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국 정상 참석…혼란 속 COP26 개막

입력 2021.11.01 (21:45) 수정 2021.11.0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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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9년전, 기후위기의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자며, 세계 각국이 체결한 협약, 바로 '기후변화협약'입니다.

1995년 첫 당사국 총회가 열렸고, 그간 '교토의정서'를 만들기도 했지만, 미국과 중국이 빠지면서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그 사이 전 세계 과학자들은 지구의 온도를 낮추지 못하면 기후 재앙에 직면할 거라는 경고를 잇따라 내놨고, 결국 2015년 '파리협정'이 채택됐습니다.

모든 가입국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의무적으로 세우자는 겁니다.

올해가 이를 본격 시행하는 첫 해인데요.

각국이 다시 모여 탄소 감축 세부 계획 합의에 나섭니다.

30년 가까이 끌어온 탄소 중립을 위한 합의 도출 이번엔 성공할 지 총회가 열리는 영국 글래스고 현지 연결합니다.

유원중 특파원! 올해 총회가 더 주목되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네, 앞서 말씀하신 2015년 파리협정이 지구의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한 큰 틀의 합의이고 이번 글래스고 회의는 구체적인 탄소 감축 세부 계획을 합의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이제 선언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건데, 이번 총회 의장국인 영국 보리스 총리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지금 파리협정과 우리의 희망은 한낱 종이 한 장에 불과합니다. 만약 글래스고 회의가 실패하면 모든 게 실패하는 겁니다."]

이곳 글래스고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100명 넘는 세계 정상급 지도자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인구 60만의 도시에 200개국의 정부 대표단과 환경단체 등 3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가 어떤 행동에 나설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G20에 이어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불참했고요.

인도 같은 나라도 주요 선진국들의 더 많은 책임을 요구하며 행동에 미온적이어서 글래스고 회의 결과에 대한 기대감은 한풀 꺾인 상태입니다.

[앵커]

총회 기간 환경단체들의 대규모 시위도 예고돼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주부터 이곳 글래스고에는 많은 세계 각국의 환경운동가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습니다.

[제니퍼 모건/그린피스 국제 사무총장 : "글래스고 회의는 정부가 용기를 내야 하는 정말 중요한 순간입니다. 그들은 과학을 이해했음을 보여주고 시민들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미래세대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환경운동가 툰베리도 공항을 통해 입국을 했고요.

시내 곳곳에선 벌써부터 여러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정치 지도자들을 압박하기 위해 오는 6일에는 최대 10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가 예고된 상태입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 기조 연설도 예정돼 있는데, 언제입니까?

[기자]

네,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은 한국 시각으로 내일 새벽 1시쯤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이 국가 차원에서 얼마나 온실가스를 줄일지를 수치로 정한 NDC를 발표하게 되는데요.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줄이기로 계획한 상태입니다.

또 산림을 복원해 온실가스를 줄인 경험을 개도국에 공유하는 방안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글래스고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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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개국 정상 참석…혼란 속 COP26 개막
    • 입력 2021-11-01 21:45:39
    • 수정2021-11-01 22:15:17
    뉴스 9
[앵커]

29년전, 기후위기의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자며, 세계 각국이 체결한 협약, 바로 '기후변화협약'입니다.

1995년 첫 당사국 총회가 열렸고, 그간 '교토의정서'를 만들기도 했지만, 미국과 중국이 빠지면서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그 사이 전 세계 과학자들은 지구의 온도를 낮추지 못하면 기후 재앙에 직면할 거라는 경고를 잇따라 내놨고, 결국 2015년 '파리협정'이 채택됐습니다.

모든 가입국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의무적으로 세우자는 겁니다.

올해가 이를 본격 시행하는 첫 해인데요.

각국이 다시 모여 탄소 감축 세부 계획 합의에 나섭니다.

30년 가까이 끌어온 탄소 중립을 위한 합의 도출 이번엔 성공할 지 총회가 열리는 영국 글래스고 현지 연결합니다.

유원중 특파원! 올해 총회가 더 주목되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네, 앞서 말씀하신 2015년 파리협정이 지구의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한 큰 틀의 합의이고 이번 글래스고 회의는 구체적인 탄소 감축 세부 계획을 합의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이제 선언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건데, 이번 총회 의장국인 영국 보리스 총리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지금 파리협정과 우리의 희망은 한낱 종이 한 장에 불과합니다. 만약 글래스고 회의가 실패하면 모든 게 실패하는 겁니다."]

이곳 글래스고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100명 넘는 세계 정상급 지도자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인구 60만의 도시에 200개국의 정부 대표단과 환경단체 등 3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가 어떤 행동에 나설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G20에 이어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불참했고요.

인도 같은 나라도 주요 선진국들의 더 많은 책임을 요구하며 행동에 미온적이어서 글래스고 회의 결과에 대한 기대감은 한풀 꺾인 상태입니다.

[앵커]

총회 기간 환경단체들의 대규모 시위도 예고돼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주부터 이곳 글래스고에는 많은 세계 각국의 환경운동가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습니다.

[제니퍼 모건/그린피스 국제 사무총장 : "글래스고 회의는 정부가 용기를 내야 하는 정말 중요한 순간입니다. 그들은 과학을 이해했음을 보여주고 시민들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미래세대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환경운동가 툰베리도 공항을 통해 입국을 했고요.

시내 곳곳에선 벌써부터 여러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정치 지도자들을 압박하기 위해 오는 6일에는 최대 10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가 예고된 상태입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 기조 연설도 예정돼 있는데, 언제입니까?

[기자]

네,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은 한국 시각으로 내일 새벽 1시쯤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이 국가 차원에서 얼마나 온실가스를 줄일지를 수치로 정한 NDC를 발표하게 되는데요.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줄이기로 계획한 상태입니다.

또 산림을 복원해 온실가스를 줄인 경험을 개도국에 공유하는 방안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글래스고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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