한테 집착 하는 거야?) 부끄러워서, 나 혼자 잘 먹고 잘 산게…."]

그 주인공인 김문숙 정신대문제대책 부산협의회 이사장이 향년 95세의 나이로 지난달 29일, 별세했습니다.

1991년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단체를 만든 김 이사장은 2004년엔 사비를 털어 역사관을 만드는 등 위안부 문제의 실상을 알리는 활동에 평생을 보냈습니다.

김 이사장이 애정을 쏟아온 부산 민족과 여성 역사관에 분향소가 차려졌고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박조홍/부산 부곡동 : "그동안 너무 수고하셨고 영면하시기를 바라고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유가족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부산의 첫 위안부 역사관인 이곳을 계속 꾸려나가기로 했습니다.

[김주현/유가족 : "늘 이사장님이 외치고 부르짖고 가르치시는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하는 사람이 많이 나오게 여기가 교육의 장이 되게 운영을 해나가려고... "]

김 이사장의 분향소는 이달 말까지 운영합니다.

동시에 지역 시민사회는 관부 재판 관련 자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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