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해결’ 동맹 불러 모은 바이든…위기 돌파·중국 견제 포석

입력 2021.11.01 (21:52) 수정 2021.11.0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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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20 정상회의가 열린 이탈리아 로마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개 동맹국들과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리였는데, 실제로는 중국 견제 성격이 강했습니다.

보도에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공급망 대책 회의에는 EU와 함께 우리나라 독일 호주 등 14개 나라가 참석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공급망 문제는 한 나라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관련국들의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곧이어 바람직한 공급망을 설명하는 대목부터는 중국이 문제의 핵심임을 드러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의 공급망은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하나의 공급원에 의존하지 않도록 다양화되어야 합니다."]

특히 중국의 강제 노동 등 인권 문제까지 거론하며 공급망 개선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의 공급망이 강제 노동과 아동 노동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노동자의 존엄성과 목소리를 지지하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섭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앞서 미국과 EU가 철강·알루미늄의 관세 분쟁을 끝낸 것은 중국을 겨냥한 조치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탄소 배출 기준을 지키지 않아 값싸게 만들어진 중국산 철강이 환경을 해치고 시장을 어지럽힌다는 판단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중국 같은 나라의 더러운 철강이 미국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막고, 다른 나라들이 철강을 미국에 덤핑 수출하는 것을 제한하는 조치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중국 견제 움직임에 대해 시진핑 주석은 G20 정상회의에 보낸 영상에서 인위적으로 소그룹을 만들거나 이념으로 선을 긋는 것은 간격을 만들고 장애를 늘릴 뿐이라며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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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망 해결’ 동맹 불러 모은 바이든…위기 돌파·중국 견제 포석
    • 입력 2021-11-01 21:52:13
    • 수정2021-11-01 22: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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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20 정상회의가 열린 이탈리아 로마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개 동맹국들과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리였는데, 실제로는 중국 견제 성격이 강했습니다.

보도에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공급망 대책 회의에는 EU와 함께 우리나라 독일 호주 등 14개 나라가 참석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공급망 문제는 한 나라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관련국들의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곧이어 바람직한 공급망을 설명하는 대목부터는 중국이 문제의 핵심임을 드러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의 공급망은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하나의 공급원에 의존하지 않도록 다양화되어야 합니다."]

특히 중국의 강제 노동 등 인권 문제까지 거론하며 공급망 개선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의 공급망이 강제 노동과 아동 노동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노동자의 존엄성과 목소리를 지지하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섭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앞서 미국과 EU가 철강·알루미늄의 관세 분쟁을 끝낸 것은 중국을 겨냥한 조치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탄소 배출 기준을 지키지 않아 값싸게 만들어진 중국산 철강이 환경을 해치고 시장을 어지럽힌다는 판단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중국 같은 나라의 더러운 철강이 미국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막고, 다른 나라들이 철강을 미국에 덤핑 수출하는 것을 제한하는 조치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중국 견제 움직임에 대해 시진핑 주석은 G20 정상회의에 보낸 영상에서 인위적으로 소그룹을 만들거나 이념으로 선을 긋는 것은 간격을 만들고 장애를 늘릴 뿐이라며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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