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인물 명칭 배제”…일해공원, 규정에 어긋나
입력 2021.11.03 (10:06)
수정 2021.12.0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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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전두환 씨 호를 딴 합천 일해공원의 지명을 둘러싼 갈등과 해법을 짚어보는 연속기획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일해공원이라는 이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따져봤는데요.
2007년 합천군이 공원 이름을 바꿀 당시 생존 인물의 인명을 딴 이름은 배제해야 한다는 정부 권고와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합천 황강 변에 있는 일해공원입니다.
2004년 완공될 때는 지명이 '새천년 생명의 숲'이었지만, 합천군이 2007년 합천 출신 전두환 씨의 호를 따 '일해공원'으로 결정했습니다.
공원 입구의 표지석 뒷면에는 전두환 씨를 칭송하는 글귀와 함께 전 씨의 친필 휘호가 새겨져 있습니다.
지명이 정치적 사안으로 확대되면서 해마다 찬반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7년 당시 합천군이 '일해공원'이라고 지명을 결정하면서 정부가 권고한 원칙과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측량법과 2006년 건설교통부의 '지명 표준화 편람'에는 현존 인물의 인명 사용은 배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겁니다.
또, 지명 결정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방과 각 시·도, 중앙의 지명위원회를 거쳐 결과를 관보에 고시하도록 돼 있지만, 이 과정도 무시했습니다.
당시 합천군은 군정조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지역 일간지에 공고하는 것으로 갈음했습니다.
'일해공원'을 공식 지명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음성변조 : "공원은 지어져 있고, 사람들이 불리는 것은 사실이나, 지명으로써 제정 절차를 밟거나 이런 것은 하나도 없어요."]
합천군은 당시 회의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당시 원칙과 절차를 지키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없지만, 군정조정위원회를 거쳤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백진영
KBS는 전두환 씨 호를 딴 합천 일해공원의 지명을 둘러싼 갈등과 해법을 짚어보는 연속기획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일해공원이라는 이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따져봤는데요.
2007년 합천군이 공원 이름을 바꿀 당시 생존 인물의 인명을 딴 이름은 배제해야 한다는 정부 권고와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합천 황강 변에 있는 일해공원입니다.
2004년 완공될 때는 지명이 '새천년 생명의 숲'이었지만, 합천군이 2007년 합천 출신 전두환 씨의 호를 따 '일해공원'으로 결정했습니다.
공원 입구의 표지석 뒷면에는 전두환 씨를 칭송하는 글귀와 함께 전 씨의 친필 휘호가 새겨져 있습니다.
지명이 정치적 사안으로 확대되면서 해마다 찬반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7년 당시 합천군이 '일해공원'이라고 지명을 결정하면서 정부가 권고한 원칙과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측량법과 2006년 건설교통부의 '지명 표준화 편람'에는 현존 인물의 인명 사용은 배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겁니다.
또, 지명 결정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방과 각 시·도, 중앙의 지명위원회를 거쳐 결과를 관보에 고시하도록 돼 있지만, 이 과정도 무시했습니다.
당시 합천군은 군정조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지역 일간지에 공고하는 것으로 갈음했습니다.
'일해공원'을 공식 지명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음성변조 : "공원은 지어져 있고, 사람들이 불리는 것은 사실이나, 지명으로써 제정 절차를 밟거나 이런 것은 하나도 없어요."]
합천군은 당시 회의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당시 원칙과 절차를 지키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없지만, 군정조정위원회를 거쳤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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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존인물 명칭 배제”…일해공원, 규정에 어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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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11-03 10:06:26
- 수정2021-12-01 20:07:40
[앵커]
KBS는 전두환 씨 호를 딴 합천 일해공원의 지명을 둘러싼 갈등과 해법을 짚어보는 연속기획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일해공원이라는 이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따져봤는데요.
2007년 합천군이 공원 이름을 바꿀 당시 생존 인물의 인명을 딴 이름은 배제해야 한다는 정부 권고와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합천 황강 변에 있는 일해공원입니다.
2004년 완공될 때는 지명이 '새천년 생명의 숲'이었지만, 합천군이 2007년 합천 출신 전두환 씨의 호를 따 '일해공원'으로 결정했습니다.
공원 입구의 표지석 뒷면에는 전두환 씨를 칭송하는 글귀와 함께 전 씨의 친필 휘호가 새겨져 있습니다.
지명이 정치적 사안으로 확대되면서 해마다 찬반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7년 당시 합천군이 '일해공원'이라고 지명을 결정하면서 정부가 권고한 원칙과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측량법과 2006년 건설교통부의 '지명 표준화 편람'에는 현존 인물의 인명 사용은 배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겁니다.
또, 지명 결정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방과 각 시·도, 중앙의 지명위원회를 거쳐 결과를 관보에 고시하도록 돼 있지만, 이 과정도 무시했습니다.
당시 합천군은 군정조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지역 일간지에 공고하는 것으로 갈음했습니다.
'일해공원'을 공식 지명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음성변조 : "공원은 지어져 있고, 사람들이 불리는 것은 사실이나, 지명으로써 제정 절차를 밟거나 이런 것은 하나도 없어요."]
합천군은 당시 회의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당시 원칙과 절차를 지키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없지만, 군정조정위원회를 거쳤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백진영
KBS는 전두환 씨 호를 딴 합천 일해공원의 지명을 둘러싼 갈등과 해법을 짚어보는 연속기획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일해공원이라는 이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따져봤는데요.
2007년 합천군이 공원 이름을 바꿀 당시 생존 인물의 인명을 딴 이름은 배제해야 한다는 정부 권고와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합천 황강 변에 있는 일해공원입니다.
2004년 완공될 때는 지명이 '새천년 생명의 숲'이었지만, 합천군이 2007년 합천 출신 전두환 씨의 호를 따 '일해공원'으로 결정했습니다.
공원 입구의 표지석 뒷면에는 전두환 씨를 칭송하는 글귀와 함께 전 씨의 친필 휘호가 새겨져 있습니다.
지명이 정치적 사안으로 확대되면서 해마다 찬반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7년 당시 합천군이 '일해공원'이라고 지명을 결정하면서 정부가 권고한 원칙과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측량법과 2006년 건설교통부의 '지명 표준화 편람'에는 현존 인물의 인명 사용은 배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겁니다.
또, 지명 결정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방과 각 시·도, 중앙의 지명위원회를 거쳐 결과를 관보에 고시하도록 돼 있지만, 이 과정도 무시했습니다.
당시 합천군은 군정조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지역 일간지에 공고하는 것으로 갈음했습니다.
'일해공원'을 공식 지명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음성변조 : "공원은 지어져 있고, 사람들이 불리는 것은 사실이나, 지명으로써 제정 절차를 밟거나 이런 것은 하나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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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준 기자 song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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