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두 달 만에 손준성 소환…혐의 입증 카드는?

입력 2021.11.02 (21:10) 수정 2021.11.0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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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검찰이 여권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 수사 속보입니다.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인 손준성 검사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수사 시작한 지 50여 일 만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천효정 기자, 공수처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까?

[기자]

오늘(2일) 조사의 핵심은 손준성 검사가 고발장 작성과 전달에 어떤 식으로 관여했는지 밝히는 겁니다.

오전 10시부터 11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가 진행 중인데요.

손 검사는 지난해 4월을 전후해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일하면서 검찰 공무원들에게 범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 등을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실명 판결문과 함께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제보자 조성은 씨가 김 의원에게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에 표시된 '손준성 보냄'을 근거로 혐의를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제보자 조성은 씨와 김 의원 간의 통화 녹취록 등을 증거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손 검사는 그동안 혐의를 계속 부인해 왔고, 구속영장도 기각된 적 있는데 오늘 조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법원이 손 검사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구속 필요성과 상당성이 부족하다, 즉 혐의 소명이 덜 됐다는 이유를 들었는데요.

실제로 공수처는 구속영장 혐의 사실에서, 손 검사의 윗선이나 손 검사 지시를 받았다는 직원을 특정하지 못했습니다.

공수처가 영장 기각 일주일 만에 손 검사를 소환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얼마나 진척됐을지가 수사 성패의 관건으로 보입니다.

손 검사는 텔레그램 속 '손준성 보냄'은 제보 자료들을 반송하다가 흘러간 것 같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이번이 손 검사에 대한 첫 직접 조사인 만큼 공수처는 앞으로 한 두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공수처는 의혹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김웅 의원도 이르면 내일(3일)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 박장빈/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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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처, 두 달 만에 손준성 소환…혐의 입증 카드는?
    • 입력 2021-11-02 21:10:38
    • 수정2021-11-02 21: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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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검찰이 여권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 수사 속보입니다.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인 손준성 검사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수사 시작한 지 50여 일 만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천효정 기자, 공수처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까?

[기자]

오늘(2일) 조사의 핵심은 손준성 검사가 고발장 작성과 전달에 어떤 식으로 관여했는지 밝히는 겁니다.

오전 10시부터 11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가 진행 중인데요.

손 검사는 지난해 4월을 전후해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일하면서 검찰 공무원들에게 범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 등을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실명 판결문과 함께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제보자 조성은 씨가 김 의원에게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에 표시된 '손준성 보냄'을 근거로 혐의를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제보자 조성은 씨와 김 의원 간의 통화 녹취록 등을 증거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손 검사는 그동안 혐의를 계속 부인해 왔고, 구속영장도 기각된 적 있는데 오늘 조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법원이 손 검사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구속 필요성과 상당성이 부족하다, 즉 혐의 소명이 덜 됐다는 이유를 들었는데요.

실제로 공수처는 구속영장 혐의 사실에서, 손 검사의 윗선이나 손 검사 지시를 받았다는 직원을 특정하지 못했습니다.

공수처가 영장 기각 일주일 만에 손 검사를 소환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얼마나 진척됐을지가 수사 성패의 관건으로 보입니다.

손 검사는 텔레그램 속 '손준성 보냄'은 제보 자료들을 반송하다가 흘러간 것 같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이번이 손 검사에 대한 첫 직접 조사인 만큼 공수처는 앞으로 한 두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공수처는 의혹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김웅 의원도 이르면 내일(3일)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 박장빈/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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