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영어 강사, 프로농구 감독이 되다!

입력 2021.11.02 (22:04) 수정 2021.11.0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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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시즌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의 지휘봉을 잡은 구나단 감독 대행은 전직 영어강사였는데요,

안정적인 생활을 뒤로 하고 농구가 좋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강재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감독의 건강 문제로 지난 7월 코치에서 갑작스럽게 팀을 책임지게 된 구나단 감독 대행.

초등학교 시절 캐나다로 이민 가 대학까지 농구 선수로 뛴 구 대행은 아직 우리말보다 영어가 더 편합니다.

["턴오버, 턴오버. 수비할 때 토킹하고. 스위치, 스위치, 스위치. 자, 포티파이브 때 잘 봐. 리바운드, 오케이?"]

2008년 지도자를 꿈꾸며 혼자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자리를 잡지 못해 3년 넘게 영어강사로 일했습니다.

[선수들 : "오 마이 갓~"]

["구나단 강사입니다. 여러분 날씨가 너무 추워졌죠.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수 있는 소개팅에 대해서 배워보도록 할 거예요."]

구 대행의 강의 동영상을 뒤늦게 본 신한은행 선수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는데요,

["한 번도 누구를 만나본 적 없어라는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올 라잇~"]

["따뜻한 겨울 보내시고요, 메리 크리스마스~"]

[이경은/신한은행 : "저 (영상)처음봤어요. (웃음)웃겼는데 똑같아요. 지도할 때 그 모습이 나오세요."]

구 대행은 이후 중국으로 떠나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구나단/신한은행 감독 : "수입이요? 많이 괜찮았던 것 같아요...이러려고 한국에 온 게 아닌데, 이렇게 한국에 있는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어요)."]

38살 최고령 한채진과 불과 두 살 차이.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새내기 사령탑 반란을 꿈꾸고 있습니다.

[구나단/신한은행 감독 : "힘들 때도 하나가 되려면 가족 같은 분위기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가장이라는 마음으로 팀을 이끌려고 합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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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직 영어 강사, 프로농구 감독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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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11-02 22: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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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시즌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의 지휘봉을 잡은 구나단 감독 대행은 전직 영어강사였는데요,

안정적인 생활을 뒤로 하고 농구가 좋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강재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감독의 건강 문제로 지난 7월 코치에서 갑작스럽게 팀을 책임지게 된 구나단 감독 대행.

초등학교 시절 캐나다로 이민 가 대학까지 농구 선수로 뛴 구 대행은 아직 우리말보다 영어가 더 편합니다.

["턴오버, 턴오버. 수비할 때 토킹하고. 스위치, 스위치, 스위치. 자, 포티파이브 때 잘 봐. 리바운드, 오케이?"]

2008년 지도자를 꿈꾸며 혼자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자리를 잡지 못해 3년 넘게 영어강사로 일했습니다.

[선수들 : "오 마이 갓~"]

["구나단 강사입니다. 여러분 날씨가 너무 추워졌죠.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수 있는 소개팅에 대해서 배워보도록 할 거예요."]

구 대행의 강의 동영상을 뒤늦게 본 신한은행 선수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는데요,

["한 번도 누구를 만나본 적 없어라는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올 라잇~"]

["따뜻한 겨울 보내시고요, 메리 크리스마스~"]

[이경은/신한은행 : "저 (영상)처음봤어요. (웃음)웃겼는데 똑같아요. 지도할 때 그 모습이 나오세요."]

구 대행은 이후 중국으로 떠나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구나단/신한은행 감독 : "수입이요? 많이 괜찮았던 것 같아요...이러려고 한국에 온 게 아닌데, 이렇게 한국에 있는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어요)."]

38살 최고령 한채진과 불과 두 살 차이.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새내기 사령탑 반란을 꿈꾸고 있습니다.

[구나단/신한은행 감독 : "힘들 때도 하나가 되려면 가족 같은 분위기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가장이라는 마음으로 팀을 이끌려고 합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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