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세종·대전 이어 충남 아파트 가격 상승

입력 2021.11.02 (19:33) 수정 2021.11.0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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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세종과 대전에 이어 최근에는 충남지역 아파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지역 아파트 시장 동향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유진환 기자? 최근 전국 아파트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이 바로 충남인데요.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네, 그동안 세종과 대전의 아파트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충남이 최근 아파트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이 됐습니다.

최근 전국에서 충북과 함께 가장 상승세가 두드러진 곳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먼저 간단한 통계 한번 보실까요.

지금 보시는 것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입니다.

먼저 대전은 상승폭이 확대됐다가 지난주 다시 축소되는 양상이지만, 상승세는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시면 세종은 소폭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죠.

지난주 하락폭이 0.06%까지 커지면서 전주에 비해 하락폭이 다시 확대됐습니다.

맨 아래 충남 상황을 한번 보실까요.

지난 한 달동안 주간 상승폭이 0.3% 안팎을 계속해서 유지하면서 지역에서는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가장 먼저 아파트가격이 올랐던 세종은 넉달 넘게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고 대전은 상승세가 계속되고는 있지만 좀 주춤하는 양상입니다.

반면에 가장 늦게 상승세가 시작된 충남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충남의 이런 흐름은 천안과 아산을 시작으로 해서 당진과 서산을 거쳐 내포신도시와 홍성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충남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원인이 풍선효과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네, 가장 큰 이유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종의 아파트 가격이 가장 먼저 상승세를 보였고, 그 다음이 대전, 마지막이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충남의 상승세가 시작됐습니다.

이런 흐름을 알 수 있는 통계자료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해부터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의 아파트 가격의 변동률인데요.

세종이 초록색, 대전이 파란색, 충남의 변동은 붉은색입니다.

먼저 초록색으로 표시된 세종을 보실까요.

지난해 6월부터 12월 사이에 급격히 오른 뒤에 보합세를 유지하다 지난 6월부터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전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최근에 좀 상승폭이 축소되는 양상입니다.

반면에 충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뒤늦게 상승세가 시작됐고 최근 한달 동안은 대전의 상승률을 추월했습니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몇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충남은 천안 동지역과 공주, 논산을 제외하면 규제지역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다 세종과 대전은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죠.

이미 오를만큼 올랐다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수요가 충남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충남 서북부지역은 수도권과의 접근성, 지속적인 인구증가나 대규모 개발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 등 아파트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와 풍선효과가 함께 작용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충남 서북부지역을 지적하셨는데, 앞서 리포트를 보면 충남 서북부지역의 당진이나 천안의 아파트 매매를 보면 매입자의 거의 절반가량이 외지인인데요.

외지인들의 충남 아파트 매입 이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여기에서 말하는 외지인은 충남이 아닌 다른 광역 자치단체에 주소지를 둔 경우를 말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충남의 아파트 매매거래 가운데 40%가량을 다른 광역시도의 외지인들이 사들였습니다.

특히, 당진과 천안 등 충남 서북부지역은 외지인 매입비율이 절반에 가까웠는데 이 기간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거래 가운데 외지인 매입비율이 28.6%인 점을 고려하면 1.6배 가량 높은 비율입니다.

전국에서 외지인 아파트 매입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입니다.

그런데 외지인들의 아파트 매입은 실거주보다는 투자, 투기 수요를 판단하는 자료로 흔히 사용됩니다.

흔히 부동산 투기의 대표적인 지표하고 할 수 있습니다.

충남 서북부 아파트 구매에 외지인들이 몰리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규제지역이 아니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평가돼있고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의 대전과 세종, 충남의 아파트 시장 어떻게 전망해야 할까요?

[기자]

최근에 아파트 시장에 대한 분석을 보면 전체적으로 이미 고점에 근접했다라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에다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 등을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나 거래량은 하향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동안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를 보면서 계속 말씀드리겠습니다.

매매수급지수가 100보다 크면 사겠다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이고 100보다 작으면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은 것입니다.

전국 상황은 아직은 사겠다는 것이 더 높지만 완만한 하향세죠.

먼저 대전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주 다시 소폭 반등했습니다.

세종은 100 주변에서 머물면서 사자와 팔자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 팔자 쪽이 조금 우세합니다.

실제 거래량도 줄어서 관망세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충남은 아파트를 사겠다가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최근 완만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점 등을 고려하면 일단 충남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상승폭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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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세종·대전 이어 충남 아파트 가격 상승
    • 입력 2021-11-02 19:33:19
    • 수정2021-11-02 20:48:08
    뉴스7(대전)
[앵커]

보신 것처럼 세종과 대전에 이어 최근에는 충남지역 아파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지역 아파트 시장 동향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유진환 기자? 최근 전국 아파트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이 바로 충남인데요.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네, 그동안 세종과 대전의 아파트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충남이 최근 아파트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이 됐습니다.

최근 전국에서 충북과 함께 가장 상승세가 두드러진 곳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먼저 간단한 통계 한번 보실까요.

지금 보시는 것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입니다.

먼저 대전은 상승폭이 확대됐다가 지난주 다시 축소되는 양상이지만, 상승세는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시면 세종은 소폭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죠.

지난주 하락폭이 0.06%까지 커지면서 전주에 비해 하락폭이 다시 확대됐습니다.

맨 아래 충남 상황을 한번 보실까요.

지난 한 달동안 주간 상승폭이 0.3% 안팎을 계속해서 유지하면서 지역에서는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가장 먼저 아파트가격이 올랐던 세종은 넉달 넘게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고 대전은 상승세가 계속되고는 있지만 좀 주춤하는 양상입니다.

반면에 가장 늦게 상승세가 시작된 충남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충남의 이런 흐름은 천안과 아산을 시작으로 해서 당진과 서산을 거쳐 내포신도시와 홍성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충남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원인이 풍선효과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네, 가장 큰 이유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종의 아파트 가격이 가장 먼저 상승세를 보였고, 그 다음이 대전, 마지막이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충남의 상승세가 시작됐습니다.

이런 흐름을 알 수 있는 통계자료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해부터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의 아파트 가격의 변동률인데요.

세종이 초록색, 대전이 파란색, 충남의 변동은 붉은색입니다.

먼저 초록색으로 표시된 세종을 보실까요.

지난해 6월부터 12월 사이에 급격히 오른 뒤에 보합세를 유지하다 지난 6월부터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전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최근에 좀 상승폭이 축소되는 양상입니다.

반면에 충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뒤늦게 상승세가 시작됐고 최근 한달 동안은 대전의 상승률을 추월했습니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몇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충남은 천안 동지역과 공주, 논산을 제외하면 규제지역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다 세종과 대전은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죠.

이미 오를만큼 올랐다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수요가 충남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충남 서북부지역은 수도권과의 접근성, 지속적인 인구증가나 대규모 개발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 등 아파트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와 풍선효과가 함께 작용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충남 서북부지역을 지적하셨는데, 앞서 리포트를 보면 충남 서북부지역의 당진이나 천안의 아파트 매매를 보면 매입자의 거의 절반가량이 외지인인데요.

외지인들의 충남 아파트 매입 이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여기에서 말하는 외지인은 충남이 아닌 다른 광역 자치단체에 주소지를 둔 경우를 말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충남의 아파트 매매거래 가운데 40%가량을 다른 광역시도의 외지인들이 사들였습니다.

특히, 당진과 천안 등 충남 서북부지역은 외지인 매입비율이 절반에 가까웠는데 이 기간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거래 가운데 외지인 매입비율이 28.6%인 점을 고려하면 1.6배 가량 높은 비율입니다.

전국에서 외지인 아파트 매입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입니다.

그런데 외지인들의 아파트 매입은 실거주보다는 투자, 투기 수요를 판단하는 자료로 흔히 사용됩니다.

흔히 부동산 투기의 대표적인 지표하고 할 수 있습니다.

충남 서북부 아파트 구매에 외지인들이 몰리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규제지역이 아니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평가돼있고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의 대전과 세종, 충남의 아파트 시장 어떻게 전망해야 할까요?

[기자]

최근에 아파트 시장에 대한 분석을 보면 전체적으로 이미 고점에 근접했다라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에다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 등을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나 거래량은 하향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동안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를 보면서 계속 말씀드리겠습니다.

매매수급지수가 100보다 크면 사겠다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이고 100보다 작으면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은 것입니다.

전국 상황은 아직은 사겠다는 것이 더 높지만 완만한 하향세죠.

먼저 대전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주 다시 소폭 반등했습니다.

세종은 100 주변에서 머물면서 사자와 팔자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 팔자 쪽이 조금 우세합니다.

실제 거래량도 줄어서 관망세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충남은 아파트를 사겠다가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최근 완만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점 등을 고려하면 일단 충남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상승폭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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