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개인·기업 천 원, 소상공인 7천 원 감면”…고객 분통

입력 2021.11.02 (07:25) 수정 2021.11.02 (07: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통신마비 사태로 전국적 혼란을 초래했던 KT가 보상 방안을 내놨습니다.

개별 가입자에겐 15시간치 통신요금을, 소상공인에겐 열흘치를 감면해주기로 했는데요.

액수로 치면 가입자 1인당 천 원 수준에 불과해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옥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통신장애 사고 일주일 만에 KT가 다시 고개를 숙이고 피해 보상안을 내놨습니다.

["인터넷 장애로 고객 서비스에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장애시간은 89분.

개인과 기업 가입자들에게 그 10배인 15시간치, 소상공인에겐 열흘치의 요금을 감면해주기로 했습니다.

전체 보상규모는 최대 40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T는 피해 정도와 유형이 다양하고 객관적 확인이 어려워 일괄보상안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현진/전무/KT 네트워크혁신 TF : "과거에 있었던 여러 피해 보상 사례, 글로벌 사례도 봤고, 이번에 제기된 여러 불편을 고려해서 저희로서는 최선의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보상액으로 따지면 개인과 기업은 평균 천 원, 소상공인은 7, 8천 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3년 전 아현지사 화재 때와 비교하면 보상액의 차이가 확연합니다.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재택근무와 카드결제 등 인터넷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피해는 더 커졌는데, 보상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허소영/KT 인터넷 가입자 : "몇 년 전에 있었던 통신장애 때 보상받은 거에 비하면 그때보다 더 불편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금액이 적다는 생각은 들어요."]

[정지용/음식점 운영/영등포구 : "분명히 8천 원은 아니예요. 여기 메뉴만 봐도 한 그릇이 7~8천 원 하는데, 저희가 한 명치 손님을 놓쳤다, 이건 아니거든요. 배달 주문도 그 시간에 아예 들어오지 않았는데..."]

KT는 2주 동안 전담지원센터를 운영해 보상 문의를 받고, 결정된 보상분은 다음 달 청구되는 요금에서 자동 감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T는 이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해 조속히 시스템 개선 작업을 실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최창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KT “개인·기업 천 원, 소상공인 7천 원 감면”…고객 분통
    • 입력 2021-11-02 07:25:11
    • 수정2021-11-02 07:33:30
    뉴스광장
[앵커]

통신마비 사태로 전국적 혼란을 초래했던 KT가 보상 방안을 내놨습니다.

개별 가입자에겐 15시간치 통신요금을, 소상공인에겐 열흘치를 감면해주기로 했는데요.

액수로 치면 가입자 1인당 천 원 수준에 불과해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옥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통신장애 사고 일주일 만에 KT가 다시 고개를 숙이고 피해 보상안을 내놨습니다.

["인터넷 장애로 고객 서비스에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장애시간은 89분.

개인과 기업 가입자들에게 그 10배인 15시간치, 소상공인에겐 열흘치의 요금을 감면해주기로 했습니다.

전체 보상규모는 최대 40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T는 피해 정도와 유형이 다양하고 객관적 확인이 어려워 일괄보상안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현진/전무/KT 네트워크혁신 TF : "과거에 있었던 여러 피해 보상 사례, 글로벌 사례도 봤고, 이번에 제기된 여러 불편을 고려해서 저희로서는 최선의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보상액으로 따지면 개인과 기업은 평균 천 원, 소상공인은 7, 8천 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3년 전 아현지사 화재 때와 비교하면 보상액의 차이가 확연합니다.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재택근무와 카드결제 등 인터넷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피해는 더 커졌는데, 보상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허소영/KT 인터넷 가입자 : "몇 년 전에 있었던 통신장애 때 보상받은 거에 비하면 그때보다 더 불편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금액이 적다는 생각은 들어요."]

[정지용/음식점 운영/영등포구 : "분명히 8천 원은 아니예요. 여기 메뉴만 봐도 한 그릇이 7~8천 원 하는데, 저희가 한 명치 손님을 놓쳤다, 이건 아니거든요. 배달 주문도 그 시간에 아예 들어오지 않았는데..."]

KT는 2주 동안 전담지원센터를 운영해 보상 문의를 받고, 결정된 보상분은 다음 달 청구되는 요금에서 자동 감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T는 이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해 조속히 시스템 개선 작업을 실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최창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